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도스의 연장선?
코만도스를 기억하는가? 소리소문없이 나타나 대박을 터뜨리고 곧 2편이 발매되는 그 게임 말이다. 데스페라도는 이 코만도스와 매우 흡사한 게임이다. 제작사도 코만도스 1 당시의 파이로스튜디오처럼 아직까지는 무명인 스펠바운드라는 회사인데다, 한정된 6명의 주인공들을 이용해 엄청난 수의 적들과 대항하는 슈퍼맨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코만도스 복사판’ 으로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게임이다. 부족함이 없는 적들의 인공지능과 미션의 짜임새, 개성과 역할이 확실히 분담되어 있는 주인공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한다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배경은 서부시대
데스페라도는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현상금 사냥꾼인 주인공 존 쿠퍼는 현금수송열차의 강탈범들을 쫓기 위해 함께 모험을 할 동료들을 찾아 나서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중에는 새로운 동료를 맞을 때마다 튜토리얼(Tutorial) 미션을 이용해 게이머가 손쉽게 인터페이스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시대와 장소에 적합하게 아디오스(Adios), 아미고(Amigo)와 같은 뉴멕시코의 분위기를 풍기는 대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며, 그래픽 역시 서부시대라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오도록 표현되어 있다. 배경음악은 평범하지만 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출력되며, 화면의 확대, 축소 상태에 따라 출력되는 효과음이 틀려진다. 필드 그래픽은 높은 퀄리티의 화면을 깔끔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최대 확대 화면의 경우는 약간 지저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각 미션 사이에는 동영상이 삽입되어있어 미션 사이의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강한 개성의 주인공들과 울고싶은 난이도
코만도스처럼 데스페라도에서도 적들은 각기 일정한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적들의 의식 상태(주의, 비상 등)에 따라 시야의 범위가 달라진다. 또한 총성이나 발자국 소리와 같은 수상한 소리가 나게 되면 주변의 모든 적들이 비상사태에 들어가 버린다. 대부분의 적들이 단순하게 몰려있는 것이 아닌 서로의 시야 내에 들어갈 정도로 배치되어 있다보니 자신이 목표로 할 적의 시야뿐 아니라 그 주위 적의 시야까지 신경을 써줘야 한다. 게다가 단 한명의 캐릭터라도 죽으면 그 미션은 실패로 처리될 뿐더러 간혹 적에게 발각되기만 해도 미션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암담하다. 이러한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분배되어 있는 6명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잘 활용해야 하며,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면 미션의 클리어 시간은 길어지고 진행이 불가능한 미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높은 난이도 때문에 좌절할 게이머들을 위해 퀵 액션(Quick Action)이라는 시스템이 준비되어있다. 퀵 액션은 캐릭터가 미리 할 일을 지정해두고 스페이스바만을 이용해서 예약된 행동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빠른 컨트롤이 요구되는 부분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개성있는 6명의 일행을 만나게 되는 과정 또한 스토리 전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데스페라도의 특징이다. 즉 모든 일행들이 처음부터 한번에 합류되어 있지 않고 그들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려주었다는 것이다. 또 6명의 일행 중 누구도 혼자서 모든 상황을 다 처리할 수 없게 한 것도 제작사에서 각 주인공들의 역할 분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가령 맥코이의 가스를 이용해 적들을 기절시켰다면 다른 적들이 이들을 발견하기 전에 소리없이 죽이기 위해서는 쿠퍼가 필요하며, 시체를 재빨리 옮기기 위해서는 산체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능력 부담 및 미션들의 구성은 자칫 단순한 플레이로 미션의 진행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들
데스페라도는 비록 게임 자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 어려움을 하나하나 뚫고 나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 재미를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너무나도 긴 로딩시간이다. 미션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하는 로딩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자칫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둘째로는 화면에 존재하는 적들의 시체가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게임에 랙(Lag)이 걸린다는 점이다. 무엇 때문에 죽어있는 캐릭터로 인해 랙이 걸려야 하는지 필자는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았다. 셋째로는 멀티플레이 지원의 부재이다. 싱글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지만, 최근의 추세가 추세인 만큼 멀티플레이의 부재는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엔딩의 썰렁함이 필자를 경악케 만들었다. 한창 집중력을 높여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는 순간 밀려오는 그 허탈함이란…. 미션 플레이에 있어서는 불만보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지만 게임 클리어의 보상(?)을 제대로 못해주는 것이 못내 아쉽다.
코만도스를 기억하는가? 소리소문없이 나타나 대박을 터뜨리고 곧 2편이 발매되는 그 게임 말이다. 데스페라도는 이 코만도스와 매우 흡사한 게임이다. 제작사도 코만도스 1 당시의 파이로스튜디오처럼 아직까지는 무명인 스펠바운드라는 회사인데다, 한정된 6명의 주인공들을 이용해 엄청난 수의 적들과 대항하는 슈퍼맨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코만도스 복사판’ 으로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게임이다. 부족함이 없는 적들의 인공지능과 미션의 짜임새, 개성과 역할이 확실히 분담되어 있는 주인공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한다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배경은 서부시대
데스페라도는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현상금 사냥꾼인 주인공 존 쿠퍼는 현금수송열차의 강탈범들을 쫓기 위해 함께 모험을 할 동료들을 찾아 나서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중에는 새로운 동료를 맞을 때마다 튜토리얼(Tutorial) 미션을 이용해 게이머가 손쉽게 인터페이스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시대와 장소에 적합하게 아디오스(Adios), 아미고(Amigo)와 같은 뉴멕시코의 분위기를 풍기는 대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며, 그래픽 역시 서부시대라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오도록 표현되어 있다. 배경음악은 평범하지만 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출력되며, 화면의 확대, 축소 상태에 따라 출력되는 효과음이 틀려진다. 필드 그래픽은 높은 퀄리티의 화면을 깔끔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최대 확대 화면의 경우는 약간 지저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각 미션 사이에는 동영상이 삽입되어있어 미션 사이의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강한 개성의 주인공들과 울고싶은 난이도
코만도스처럼 데스페라도에서도 적들은 각기 일정한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적들의 의식 상태(주의, 비상 등)에 따라 시야의 범위가 달라진다. 또한 총성이나 발자국 소리와 같은 수상한 소리가 나게 되면 주변의 모든 적들이 비상사태에 들어가 버린다. 대부분의 적들이 단순하게 몰려있는 것이 아닌 서로의 시야 내에 들어갈 정도로 배치되어 있다보니 자신이 목표로 할 적의 시야뿐 아니라 그 주위 적의 시야까지 신경을 써줘야 한다. 게다가 단 한명의 캐릭터라도 죽으면 그 미션은 실패로 처리될 뿐더러 간혹 적에게 발각되기만 해도 미션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암담하다. 이러한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분배되어 있는 6명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잘 활용해야 하며,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면 미션의 클리어 시간은 길어지고 진행이 불가능한 미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높은 난이도 때문에 좌절할 게이머들을 위해 퀵 액션(Quick Action)이라는 시스템이 준비되어있다. 퀵 액션은 캐릭터가 미리 할 일을 지정해두고 스페이스바만을 이용해서 예약된 행동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빠른 컨트롤이 요구되는 부분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개성있는 6명의 일행을 만나게 되는 과정 또한 스토리 전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데스페라도의 특징이다. 즉 모든 일행들이 처음부터 한번에 합류되어 있지 않고 그들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려주었다는 것이다. 또 6명의 일행 중 누구도 혼자서 모든 상황을 다 처리할 수 없게 한 것도 제작사에서 각 주인공들의 역할 분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가령 맥코이의 가스를 이용해 적들을 기절시켰다면 다른 적들이 이들을 발견하기 전에 소리없이 죽이기 위해서는 쿠퍼가 필요하며, 시체를 재빨리 옮기기 위해서는 산체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능력 부담 및 미션들의 구성은 자칫 단순한 플레이로 미션의 진행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들
데스페라도는 비록 게임 자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 어려움을 하나하나 뚫고 나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 재미를 방해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너무나도 긴 로딩시간이다. 미션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하는 로딩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자칫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둘째로는 화면에 존재하는 적들의 시체가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게임에 랙(Lag)이 걸린다는 점이다. 무엇 때문에 죽어있는 캐릭터로 인해 랙이 걸려야 하는지 필자는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았다. 셋째로는 멀티플레이 지원의 부재이다. 싱글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지만, 최근의 추세가 추세인 만큼 멀티플레이의 부재는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엔딩의 썰렁함이 필자를 경악케 만들었다. 한창 집중력을 높여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는 순간 밀려오는 그 허탈함이란…. 미션 플레이에 있어서는 불만보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지만 게임 클리어의 보상(?)을 제대로 못해주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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