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임 유저가
기다렸던 엔비디아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660과 GTX650이 지난 주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캐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660/GTX650은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만원 대 중반에서 30만원 대 초반의 가격에
위치하고 있다. 모델명으로 보면 이전 세대인 GTX560과 GTX550Ti의 후속 제품이지만,
실제 성능은 GTX660의 경우 상위 제품인 GTX570을 뛰어넘고, GTX650은 GTX550Ti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들 제품의 매력은 소비전력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이다.
GTX660은 최대 사용전력(TDP)이 150W, GTX650은 64W로, GTX560이 150W, GTX550Ti가 116W인 것과 비교하면 와트당 성능은 훨씬 좋아졌다. 다시 말해 GTX660은 GTX560과 전력 소모는 같지만 성능이 훨씬 좋아졌고, GTX650은 GTX550Ti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전력 소모가 크게 줄었다. 어느 면에서 보든 이득인 것이다.
쿠다 코어의 개수도
크게 늘었다. GTX660은 960개, GTX650은 384개의 쿠다 코어를 탑재했다. GTX560이
336개, GTX550Ti가 192개를 탑재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늘어났다. 그만큼
GPU의 연산 능력이 향상돼 활용의 폭이 넓어지게 된 것이다.
이전
세대에는 없던 다양한 기술도 탑재됐다.
우선 제조 공정이 28nm로 낮아져 전력
소모는 물론 발열과 소음이 줄었고, 그래픽 품질을 높여주는 FXAA와 TXAA 안티 앨리어싱,
어댑티브 V싱크(Adaptive Vsync) 기술로 게임 구동시 더욱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GPU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GPU 부스트 기술과 PCI-Express 3.0 등 최신 GPU
관련 기술이 탑재된 점 또한 이들 제품이 갖는 매력이다.
엔비디아는 이들 제품의 타깃 공략층을 지포스 9000 시리즈 사용자로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지포스 9800GT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GTX660으로 업그레이드했을 경우 4배의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엔비디아측은 전했다. 또한 지포스 9500GT 유저들이
GTX650으로 바꿨을 경우 무려 8개 높아진 그래픽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660과 GTX650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그래픽카드 제조사들 또한 이 GPU를 기반으로 자사의 개성을 가미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이엠텍을 비롯해 기가바이트와 조텍, MSI, 잘만, 갤럭시 등에서
다수의 제품을 출시해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주목 할만한 제품을
알아봤다.
- 이엠텍 HV/XENON 지포스 GTX660/650
이엠텍아이엔씨(대표 이덕수)는 지포스 GTX660, 650 공식 발표에 맞춰 'HV 지포스 GTX 660/650' 4종과 '제논(XENON) 지포스 660/650' 4종 등 총 8종의 신제품 그래픽카드를 출시했다.
HV 시리즈는 표준사양 제품과 오버클럭 제품을 선보였으며, 제품 등급에 따라 1GB와 2GB 용량의 GDDR5 메모리를 달았다. 특히 퍼포먼스급 주력 제품인 'HV 지포스 GTX 660 오버클럭 에디션 2GB'는 엔비디아 표준 설계를 탈피해 4+2 페이즈의 강화된 전원 공급 회로 구성을 하고 팩토리 오버클럭을 통해 표준 사양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게임 마니아들에게 추천 할 만한하다.
2개의 90mm 대형 냉각팬은 높은 풍압과 풍량으로 최대 방열 성능을 발휘한다. 낮은 RPM으로 동작하게 설정돼 쿨러 소음을 크게 줄였다. 수십장의 핀 블레이드가 적층된 구조의 대형 히트싱크는 3개의 히트파이프를 추가로 삽입해 방열 효율을 높였으며, 전원 공급 회로 전용 히트싱크와 에어벤트(통기공)를 마련해 추가 방열 효과와 안정성 향상을 도모했다.
'HV 지포스 GTX 650 오버클럭 에디션 1GB'도 팩토리 오버클럭을 통해 표준 사양 제품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150mm의 짧은 길이로 미니타워나 준슬림형 케이스와 같은 부피가 작은 케이스에도 간섭없이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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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 지포스 GTX 660 OverClock Edition 2GB
'제논 지포스 GTX660/650' 역시 등급에 따라 1GB와 2GB 용량 GDDR5 메모리를 사용했다. 퍼포먼스급 주력 제품인 '제논 지포스 GTX660 MAXX 2GB'의 경우 엔비디아 표준 설계를 준수하면서도 GPU와 메모리 동작클럭을 상향시켜 표준 사양 제품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로는 20cm가 안되는 회로 기판 길이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90mm 싱글팬 쿨러를 달았다. 싱글팬 쿨러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냉각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기 제트 엔진의 공기 압축 팬에서 모티브를 딴 독특한 디자인의 '터보 팬 블레이드' 쿨러를 탑재해 냉각 성능을 높이고 소음을 낮췄다. 일반적인 80mm 팬에 비해 표면적을 26%나 넓힌 효과를 갖고 있는 90mm 사이즈의 이 팬은 적은 풍압과 풍량으로 최대의 방열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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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 지포스 GTX 650
'제논 지포스 GTX 650'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표준 사양과 오버클럭 사양으로 나눠 출시했다. 표준 사양 제품의 경우 고해상도 모니터 사용자를 위해 프레임 버퍼 메모리 용량을 2배 늘린 2GB 메모리 제품도 별도로 선보였다.
특히 '제논 지포스 GTX 650'은 국내 출시 제품 중 유일하게 D-Sub 출력 단자를 채택했다. 근래에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장치의 연결방식이 디지털로 바뀌었지만 CRT 모니터, 초기형 LCD 모니터, 빔 프로젝터, KVM 스위치 등 아직도 아날로그 연결이 필요한 장비들에서도 별도의 변환 장치없이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특징이 있다.
이엠텍의 제품들은 사용자 설명서와 패키지를 한글화해 국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무상 3년의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 컬러풀
GTX660 iGAME White Shark
컬러풀 테크놀러지는 듀얼 바이오스와 원터치 오버클러킹 버튼을 단 'GTX660 아이게임 화이트 샤크(iGAME White Shark)'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92bit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DDR5 2048MB 메모리를 장착했다.
제품의 특징으로는 듀얼 바이오스(Dual Bios)와 원터치 오버클러킹 버튼(One touch Overclocking button)을 이용해 노멀 모드와 오버클러킹 모드로 손쉽게 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노멀 모드에서는 GTX660 제품의 레퍼런스 성능인 980MHz의 베이스 클럭과 1033MHz의 부스트 클럭, 6008MHz의 메모리 클럭으로 동작하며 오버 클럭 모드로 변환할 경우 1058MHz의 베이스 클럭, 1124MHz의 부스트 클럭, 6008MHz의 메모리 클럭으로 레퍼런스 대비 높은 오버율로 설정됐다.
▲ 컬러풀 GTX660
iGAME White Shark
또한 상위 모델인 GTX670과 GTX660TI 아이게임 제품에서 검증된 화이트 샤크 쿨링 솔루션을 채용한 점도 눈에 띈다. 화이트 샤크 쿨러는 기존 GTX670, GTX660에서 선보인 쿨러보다 2개 적은 7개의 6mm 히트파이프가 사용됐으며, 80mm 듀얼팬을 채용해 GPU와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또한 고가의 무거운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PCB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백플레이트가 장착됐다. 상어의 아가미를 형상화 한 컬러풀의 샤크 플레블럼(Shark Flabellum) 백플레이트는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열 전도를 높여 쿨링 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헤어 라인 메탈 처리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GTX660 아이게임에 사용된 PCB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컬러풀의 독자적인 기술인 실버 플레이팅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실버 플레이팅 기술(Silver Plating Technology, SPT)은 그래픽카드 기판에 전기 전도성이 높은 은을 코팅하는 기술로. 구리가 사용된 일반적인 PCB에 비해 높은 전도율로 2배 이상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열 전도성이 높아 효율적인 열 배출이 가능하고, 구리에 비해 쉽게 산화되거나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컬러풀의 GTX660 아이게임 제품은 듀얼 DVI 포트와 하나의 HDMI 포트, 하나의 DP포트를 달아 제품 한 장으로 3D 비전 게임을 위한 3대의 모니터와 이메일 확인, 웹 서칭을 위한 추가 모니터 1대까지, 총 4대의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다. 방전 장갑, 멀티툴, 드라이버 키트, 아이게임 케이블 타이를 포함한 아이게임 파워팩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한다. 컬러풀은 GTX660 아이게임 화이트 샤크 제품에 대해 무상 3년의 AS기간을 보증한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660/GTX650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6핀의 보조 전원부를 구성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660/GTX650' 그래픽카드 3종을 출시했다.
'기가바이트 GTX660 윈드포스 2X'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6핀의 보조 전원부를 구성했고, 1033MHz의 코어 클럭(부스트 1098MHz) 및 960개의 쿠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함께 출시되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650 제품에도 동일하게 6핀의 보조 전원부를 구성했고, 1110MHz의 코어 클럭 및 384개의 쿠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 중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660 윈드포스2X'는 성능을 인정받은 윈드포스-2X 쿨링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는 고풍량 100mm 듀얼 팬(Dual Fan)과 8mm 구리 히트파이프 4개가 달려 효과적인 발열 제어가 가능하고, 조용하게 작동한다.
이 제품은 기가바이트의 울트라 듀러블(Ultra Durable2, UD2) 설계기술로 디자인됐고 품질이 좋은 일본산 솔리드 캐패시터 및 Low RDS 모스펫(MOSFET)을 사용해 더 나은 전기적 특성으로 효율적인 전력 분배를 통해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제공한다. 또한 메탈쵸크로 감싼 페라이트 코어를 사용해 높은 주파수로 동작할 시에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잡아주고 저장해 불필요하게 손실되는 전력을 줄여준다.
MSI N660GTX 트윈 프로져 3 2GD5/OC
MSI의 국내 유통사 웨이코스(대표 고민종)는 'MSI N660GTX 트윈 프로져 3 2GD5/OC'와 'MSI 지포스 GTX650 파워에디션 OC D5 1GB 트랜스써멀' 등 2종을 출시했다.
이 중 'MSI N660GTX 트윈 프로져 3 2GD5/OC'는 레퍼런스 보다 강화된 쿨링의 트윈 프로져 3 쿨링 시스템을 장착했다. MSI가 자체 개발한 고유의 쿨링 솔루션으로 레퍼런스 쿨러 대비 19℃ 더 시원하고 12.9dB 더 조용하다. MSI 트윈 프로져 3 쿨링 시스템에는 프로펠러 블레이드 타입의 팬이 장착돼 기존 팬 보다 20% 더 많은 풍량을 히트싱크 및 기판에 공급할 수 있다.
▲ MSI N660GTX 트윈 프로져 3 2GD5/OC
GPU와 닿는 히트싱크 파트를 열 전도율이 높은 구리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장시간 사용시에도 부식되지 않도록 니켈 도금 코팅을 적용했다. GPU 발열을 신속하게 히트싱크로 전달하기 위해 3개의 히트파이프를 달았고, 이 중 1개는 8mm 슈퍼파이프로 구성해 빠르게 GPU 발열을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전원부의 발열량을 흡수해 제거하는 전원부 히트싱크를 비롯해 쿨러의 장력으로 인한 기판의 휨 현상을 방지해주는 휨 방지 가이드를 장착했다.
전체 기판에 사용된 고품질 솔리드 캐패시터는 풀로드 상태를 기준으로 10년의 수명을 제공해 ESR 특성이 기존 솔리드 캐패시터보다 30% 낮다.
팩토리 OC를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기본 클럭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GPU 부스트 클럭 역시 1098MHz로 향상돼 레퍼런스 제품보다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3D 영상을 구현한다.
이밖에 편리한 오버클럭을 위한 MSI 애프터버너 유틸리티를 비롯해 오버클럭 후 안정성 확인을 위한 쿰버스터 유틸리티가 제공된다. 단일 그래픽카드만으로 최대 4개(3D 디스플레이 3개 + 2D 디스플레이 1개) 모니터를 연결 및 활용할 수 있어 멀티 모니터 구성 환경에 적합하다. 본 제품은 웨이코스의 3년 무상 AS 정책이 적용된다.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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