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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GTX660Ti 그래픽카드 과장 광고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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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제조사 에이수스(ASUS)가 그래픽카드의 과장 광고 문제로 유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사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품 정보에 지나친 과장 광고가 들어가 소비자들의 혼란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하드웨어 전문 벤치마크 사이트 플레이웨어즈에서 올린 에시수스 그래픽카드 리뷰다. 플레이웨어즈는 지난 8월 29일 게재한 'ASUS 지포스 GTX660 TI ENGTX660Ti D5 2GB DCII'의 리뷰를 통해 에이수스가 본 제품을 홍보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상품 정보를 만들어 혼란을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플레이웨어즈측은 에이수스에서 게재한 상품 정보에서 디지털 전원부 컨트롤러와 캐패시터, 히트파이프와 듀얼 링크 등 여러 부분이 사실보다 과대 포장됐거나,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상품 정보 상에는 타사의 제품에 디지털 전원부 컨트롤러가 달려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플레이웨어즈에서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해당 제품에 컨트롤러가 뒷면에 부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제품에 장착된 후지쯔(FPCAP) 캐패시터와의 비교를 위해 소개된 캐패시터가 일반 캐패시터라고 언급된 부분도 문제시 됐다. 플레이웨어즈의 조사 결과 비교 대상이 됐던 캐패시터는 일본의 3대 캐패시터 회사 중 하나인 NIPPON사의 제품으로 최고등급에 해당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 후지쯔의 제품을 이 제품과 비교하면서 품질이 더 좋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이수스의 제품을 유통하는 맹성현 에스티컴퓨터(STCOM) 영업마케팅 부장은 "좋다, 나쁘다를 알리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에이수스에서 특별히 주문한 캐패시터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이 같은 표현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히트파이프의 개수 표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는 3개의 히트파이프가 사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품 정보상에는 5개의 히트파이프가 쓰인 것처럼 표기했던 것. 이 문제에 대해 STCOM은 잘못된 표기였음을 인정하고 상품 정보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듀얼링크가 싱글링크에 비해 신호품질이 향상되고, 전송속도가 더 빠르다'고 표기한 부분이다. 플레이웨어즈측은 싱글링크와 듀얼링크의 차이는 대역폭에 의한 지원 해상도 차이일 뿐 신호품질과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 역시 STCOM측은 잘못된 정보였음을 인정하고 수정 조치를 취했다.

 

한편 STCOM은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자사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히트파이프 개수 표기와 듀얼링크 DVI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오기임을 인정하지만, 디지털 전원부 컨트롤러나 캐패시터 등의 사실은 플레이웨어즈 측이 게재한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 STCOM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일부

 

비교대상이 됐던 제품의 경우 아날로그 전원부 컨트롤러를 사용했으며, 이는 디지털 전원부 컨트롤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캐패시터 부분도 에이수스의 그래픽카드가 특별 주문한 제품이 탑재됐음을 알리기 위해 그랬을 뿐 비교 제품이 나쁘다는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맹 부장은 "DB 제조 업체가 하드웨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보니 이 같은 실수가 있었다. 우리가 최종 검수를 하는 과정에서 더욱 꼼꼼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절대로 고의성은 없었다"라며,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하고 상품 정보를 수정했다. 하지만 전원부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플레이웨어즈측의 내용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수정 요청을 했고, 일부는 받아들여져 수정 조치가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박성진 플레이웨어즈 대표는 "ASUS의 과장 광고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됐다. 그 중에서 이번 제품은 특히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겠다는 취지에서 해당 정보를 게재해게 됐다"라며, "물론 ASUS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홍보하면서 어느 정도의 과장은 있기 마련이지만, ASUS의 경우 타사에 비해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했다. 더는 이런 사례가 발생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STCOM은 문제가 되었던 'ASUS 지포스 GTX660 TI ENGTX660Ti D5 2GB DCII'에 대해 환불 및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반품을 희망할 경우 환불 조치를 하고, 사용을 희망할 경우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이며, 접수는 오는 7일까지다.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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