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가을하늘. 여객기 한대가 구름을 가로지르며 도착지를 향해 순조로운 비행을 하고 있다. 비행장에 근접하여 착륙준비를 하려는 순간 오른쪽 비행엔진에 폭발이 일어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조종사들의 절규 속에서 비행기가 마을 뒷산 너머로 불시착을 하게 되자 119 구급대는 긴급히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이 게임의 제목은 `긴급구조 119`(이하:이머전시)이다. 어스 2140으로 알려진 탑웨어 소프트사가 제작한 이머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난을 주제로 한 일종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소한 소재로 만들어진 장르이긴 하지만 게임을 처음 대했을 땐 이상하게도 어색하다기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왜일까?`라는 생각으로 계속 게임을 즐기다보니 불프로그사의 테마 시리즈(그 유명한 테마 파크, 테마 호스피탈)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그래픽이나 캐릭터들의 움직임 등 상당부분이 불프로그의 작품들과 흡사한 모습을 띄고 있는 이머전시는 구성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테마 시리즈를 모델로 게임을 제작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이머전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웬 오토바이 한대가 도로를 질주하는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앞에서 느릿느릿 가고 있는 트럭을 추월하기 위해 속도를 내던 오토바이는 그만 맞은편 길에서 나오고 있는 경운기(?)와 충돌을 하고 마는데…. 사고현장의 소식이 즉각 소방서에 전달되면서 게이머는 드디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소방서에 배치된 소방차, 경찰차, 앰블런스, 견인차에 대원들을 태우고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도로에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게이머의 역량에 따라 임무의 성패가 가름되는 것이다. 일단 경찰들을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배치시켜 `돌아가시오`의 제스처를 취하게 해서 사고현장에 차량접근을 막은 뒤 구조작업을 벌여야 한다. 오토바이가 부서져 있는 곳엔 가연성의 가솔린들이 쏟아져 나와 위험한 상태이므로 소방차에 있는 대원들을 내려서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펼치는 것이 좋다. 섣불리 사상자에게 접근하다가는 가솔린이 폭파하기 때문이다. 앰블런스에서 의사를 내려 사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현장의 사태를 수습하면 `성공`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임무에 대한 평가서가 화면에 나타난다. 물론 이것은 실제상 황이 아니라 게임에서 제공되는 임무 중의 하나를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그대로 설명해본 것이다. 이머전시는 이러한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예기치 못한 임무를 제공해서 명확한 판단력과 순발력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가상훈련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임무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을 살펴보고 필요한 장비나 대원들을 신속하게 결정해서 보내야 한다. 화재사고에 견인차를 보낼 필요 없고 등산객 추락사고에 소방차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장비나 대원들을 현장에 보내기 위해선 `돈`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장에 도착하면 차량에서 대원들을 내려 인명구조에 중점을 두고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 생명이 위급한 사상자가 있는가하면 경상에 불과한 사상자도 있으므로 누굴 먼저 응급처치 해야하고 병원에 우송해야할지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판단에 맡겨진다(이 게임에선 어떠한 사상자도 발생해선 안된다. 삐끗하면 임무실패로 직결!). 이렇게 임무를 마치면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며 소유할 수 있는 소방서가 여러 지역으로 늘어나 효율적인 인원배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형사고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장점- 참신함이 돋보여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진행방식을 임무의 다양화로 극복해 냈다는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단순한 교통사고나 빌딩의 화재, 산악에서 길을 잃어버린 등산객, 레이싱 트랙까지 임무마다 전혀 다른 사건을 부여(?)해줌으로써 점차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이머전시는 가지고 있다. 시대에 동떨어지는 그래픽과 동영상, 사운드 효과 등 요즘 게임에 비해 외적인 면에 있어선 초라하다는 점이 사실이지만 게임성 만큼은 상당히 후한 점수를 매겨주고 싶다.
단점- 불편한 게임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작게 표현된 것이 흠이다. 캐릭터들을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내려는 노력은 좋지만 개미만한 대원들을 마우스로 일일이 클릭하다 보면 금새 눈이 피곤해지고 목이 뻐근해져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이니…. 인터페이스가 조금 불편하다는 점도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이머전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웬 오토바이 한대가 도로를 질주하는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앞에서 느릿느릿 가고 있는 트럭을 추월하기 위해 속도를 내던 오토바이는 그만 맞은편 길에서 나오고 있는 경운기(?)와 충돌을 하고 마는데…. 사고현장의 소식이 즉각 소방서에 전달되면서 게이머는 드디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소방서에 배치된 소방차, 경찰차, 앰블런스, 견인차에 대원들을 태우고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도로에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게이머의 역량에 따라 임무의 성패가 가름되는 것이다. 일단 경찰들을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배치시켜 `돌아가시오`의 제스처를 취하게 해서 사고현장에 차량접근을 막은 뒤 구조작업을 벌여야 한다. 오토바이가 부서져 있는 곳엔 가연성의 가솔린들이 쏟아져 나와 위험한 상태이므로 소방차에 있는 대원들을 내려서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펼치는 것이 좋다. 섣불리 사상자에게 접근하다가는 가솔린이 폭파하기 때문이다. 앰블런스에서 의사를 내려 사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현장의 사태를 수습하면 `성공`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임무에 대한 평가서가 화면에 나타난다. 물론 이것은 실제상 황이 아니라 게임에서 제공되는 임무 중의 하나를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그대로 설명해본 것이다. 이머전시는 이러한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예기치 못한 임무를 제공해서 명확한 판단력과 순발력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가상훈련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임무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을 살펴보고 필요한 장비나 대원들을 신속하게 결정해서 보내야 한다. 화재사고에 견인차를 보낼 필요 없고 등산객 추락사고에 소방차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장비나 대원들을 현장에 보내기 위해선 `돈`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장에 도착하면 차량에서 대원들을 내려 인명구조에 중점을 두고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 생명이 위급한 사상자가 있는가하면 경상에 불과한 사상자도 있으므로 누굴 먼저 응급처치 해야하고 병원에 우송해야할지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판단에 맡겨진다(이 게임에선 어떠한 사상자도 발생해선 안된다. 삐끗하면 임무실패로 직결!). 이렇게 임무를 마치면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며 소유할 수 있는 소방서가 여러 지역으로 늘어나 효율적인 인원배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형사고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장점- 참신함이 돋보여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진행방식을 임무의 다양화로 극복해 냈다는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단순한 교통사고나 빌딩의 화재, 산악에서 길을 잃어버린 등산객, 레이싱 트랙까지 임무마다 전혀 다른 사건을 부여(?)해줌으로써 점차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이머전시는 가지고 있다. 시대에 동떨어지는 그래픽과 동영상, 사운드 효과 등 요즘 게임에 비해 외적인 면에 있어선 초라하다는 점이 사실이지만 게임성 만큼은 상당히 후한 점수를 매겨주고 싶다.
단점- 불편한 게임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작게 표현된 것이 흠이다. 캐릭터들을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내려는 노력은 좋지만 개미만한 대원들을 마우스로 일일이 클릭하다 보면 금새 눈이 피곤해지고 목이 뻐근해져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이니…. 인터페이스가 조금 불편하다는 점도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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