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to DC 방식으로 제작된 싱글레일 또는 싱글채널
파워서플라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파워 시장의 대세는
멀티레일(멀티채널)이었다. 하지만 시스템에 전원을 공급하는데 있어 멀티레일 방식보다
싱글레일이 더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싱글레일이란
쉽게 말해 CPU와 그래픽카드 등의 PC 주요 부품에 전원을 분배해주는 12V 출력단을
하나의 채널로 묶어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는 방식을 말한다. 12V
출력단을 2개 혹은 4개의 채널로 나눠 각각의 부품에 균등하게 전원을 공급해주는
멀티레일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
싱글레일은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멀티레일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DC to
DC 방식으로 만들어진 싱글레일이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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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to DC 방식의 싱글레일(좌)과 일반적인 싱글레일 방식(우)
DC
to DC 방식이란 12V 단일 전원에서만 출력을 내는 구조를 말한다. 기존 멀티 방식은
복수의 피드백 회로를 적용한 트랜스포머 구조로 각각의 출력에 부하가 발생되면
출력 전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DC to DC 방식은 이러한 피드백 회로를
단일로 구성해 출력을 내기 때문에 손실을 줄여 정격의 100%까지 가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C to DC 방식을 적용한 파워서플라이는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전압 변동률이 낮다는 것이다. 단일 회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3.3V나 5V 출력을 하나의 트랜스포머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DC to DC 회로를 통해 뽑아낸다. 그만큼 12V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내줘 전압의 변동을 줄여준다.
두 번째는 정격의 100%까지 가용량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 DC to DC 방식은 하나의 트랜스포머에서 12V 출력만 뽑아내기 때문에 그만큼 손실율이 적다. 세 번째는 효율이 좋다는 것이다. 5V와 3.3V에 대해 정류 다이오드를 적용하지 않고 DC to DC(FET) 회로 방식을 채용했기에 상대적으로 효율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DC to DC 방식을 적용한 제품들이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싱글레일의 제품 중에서도 특히 DC to DC를 적용한 파워서플라이는 100% 제 성능을 이끌어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제품 중 DC to DC 방식의 싱글레일을 적용한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파워렉스에서 출시한 REXIII DS 시리즈와 블랙호크(BLACK HAWK)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다나와 인기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 제품들은 DC to DC 싱글레일 제품 중에서도 유난히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시소닉과 에너맥스 등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제조사들 역시 앞다퉈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봤을 때 DC to DC 방식의 싱글레일 제품은 앞으로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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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to DC 방식의 싱글레일을 적용한 파워렉스 REXIII의 내부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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