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HDD 업계에는 실로 놀라울만한 광풍이 휘몰아쳤다. 몇 남아있지 않던 HDD 제조기업들의 이합집산이 그 하나였다면, 대다수 제조사들의 생산 거점인 태국에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내린 비로 생산시설이 침수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이 나머지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SSD의 부상으로 말미암아 가뜩이나 갈 길 바빴을 HDD 업계에 이 같은 천재지변은 실로 엄청난 타격이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엄청난 HDD 가격 상승을 목도해야 했고 말이다.
태국 홍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브랜드는 WD. 국내 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 견고한 1위를 이어오고 있었고, 전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바로 그 순간 터진 이 같은 재앙은 WD에게도 실로 치명타였을 것이다. 이밖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국내 시장의 공급정책 변화와, 이로 인한 트러블까지 불거지며 WD는 여러모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WD에게 있어 다행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의 중심은 아직도 HDD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은 아직도 WD라는 점이 아닐까?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을 위기를 잘 극복한 WD는 2012년 들어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금 탄탄한 시장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한 느낌이다.
6Gbps의 SATA3.0 규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이 등장하면서 HDD도 새로운 규격으로 갈아타고 있다. 현재 HDD가 SATA2.0 데이터 전송폭의 절반 정도만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서 신규격은 그리 의미 없다고는 하지만, 차후를 대비하자면, 역시 새로운 규격이 좋지 않던가.
웨스턴 디지털도 신규격에 맞춰 라인업을 개편했는데 WD 500GB Caviar Blue는 SATA3.0을 지원하면서 안정적인 성능을 지원하는 블루 모델이다. 500GB Caviar Blue는 500GB 플래터 한 장으로 구성된 HDD로 7200rpm으로 동작하며, 16MB 버퍼 메모리를 가졌다.
3TB 시대가 시작된 상태에서 500GB의 용량은 적다면 적은 공간일 수 있겠지만, 고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기록할 필요가 없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한 용량이기도 하다.
WD 1TB Caviar Blue WD10EALX는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는 모델이다. 고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수용하기에 충분한 1TB의 공간과 웨스턴 디지털이 블루라는 이름이 내걸고 있는 안전성은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HDD분야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500GB 플래터 2장으로 구성된 이 모델은 7200RPM으로 동작하며 32MB 버퍼 메모리와 6Gbps의 SATA3.0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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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은 제품에서 목적에 따라 라인업을 분류하고 있다. 블랙은 게임이나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블루는 중간 라인업의 성격을 그리고 그린은 대용량 저장 공간과 저전력, 저발열, 저소음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이 중 WD 2TB Caviar Green WD20EARX는 그린이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친환경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2TB라는 고용량을 지원하면서 저렴한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어 인기가 높은 모델이기도 한데, 이 제품 역시 최신 추세에 맞춰 SATA 3.0을 지원하고 있다.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디스크 회전 속도에서는 5400RPM으로 블랙이나 블루 라인업에 비해 성능에선 손색이 있다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750GB 플래터를 채용한 만큼 헤드의 작은 이동으로도 많은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어 데이터 전송속도 면에서는 그리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회전속도를 낮춘 만큼 전력 소모가 적고 동작음이 그만큼 조용하다는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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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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