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마이크로아키텍쳐는 인텔에게 찬란한 영광의 재현이라는 꿈을 실현해 준 일등공신이었다. 넷버스트아키텍처 말미에 잠시 주춤하며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했던 인텔은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코어마이크로아키텍처를 선보이며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틱톡(Tick-Tock) 전략이 곁들여지며 코어마이크로아키텍처는 펜린, 네할렘, 웨스트미어, 샌디브릿지, 아이비브릿지 등으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다.
인텔의 틱톡 전략은 매해 새로운 프로세서를 시장에 출시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틱(Tick) 단계에서는 이전 프로세서의 공정 개선을, 톡(Tock) 단계에서는 아키텍처의 개선이 뒤따르는 것이 통상적이다. 2년에 한 번꼴로 공정과 아키텍처의 개선이 이루어지지만, 공정 개선 - 아키텍처 개선 - 공정 개선이 매해 순차적으로 이어지게 돼 인텔은 매해 새로운 프로세서를 선보여왔다.
아이비브릿지(Ivy Bridge)는 이런 연이은 기술적 성과의 현재형이라 할 수 있는 프로세서. 흔히 3세대 코어 프로세서라 일컬어지는 아이비브릿지는 기존 2세대 샌디브릿지의 기술적 성과를 고스란히 물려받으며 제조공정을 22nm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아울러 통합 그래픽과 메모리 컨트롤러 등 부분적인 개선까지 이루어냄으로써 2012년 상반기 등장과 함께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 시작한 바로 그 제품이다.
재미있게도 현재의 프로세서 시장은 이전세대 샌디브릿지와 3세대 아이비 브릿지, 또는 아이비 브릿지 모델끼리의 경쟁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텔 프로세서의 경쟁상대가 또 다른 인텔 프로세서일 만큼 이미 인텔의 프로세서들이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프로세서라면 역시 Core i5 계열의 3550/3570K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엔 상상도 못했을 엄청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이상적 선택이 되는 메인스트림 레벨로 출시된 덕에 그 인기도 매우 높다. 어떤 제품을 다나와 히트 브랜드에 올려야 할지 고민조차 무색할 만큼 이 제품들은 의당 그 지위를 받아야 마땅한 느낌이다.
두 프로세서의 베이스는 동일하다. 모두 77W의 TDP를 갖고 있으며, 22nm 기반 아이비브릿지의 앞선 기술과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차이점이라면 코어 i5-3550의 동작속도가 3.3GHz인데 비해 코어 i5-357K는 3.4GHz라는 점과 HD2500과 HD4000으로 구분되는 통합 그래픽의 성능 차이, 그리고 오버클럭을 위한 언락 유무의 차이이다.
오버클럭을 즐기지는 않지만, 더 빠른 그래픽과 게임을 위해 별도의 고성을 VGA를 사용할 유저라면 코어 i5-3550이 적당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프로세서 자체의 동작속도 차이는 100MHz 남짓으로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며, 약간은 부족한 그래픽 성능은 별도의 VGA로 대체할 수 있으니 이런 유저들에게는 코어 i5-3550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 할 만하다.
반면 그래픽 보다는 프로세서의 파워가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의 빈도가 높은 유저라면 코어 i5-3570K가 적당하다. HD4000 통합 그래픽은 고성능 그래픽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웬만한 수준의 그래픽과 비쥬얼 온라인 게임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어 그래픽의 비중이 높지 않은 유저라면 통합 그래픽 만으로도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Multiply가 언락된 프로세서를 이용, 자유롭게 오버클럭을 구사할 수 있어 더 높은 프로세서의 성능이 요구되는 환경, 또는 오버클럭 자체를 취미로 즐기는 유저들에게 더욱 높은 성능과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바로 코어 i5-3570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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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가격에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을 꿈꾸는 유저들이 선택한 제품은 바로 코어 i7-3770K였다. 앞서 살펴본 3550/3570K와 동일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이지만, 코어 i7-3770K는 하이엔드 제품군 답게 더 강력한 기능과 성능들로 무장한 덕분에 올 상반기 하이엔드 유저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코어 i7-3770K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하이퍼스레딩. 코어 i5 계열이 지원하지 않는 이 기능을 이용하면 총 8개의 스레드로 각종 작업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8MB로 더욱 넉넉한 L3 캐시도 6MB가 장착된 Core i5-3550/3770K에 비해 넉넉하다. 동작속도는 3.4GHz로 코어 i5-3570K와 동일하지만, 터보부스트를 통한 최대 동작속도는 3.9GHz로 100MHz 더 빠르다. 이런 일련의 특징들은 Core i7-3770K가 최상의 데스크탑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아울러 멀티플라이어의 락이 해제된 특징은 오버클럭에도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제공한다. 최상의 성능, 여기에 최고의 오버클럭까지 모두 갖춘 팔방미인 프로세서가 바로 코어 i7-3770K. 최고를 꿈꾸는 유저들에게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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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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