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이것이 바로 닌텐도DS용 액션게임이 아닐까?(캐치! 터치! 요시~!)

마리오 시리즈에 있어 루이지, 피치공주, 와리오, 쿠파 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요시. 와리오를 제외한 다른 서브 캐릭터가 그들만의 독창적인 시리즈를 같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요시아일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서브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요시는 닌텐도가 낳은 또 다른 마스코트 캐릭터일 것이다.

마리오 만큼이나 선전용 타이틀의 주 마스코트가 되는 요시가 이번에 등장한 타이틀은 바로 터치스크린과 내장마이크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게임인 ‘캐치! 터치! 요시~!’. 이미 ‘메이드 인 와리오’를 통해 닌텐도DS만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터치패널과 내장마이크에 대한 성능을 유저들에게 검증 받은 바 있지만 와리오가 저 연령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닌텐도는 요시를 앞세워 다시 한번 닌텐도DS 성능 알리기에 나섰다.

캐치! 터치! 요시~!의 전체적인 게임방식은 SFC의 요시아일랜드나 GBA의 수퍼마리오 어드밴스 3에서 선보였던 방식과 동일하지만 게임에서 요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터치펜 하나로 모두 조작할 수 있다는 것과 배경화면으로만 봐 왔던 파스텔 톤의 화면에 플레이어가 직접 터치펜을 사용해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이 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다.

▲방향키에 대한 불안감 완전 해소

캐치! 터치! 요시~!는 게임특성상 모든 조작을 방향키대신 터치펜과 내장마이크로만 해야 한다. 터치펜을 사용한 조작이 방향키를 사용한 조작에 비해 상당히 편리하기는 하지만 조이패드를 통한 방향키 조작에 익숙해져 있는 유저들에게는 분명 터치펜만으로의 조작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캐치! 터치! 요시~!는 요시와 아기마리오의 움직임을 강제스크롤되는 화면으로 제약하고 선 그리기, 원 그리기, 목표물이나 방향을 설정해 스크린 터치하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조작법을 통해 강제스크롤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을 플레이어가 직접 처리해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끌어가고 있어 수동적이기 보다는 피동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다채로운 액션을 펜 만으로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요시의 엉덩이를 찌르면 요시가 점프한다든가, 적은 원을 그려 거품으로 만든다든가 하는 다양한 액션 등 단순해지기 위한 터치펜 조작을 위트 있게 표현해 플레이어에게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터치펜으로 화면을 그었을 때 구름으로 표현된 라인이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것과 잘못 표시한 구름을 마치 연기를 입김으로 불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플레이어가 없앨 수 있도록 내장마이크를 통해 전달되는 플레이어의 입김으로 없애는 조작법은 기존에 등장했던 어느 조작법보다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입김의 세기에 따라 구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캐치! 터치! 요시~!의 조작법은 굉장히 리얼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조작법을 통해 전달되는 플레이어의 느낌이 요시와 아기마리오의 이동속도나 표정, 동작 등으로 표현돼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

조작법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며 익숙해지고 나면 패드를 통해 체험해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소한 조작법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캐치! 터치! 요시~!의 조작법은 불편하기 보다는 즐겁다고 할 수 있다.

▲결과를 위한 집중력보다는 과정을 위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

액션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캐치! 터치! 요시~!도 다양한 게임모드를 갖춘 버라이어티 장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캐치! 터치! 요시~!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모드는 스코어어택, 엔드리스, 타임어택, 챌린지 등 네 가지가 있으며 타임어택과 챌린지 모드는 스코어어택과 엔드리스 모드에서 지정돼 있는 최고기록을 경신해야만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드가 모두 이렇게 다른 모드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캐치! 터치! 요시~!는 각각의 모드에 전혀 다른 게임방식을 적용해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의 허를 찌르고 있다.

게임내용은 간단하다.

스코어어택은 요시와 아기마리오가 강제스크롤 되는 일정거리에서 많은 점수를 얻는 모드며 엔드리스는 시간제한 없이 요시와 아기마리오를 얼마나 먼 거리까지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모드다.

타임어택은 말 그대로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아기마리오를 구출해내는가를 겨루는 모드며 챌린지는 적을 쓰러뜨려 줄어드는 제한시간을 연장시키면서 얼마나 오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가를 겨루는 모드다.


▲챌린지 모드

결국 방법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요시와 아기마리오가 게임의 포인트가 되는 것은 변함없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모드는 어떻게 보면 사족에 불과하다. 이런 게임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캐치! 터치! 요시~!가 내놓은 방책은 목적에 의해 그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

스코어어택은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플레이 시간은 개의치 않아도 되며 타임어택은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얻는 플레이는 무의미 하다는 것에 착안해 스코어어택에서는 공중맵에서 획득한 포인트에 따라 지상맵의 코스를 변화시킨다든가, 엔드리스나 챌린지 모드와 같이 스테이지의 끝이 없는 맵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드에서는 다양한 패턴의 지형을 자동으로 생성하게 한다든가 해서 플레이어의 실력이나 상황에 따라 익숙해지지 않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하게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이도 반복되는 플레이를 통해 쉽게 익숙해지지 않냐”고 말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익숙한 스테이지라 하더라고 터치펜을 사용한 공략법이 플레이어에 따라 제각각 만들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보다 만들 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배틀모드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게다가 게임도중 픽토챗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별도로 삽입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주 타깃층을 고려한 난이도 조절 아쉬워…

캐치! 터치! 요시~!가 하드코어 마니아보다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유저와 저 연령층을 타깃으로 개발된 타이틀이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다. 때문에 게임마니아라 하더라도 게임에 익숙해져 나름대로의 해결방법을 찾기가 생각만큼 수월하지만은 않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조작이 터치펜과 내장마이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게임이 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플레이어가 지형과 아이템 그리고 적의 위치에 따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매번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


▲요시와 아기마리오를 능숙하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플레이어가 제어할 수 있는 화면은 단 하나인 반면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화면은 두 개며 스테이지는 강제로 스크롤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파스텔 톤 배경에 터치펜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뜻하지 않게 쫓기게 되는 듯한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일정한 조건으로 제공되는 스테이지 내에서 원하는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 캐치! 터치! 요시~!와 같은 게임은 플레이어의 조작실력이 곧 난이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난이도에 대한 유연성이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높은 난이도로 각종 설정이 짜여져 있고 코스의 패턴이 일정하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실력이 향상되면 처음과 달리 게임난이도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진입장벽이 조금은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임어택에서는 아기루이지까지 구해야 하는 마리오. 바쁘다~

캐치! 터치! 요시~!가 요시아일랜드처럼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채용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게임플레이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직관적인 조작법과 요시 시리즈만의 산뜻한 캐릭터 및 배경디자인, 딱히 끝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설정자체가 캐치! 터치! 요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문에 닌텐도DS가 가진 기능을 알리는데는 더없이 좋은 타이틀이지만 단순히 게임으로만 보자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폭이 생각 외로 좁다고 할 수 있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닌텐도의 개발마인드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유저들에게 나름대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캐치! 터치! 요시~!는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것을 어필하기보다 ‘닌텐도DS는 색다른 게임기’라는 것을 더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C) 2005 Nintendo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마리오 만큼이나 선전용 타이틀의 주 마스코트가 되는 요시가 이번에 등장한 타이틀은 바로 터치스크린과 내장마이크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게임인 캐치! 터치! 요시~!. 이미 메이드 인 와리오를 통해 닌텐도DS만의 새...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