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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3 엔진으로 만든 SNS게임-누리엔 블라인드 데이트 체험기(누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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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엔'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SNS게임인 '누리엔'이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4주동안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이름의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누리엔'은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SNS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과연 언리얼3 엔진과 SNS의 만남은 과연 어떤 조합이 될 것인지 4주간의 일정 중 2주동안 진행했던 테스트에서 느꼈던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한번 해보고자 한다.

SNS가 대체 뭐야?

SNS는 (Social Network System/Service-인맥 구축 시스템/서비스)의 약자로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 형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나 공간을 말한다. (웹 페이지의 경우 System이 아닌 Site가 된다.) 쉬운 예를 들자면 대한민국에서 인터넷 안하고 사는 사람들조차 하나씩 가지고 있는 미니홈피나 해외의 페이스북 서비스가 SNS에 해당한다.

▲ 국내 유명 포탈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미니홈피 서비스(좌)와 페이스북의 한글 서비스 홈페이지(우)SNS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리고 이런 SNS의 개념을 도입해 세컨드라이프라는 가상현실 3D온라인 게임이 만들어졌고, 현재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 개인은 물론이고 많은 단체와 사용자가 '세컨드라이프'의 가상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에서의 관계 맺기는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존재하는 국가나 기업, 단체 등과도 관계를 맺거나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나 물건을 가상에서 체험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은 '세컨드라이프'의 세계에서 구현된 경회루

▲'누리엔'의 제작사인 '누리엔' 소프트웨어의 홈페이지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누리엔'을 소개, 설명하고 있다.

언리얼3 엔진의 막강함

게임 실행 시 나오는 오프닝 동영상을 보면 ‘화려하다’라는 느낌이 제일 먼저 든다. 잘빠지고 예쁘게 생긴 캐릭터의 디자인과 치마나 머리카락의 팔랑거리는 움직임, 시원시원한 캐릭터의 모션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게임 내에서도 역시 ‘언리얼3 엔진!’ 라고 경탄할 만큼 오프닝 못지 않은 미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려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만큼 일부 저사양 유저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사양을 요구하고, 고사양 유저들도 게임 플레이 시 간간히 렉이 걸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다운로드 설치 시 6기가, CD 설치 시 4기가가 필요하다.

▲'누리엔'의 최소/권장사양

캐릭터와 주거공간의 생성

최초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캐릭터의 성별은 계정 생성시에 작성했던 정보를 토대로 결정되며 변경은 불가능하다. 캐릭터 생성은 피부색과 얼굴의 생김새 등 외형을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연출해주고 완료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캐릭터 생성은 끝나게 된다.

▲피부색과 헤어스타일, 눈코입의 위치와 모양, 손톱의 색까지 세밀하게 설정해줄 수 있다.

▲초기 설정이 좀 부실하다고 생각되거나 다시 바꾸고 싶을 경우 성형샵에서 신데렐라 쿠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좀 더 세부적인 얼굴형태 설정이 가능해진다.

캐릭터를 만들고 나면 앞으로 플레이어 캐릭터가 주거지로 삼게 될 집을 고르게 된다. 집은 유저에게 하나씩 할당되는 개인공간으로 이후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의 집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 캐릭터 생성이 끝나면 자신의 집을 고르게 된다. 지금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게임을 통해 모은 돈으로 가구를 장만하여 자신의 집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가구가 기본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이 있다.

집까지 다 고르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집을 나가려고 하는 플레이어들은 밖으로 나가는 문을 찾지 못해 당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캐릭터를 우클릭하는 것으로 상점, 쇼핑, 기타 옵션 등의 메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집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집 밖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서 모 영화에서처럼 15년간 군만두만 먹으면서 집안에 갇혀있는 삶을 살아갈 필요는 없다. 자신이 등록한 친구의 집을 방문하거나 랜덤방문을 통해 타인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방과 방이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좀 더 적응하기 쉬울 것이다.

▲캐릭터를 우클릭하는 것으로 게임플레이와 관련된 모든 행동메뉴들을 불러올 수 있다. 집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긴 하지만 리얼리티적인 부분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싸○월드 미니홈피의 랜덤방문이나 일○파도타기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다양한 감정표현과 액션

'누리엔'은 SNS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감정표현과 액션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상호 액션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의사표현이나 친밀감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상호액션은 상대방에게 신청하거나 나에게 들어온 신청을 수락해서 실행할 수 있다. 신청이 들어오면 채팅 입력창 위(붉은색사각형 표시)에 상호액션의 수락여부를 결정하는 창이 뜬다.

M-Star

M-Star(이하 엠스타)는 '누리엔'에서 제공하는 리듬액션게임으로, 현재 '누리엔'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 컨텐츠인 동시에 게임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초기에 주어지는 튜토리얼 퀘스트를 완료한다면 어렵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튜토리얼 퀘스트를 완료하자.노트 입력은 십자키와 스페이스 바를 사용한다.

▲판정이 까다롭지 않아 노트가 보이지 마자 연타를 하고 있어도 괜찮을 수준.

게임 플레이 도중 간간히 등장하는 별 모양의 노트입력에 성공하면 별을 획득할 수 있는데, 획득한 별은 플레이어의 호응도 게이지를 올리거나(호응도가 낮으면 일정시간 동안 노트 입력을 할 수 없다.)게임 중간중간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인 쇼타임 때 별을 사용하여 점수로 환산할 수 있다. 쇼타임이 되면 플레이어들이 서로 별을 사용하고, 가장 별을 많이 사용한 플레이어가 해당 쇼타임때 배팅되었던 별을 전부 가져가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별은 최대 5개까지 모으고 사용할 수 있으며, 제일 많이 낸 사람의 수가 참여인원의 절반이 넘게 되면 무승부 처리되고 해당 쇼타임 때 쓰였던 별은 누적되어 다음 쇼타임 때의 승자가 전부 가지게 된다. 운이 좋을 경우 꼴찌에서 1등으로의 역전도 가능하니 일정부분의 도박성과 전략성이 가미된 리듬액션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플레이 도중 별 모양 노트입력에 성공하면 우측 하단의 별 칸(붉은색 타원 표시)에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별이 채워진다.

SNS게임, 향후 컨텐츠의 추가에 주목해보자.

언리얼3 엔진으로 제작된 '누리엔'은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테스트 참여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현재 누릴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100% 완성되지 않은 단계이고 향후 추가될 컨텐츠들도 있으니 흑과 백 어느 한쪽 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성급한 행위일 것이다. 아직 남은 2주간의 테스트 기간, 그리고 테스트 종료 이후에 개발될 컨텐츠들까지 체험해보고 나서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테스트에서 보여졌던 부족함을 보완하여 국내에서도 세컨드라이프 못지 않은 SNS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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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누리엔은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홈’과 웹을 연동시켰다. 웹에 대한 친숙함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개인의 관심사나 사진, 방명록, 쪽지, 우편함 등을 공유하는 개인 웹홈의 콘텐츠를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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