AMD가 A시리즈 1세대 APU(코드명: 라노)에 이어
2세대 ‘프로세서(트리니티)’를 내놨다. 인텔 아이비브릿지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
한껏 기대를 모은 AMD 2세대 APU ‘트리니티’는 전작 1세대 프로세서인 ‘라노’의
아쉬웠던 부분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에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용자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지 트리니티의 맥을 짚어봤다.
▲ AMD 2세대 A시리즈 APU 트리니티
AMD
트리니티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케빈 렌싱 AMD 노트북 총괄 이사는 "오늘날
PC는 엔터테인먼트가 주를 이룬다. 비디오를 보고 사진을 보고 편집을 한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다”라며”트리니티를 설계할 때 PC를 할 때 무엇을 할까에 대해 가장 먼저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무엇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맞춰 제품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사용자를 고려하여 AMD가 설계한 트리니티의 주요 포인트는 4가지다. CPU와 GPU개선,
미디어역량 강화, 배터리 수명 연장이다.
AMD는 트리니티의 CPU 성능 개선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췄다. 전작 라노와 비교해 더 높은 CPU성능을 낼 수 있도록 중점을
둔 것. 사실 트리니티의 이전 프로세서인 라노는 시장에서 CPU 성능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AMD는 라노와 비교해 29% 성능을
끌어 올렸다. 이는 라노와 다른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클럭 스피드를 높여 성능 개선을
꾀했다. 라노의 경우 스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했지만, 트리니티는 불도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라노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트리니티를 강화했다. 노란색 표시는 추가된 새로운 기능
또 트리니티에는
라노가 가지고 있는 것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라노와 비교해 더 빠른 (듀얼채널)DDR3를
달고 미디어가속기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미디어 가속기에는 디코딩과
인코딩을 겸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스플레이 컨트롤러를 넣고
아이피니티도 기본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다음으로 성능 향상을 꾀한 부분은 GPU다.
라노의 강점이었던 GPU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게임을 하는 이들뿐 아니라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을 하는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AMD는 GPU 업그레이드에 대해 '외장형
그래픽카드인 AMD 라데온 7000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히며 외장형 그래픽을 하나의 다이 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장형 그래픽을 통합한
경쟁사와 다르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AMD는 트리니티를 넣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고사양 게임인 배트필드를
시연, GPU 성능을 과시했다.
▲ 트리니티 아키텍처
엔터테인먼트 기능 중 하나인 미디어
역량도 강화했다. AMD HD 미디어 가속기(Media Accelerator)라는 기능을 통해 비디오
화질을 최적화하고 비디오 파일 변환 속도를 높인 것이다. 트리니티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이 기능은 비디오 흔들림을 방지하고 자동 업 스케일링, 자동 색 보정, 스트림
속도 가속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AMD는 이날 행사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HD미디어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영상을 보여줬다. 특히 워크스테이션에서나 가능한 어도비 포토샵 CS6의 블러링 효과를 메인스트림PC에서 구현했다.
▲ 워크스테이션에서나 가능한 어도비 포토샵 CS6의 블러링 효과를 메인스트림PC에서 구현했다.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주력했다. 이는 라노와 비교해 W당 성능을 2배 더 개선하여 노트북에
최적화시킨 것으로, AMD가 가장 크게 자부하는 부분이다. CPU코어와 AMD 스타트 나우(Start
Now) 기술을 이용해 슬립모드에서 최소 2초 만에 컴퓨터를 재시작하고 부팅 시간을
최소 10초만 가능하도록 했다. AMD는 현재 노트북 배터리 수명 성능에 있어 유휴상태로
12시간 이상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4가지 포인트
이외에도 AMD 트리니티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리니티에 관심을 갖게 하는 포인트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