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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 타이조가 돌아왔다!(딕덕 디깅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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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버지가 나섰다!

딕덕 1의 주인공으로서 딕덕사건, 남극섬사건을 홀로 해결한 영웅 호리 타이조! 하지만 그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그의 아들인 호리 스스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반해서 정작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연일 TV에 나오는 자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던 그에게 어느 날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의 내용인즉 호리네시아에 정체불명의 괴수가 나타났으니 스스무씨가 와서 도와 달라는 긴급구조 요청이었다!

▲평생 현역을 고집하는 우리의 타이조!

위기의 상황에서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는 것에 실망을 느낀 우리의 타이조, 스스무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은 채 호리네시아를 향해 홀로 떠나간다. 아버지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딕덕 1과 2의 조화! 듀얼 모니터는 이렇게 써먹는 거다

이번 딕덕 디깅 스트라이크(이하 딕덕 디깅)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인 딕덕 1과 딕덕 2의 시스템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는 점이다.

우선 게임을 진행하면 각 맵마다 하나씩 보스몬스터가 출현한다. 그리고 이 보스몬스터의 주변에는 말뚝이 몇 개씩 준비되어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 말뚝을 땅에 박아서 보스몬스터 주변의 땅을 침몰시켜야 한다. 여기까지는 전작인 딕덕 2와 같다.

▲82년 발매된 딕덕 1과

▲85년 발매된 딕덕 2의 게임화면

그러나 딕덕 2에서 말뚝을 박는 과정이 단순히 ‘다가가서 망치로 때린다’ 였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듀얼모니터 아래쪽에 자리 잡은 딕덕 1의 화면을 이용해서 말뚝을 직접 끌어내려줘야 한다.

▲이렇게 말뚝 밑에 자리 잡은 흙을 모두 퍼내서

▲보스를 침몰시키면 스테이지 클리어!

이와 같이 딕덕 디깅에는 딕덕 1과 2의 중요 시스템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딕덕 디깅이 전작의 장점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맵 곳곳에서 등장하는 아이템과 새로운 무기의 조합 등 딕덕 디깅만의 독특한 시스템도 존재한다.

특히 재미난 것은 주인공의 잘나가는 아들, 호리 스스무를 이용한 ‘스스무 타임’이다. 드라이버나 폭탄, 비행기 등의 아이템을 사용하면 시작되는 이 스스무 타임에는 말뚝이 일으키는 균열의 방향을 바꾸거나, 보스몬스터를 일정시간 고정시키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초전자 드릴 완성! 이제 어떠한 블록도 부술 수 있다!

▲이후에는 아들내미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휴대용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이제 딕덕 디깅을 휴대용게임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자. ?

딕덕 디깅은 휴대용게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짧게 끊어서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시간’과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를 모두 갖추고 있다.

먼저 플레이시간을 살펴보면 딕덕 디깅은 모든 스테이지는 10분 이내에 클리어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자동저장이 되기 때문에 간혹 시간에 쫓겨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아무런 걱정 없이 NDS의 전원을 내릴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자동저장이다. ‘세이브 하시겠습니까’라는 말 자체가 안 나온다.-_-;;

게다가 게임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데다가 각 스테이지마다 3~5개 정도의 보너스가 나온다. 덕분에 액션에 취약한 사람이라도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쉬운 난이도에 지겨움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 하드모드도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따로 독립된 모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똑같은 스테이지를 더욱 높은 난이도로 즐길 수 있다)

최근 휴대용게임이 덩치만을 키우고 장시간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등 ‘휴대용게임답지 않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딕덕 디깅은 모처럼 등장한 ‘휴대용게임다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도 향수에 젖을 필요는 없다

전작을 그대로 계승했을 때 장점이 되는 것이 있는 반면,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도 있다. 전자는 게임의 시스템이고, 후자는 그래픽과 사운드다.

어설픈 3D로 구현된 화면 상단의 그래픽은 각 보스몬스터가 ‘귀엽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에 자리 잡게 만들었으며, 하단에 위치한 지하세계의 화면 역시 딕덕 1의 그것을 ‘아주 조금’ 보완하는데 그쳤다.

▲시점도 두 가지밖에 없는데 , 굳이 3D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문제는 '딕덕을 모르는 유저들'이 이 그래픽을 보고 얼마나 많이 구매 하겠냐는 것이다

올드게이머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의 딕덕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가 과연 이러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보고 게임을 구입할 생각이 들지는 의문이다.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가 그래픽과 사운드인 만큼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스테이지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호리부자의 모습이나 지하 몬스터들의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도록 하자.


한글화가 아쉽다

딕덕 디깅의 즐거움은 게임 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호리 타이조와 그 밖의 인물이 펼치는 다양한 촌철살인의 대사와 어이없는 스토리 역시 이 게임의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한글을 적용시키기 어려운 NDS의 특성상 국내 버전에는 아쉽게도 매뉴얼만이 한글화가 되어 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유저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한 유저라면 게임 외의 다양한 즐거움을 놓치는 셈이 된다.

▲게임기에 전원을 넣으면 등장하는 이 녀석도 클릭해서 터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잔재미야 말로 남코의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이 있더라도 딕덕 디깅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특히 전작을 즐겨본 유저라면 꼭 한 번 즐겨보자. 새로운 시스템과 독특한 시나리오 속에서도 그 시절 딕덕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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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남코에서 5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타이틀 딕덕 시리즈의 최신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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