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부터 강력하지 않은가!! |
전설의 남자가 되는 길
남자라면 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 번쯤 일탈의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학교를 자신이 제압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는 일명 ‘짱’의 꿈을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진학과 공부 그리고 부모님과 선생님은 우리가 꿈꾸는 남자의 길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뭉치고 쌓여있던 욕망과 열정을 표현해 낸 게임이 바로 ‘싸움대장’이다.
▲리젠트 머리를 한 주인공. 자세 나온다 |
게임의 주인공은 나카다 야스오. 야스오는 극동고교에 입학과 동시에 선배들을 물리치고 바로 학교의 짱으로 등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조직 흑진연합이 등장하며 남자들의 뜨거운 이야기는 시작된다.
▲로멘스도 빠질 수 없다 |
▲흑진연합의 똘마니 |
싸움에도 매너가 있다
양아치 싸움에도 예절과 정도가 있다. 싸움의 기본은 눈싸움으로 시작해 쏘아붙이는 말로 상대를 위협한 후 마지막에 주먹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이것은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야스오의 치사함 수치가 점점 올라가 ‘남자’가 아닌 양아치로 변해간다.
양아치가 되면 주변 마을 사람들이 야스오를 보고 도망가고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하며 상점에서 물건의 구입도 어려워진다. 야스오가 치사한 행동을 일삼으면 양아치가 되는 것이고 정의로운 행동을 하면 마을에서 인정받는 어엿한 건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야스오가 정의로운 캐릭터가 되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눈싸움에 응하고 싸움을 시작할 때는 눈싸움부터 시작하자. ?
▲눈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 |
▲경찰이라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
눈싸움이 끝나면 상대방을 제압하는 말로 선제공격의 찬스를 잡을 수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싸움대장 전투 시스템중 하나인 대화 선택문이 그것이다. 싸울 상대에게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거나 어법에 틀린 말을 하게 되면 오히려 선제공격을 당한다. 단어들은 큰 글자로 화면의 우측에서 좌측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이 문장을 보고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큰 글씨로 2초 정도 지나가긴 하지만 눈싸움에서 바로 전투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문장을 쉽게 놓치게 된다. 문장을 정확하게 입력해야만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데 틀린 단어를 선택하거나 입력 시간이 늦게 되면 바로 상대에게 무시당하며 선제공격을 당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기본중에 기본 |
▲일어나라 정학히 10초 준다 |
정의로운 건달 vs 치사한 양아치
플레이어는 야스오를 두 가지 유형의 캐릭터로 성장시킬 수 있다. 정당한 싸움만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정의로운 야스오로 만들거나 반대로 무차별 선제공격과 무기를 사용하는 치사한 양아치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체 스토리에는 차이가 없지만 야스오의 성향에 따라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이 달라진다.
이 성향시스템이 싸움대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의로운 캐릭터가 되었을 때는 눈싸움으로 시작해서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압도하는 말을 정확히 입력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전투가 시작되더라도 오로지 주먹 기술만으로 상대를 제압해야만 하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해 오는 상대나 다수의 적들이 등장하면 전투가 어려워진다.
▲생각만큼 쉬운 전투는 아니다 |
▲적절히 필살기를 사용하자 |
하지만 치사한 캐릭터가 되면 이것저것 가릴 것이 없으니 무기를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 종종 눈싸움을 걸어오는 적이 있지만 무시하고 선제공격을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전투는 프리스타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난이도는 좀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으니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돈이 있다고 해도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없어 여러 가지 생활 문제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남자들만의 우정의 세계 |
▲사정이 생겨 도와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언어의 크나큰 장벽
일본 게임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게임의 언어 장벽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용되는 대부분의 언어가 표준어가 아니고 젊은 남자들, 그것도 뒷골목 불량배들이나 쓰는 언어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일본 게임을 플레이 해오던 게이머들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이나 인터넷에서 단어를 찾아서 스토리를 이해했지만, 싸움대장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대부분 사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많지 않아 일본어를 모르면 진행에 어려움이 따른다. 학교와 각종 장소를 이동해가며 학교의 짱 혹은 그 수하의 부하들과 싸워야하는데 대부분이 대화에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대화를 놓치고 지나가거나 대화 내용을 잊어버렸을 경우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는다.
▲잘 선택해야한다 |
▲이런 게임의 아버지는 대부분 열혈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투를 시작하기 전 선제공격을 하는 문제도 있다. 화면에서 지나가는 속도도 그렇지만 또 문제는 캐릭터의 성향이 정의로울 때는 선택지가 3-4개, 치사한 경우에는 6개의 단어가 등장하게 돼 선택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몰입도 만점
회사의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여러 가지 생활의 짜증들을 바로 이게임에서 해소할 수 있다. 예전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카타르시스를 본 게임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지나가는 사람에게 달려가서 선빵을 날려보고 야구배트를 휘둘러보겠는가! 학원 액션 만화물에서 보아오던 그런 생활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 초반에는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체력이 되면 스토리와 상관없이 각 지역을 다니며 싸움만 즐겨도 된다.
▲인상으로도 몇명 죽인다 |
▲싸움의 세계는 냉정한 법 |
오래간만에 등장한 남자의 근성과 혼을 자극하는 게임 싸움대장.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도 불타오르는 근성과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만약 진행이 안 된다면 모든 맵을 돌아다니면서 진행해나가는 그런 열정을 가진 게이머라면 최근 발매된 어떤 게임보다 몰입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학교제압 성공 |
▲이렇게 전설은 만들어 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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