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를 앞둔 블리자드의 최신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5월 21일 국내에서 첫 비공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3종족 모두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며, 시연회에 참가한 테스터와 같이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캠페인 모드는 플레이가 불가능 했다. 필자는 3종족 중 테란을 집중적으로 플레이 했으며 시연회에서 느낀 짤막한 체험기를 적어 볼까 한다.
먼저 필자부터 소개하자면 97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가 처음 출시된 이후로 현재까지 줄곧 테란 종족을 플레이 해왔으며, 학창시절 반 대항 전에서 모든 적을 우후죽순으로 쓰러뜨리고 동네 PC방 대회란 대회는 모두 휩쓸고 다닌 내공 9갑자의 테란왕이였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그럼 자랑은 여기서 잠시 접고 본격적으로 '스타2' 테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테란, 이렇게 바뀌었다! 기존에도 테란은 전략적인 면이 강한 종족이었지만 이번엔 제갈량, 아니 제갈량의 할아버지가 돌아온다 해도 벅찰 만큼 많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리액터 애드온으로 인해 저그 못지않은 물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언덕을 넘나드는 리퍼는 드랍쉽이 아까울 정도다. 바이오닉 유닛에 필수인 메딕은 드랍쉽 합쳐지면서 바이오닉 유닛은 등에 날개까지 달게 되었다.
팩토리 신규 유닛 토르는 다양한 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닉 유닛과는 달리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수의 SCV를 동반하면 상당히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배틀크루저에게는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면서 실시간마다 바뀌는 스킬 전략을 선보인다.
기본 시작은 미네랄 50과 6기의 SCV 게임이 시작되면 커맨드 센터와 50의 미네랄, 그리고 6기의 SCV를 볼 수 있다. 전작은 4기의 SCV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스타2'에서는 2기를 더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SCV를 미네랄에 배분하는 과정부터 인터페이스가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가지고 시작하는 SCV를 모두 선택해서 미네랄을 클릭하면 한 미네랄에 전부 달라 붙던 것과는 달리 다른 미네랄에 알아서 SCV가 붙는다. 일일이 선택하며 클릭해줘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미네랄에 렐리 포인트를 찍어두면 SCV 생산 시 자동으로 미네랄에 붙어 채취하게 된다.
미네랄과 가스는 어떻게? 미네랄은 한번에 5씩 채집한다. '스타'에서는 8씩 채집하면서도 미네랄이 많이 부족했는데 지금 장난하냐고 외치는 당신, 블리자드 스케일을 너무 우습게 보았다. 미네랄 채집량이 줄어든 대신 그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
각 맵 중간중간에는 황금 미네랄을 볼 수 있었는데, 기존의 미네랄은 한번에 5씩 채집했지만 황금 미네랄은 7씩 채집한다. 이 지역의 미네랄을 얼마나 더 많이 채집하느냐가 물량과 승리로 직결 된다고 보면 되겠다.
가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가스 채취가 끝나도 계속해서 소량의 가스의 채취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채취가 불가능하다. 그냥 속 빈 강정일 뿐이다.
초반
인구 수 변동
커맨드 센터의 변화 커맨드 센터에도 변화가 생겼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커맨드 센터 머리 위에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강력한 방어 건물로 거듭난다. 필살기 스캔 기능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사일을 달면 스캔 건설이 불가능하고 반대로 스캔을 달면 미사일 건설이 불가능해진다. 스캔은 애드온이 아니라 건물 자체에 생성되며 따로 핫키를 지정할 필요 없이 커맨드 센터를 클릭 한 후 W키를 누르면 사용이 가능하다. (SCV와의 단축키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S->W로 바뀌었다) SCV보다 강력한 일꾼도 등장했다. 이 강화 일꾼은 SCV보다 많은 양의 자원을 채취하지만 커맨드 센터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한다.
서플라이 디팟을 활용하라! 공간만 차지하던 애물단지 서플라이 디팟은 더 이상 골칫덩어리가 아니다. 입구 막기에 유용한 전략적인 건물이기도 했지만 서플라이 디팟이 설치 된 지역은 이동이 불가능해서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플라이 디팟이 땅 아래로 버로우 타는 기능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유닛이 갇히거나 지나가지 못하는 현상은 더 이상 발생 하지 않는다. 테란은 시작과 동시에 서플라이 디팟으로 입구를 봉쇄하는 전략도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배럭에서는 어떤 유닛이? 배럭에서 생산되는 유닛은 마린, 머라우더, 리퍼, 고스트 총 4기다. 마린은 배럭 건설 후 바로 생산이 가능하며 머라우더는 배럭 옆에 테크랩 애드온을 설치해야만 생산이 가능하다. 배럭은 원래 애드온이 없었지만 이번에 새로 추가되었다.
마린은 스팀팩 이외에 디펜스 업그레이드라는 새로운 기술이 생겼다. 이 기능은 마린의 기본 방어력과 생명력(+10)을 증가시켜준다. 스팀팩과 디펜스 업그레이드 기술은 배럭 이후에 건설 할 수 있는 MERC Compaund에서 가능하다. 메딕이 스타포트에서 생산이 가능한 메딕박 드랍쉽으로 바뀌면서 초반 마린+메딕 러쉬를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은데 이는 큰 오산이다. 1배럭에 리액터 애드온을 달고 마린을 생산하면서 팩토리-스타포트 테크를 타면 마린+메딕 초반 러쉬가 가능하다. 뒤에서 스타포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메딕박 드라쉽은 기본 스타포트에서 바로 생산이 가능하다.
MERC Compaund을 건설하면 배럭에서 리퍼 생산이 가능해진다. 리퍼는 공중을 떠다니며 언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언덕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 전략을 리퍼를 통해 구사 할 수 있어 보인다. 또한, 전작의 벌처가 가진 마인과 비슷한 폭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폭탄은 상대가 근처를 지나가거나 밝으면 터지는 것이 아니라 전투 중에 폭탄을 던지면 약 5초 후에 터지게 되고 범위 안에 있는 모든 대상이 피해를 입게 된다. 이 폭탄은 MERC Compaund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고스트는 배럭 이후에 건설이 가능한 고스트 아카데미가 있어야만 생산할 수 있다. 고스트는 전작과 같이 클로킹, 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언스 베슬이 삭제되면서 고스트에게 EMP 기술이 주어졌다. 고스트 아카데미에서 모든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만 핵은 팩토리 건설 이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클로킹은 스타포트 건설 이후에 가능하다. 고스트는 대 프로토스 전에서 EMP와 핵으로 120%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링 베이의 역할 그렇다면 엔지니어링 베이는 어떤 역할을 가졌을까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사일 터렛 건설을 가능하게 하며 배럭 유닛의 공격력, 방어력 업그레이드 대신에 벙커에 더 많은 유닛이 들어갈 수 있는 업그레이드 기능이 새롭게 생겼다. (기본 벙커가 4유닛이 들어갔다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6유닛이 가능해진다) 미사일 터렛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디텍트 기능이 사라졌으며 공중 공격만이 가능해졌다. 대신 새로 생긴 센서타워가 그 기능을 대신해주는데 센서타워는 디텍트 기능뿐만 아니라 일정 범위 안에서 안개 속에 있는 적 유닛 위치까지 파악해준다.
팩토리에서는 무슨 유닛이? 배럭 이후의 테크는 역시 팩토리이다. 팩토리에서는 헬리온, 시즈탱크, 토르를 생산할 수 있다. 헬리온은 전작의 벌처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유닛이다. 벌처와 비슷한 외형을 지녔으며 빠른 이동속도를 지녔다. 그리고 화이어뱃과 같은 화염 방사 공격을 한다. 화염 공격에 약한 저그 상대로 적합한 게릴라 유닛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시즈탱크는 팩토리의 테크랩 애드온을 건설해야 생산이 가능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즈모드를 개발하면 7의 사거리에서 13의 사거리를 가지며 스플래쉬 공격력을 지녔다. 기동성도 전작에 비해 상승되어 더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 생각이든다. 토르는 팩토리의 테크랩 애드온과 아머리를 건설했다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토르는 저그의 울트라리스크보다 2배는 더 거대하며 체력 또한 무식하다. 이동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강한 공격력과 체력이 뒷받침 해주기 때문에 어느 종족 전에서나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 메카닉이라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3-4기의 SCV를 같이 동반하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토르는 일정 범위의 지상 유닛에게 큰 피해를 주는 캐논 기술을 지녔다. (고스트와 같이 마력이 충분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아머리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전작에서 아머리가 팩토리, 스타포트의 공격력, 방어력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는 건물이였다면 이번에는 시즈모드와 헬리온의 화염 공격력 강화 업그레이드를 담당하게 된다. 팩토리 애드온에서 시즈모드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머리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알아두자.
스타포트에서는 어떤 전략이? 마지막으로 스타포트에 대해 알아보자. 스타포트는 바이킹, 메디박 드랍쉽, 레이븐, 밴쉬, 배틀크루져 총 5개의 유닛 생산이 가능하다. 처음 건설 시에 바이킹과 메디박 드랍쉽을 생산할 수 있으며 테크랩 애드온을 건설하면 레이븐, 밴쉬, 배틀크루져 생산이 가능해진다.
바이킹은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공중 공격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트랜스폼이라는 기술을 통해 이동속도가 줄어들며 공대공이 가능한 모드로 바뀌게 된다. 발키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메딕박 드랍쉽은 운송기능에 메딕의 치유 능력이 합쳐진 유닛으로써, 기존처럼 바이오닉 유닛과 조합을 이루게 된다. 치유능력은 더 강화되었지만 공중에 떠있기 때문에 일점사 당하기 쉽다는 단점을 지니기도 한다. 빠르게 스타포트까지 테크트리를 올린 후 마린을 이용한 게릴라 전략이 가능해 보인다.
밴쉬는 전작의 레이스처럼 클록킹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레이븐은 전작의 사이언스 베슬의 디텍트 역할을 가진다. 하지만 사이언스 베슬과는 달리 레이븐은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힘 싸움에서 많이 유리할 듯하다. 배틀크루저는 야마토포 이외에 3개의 기술이 더 생겨났지만 하나의 스킬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스타포트 유닛의 기술은 퓨전코어 건물에서 개발이 가능하다. 퓨전코어는 테란의 모든 건물이 건설되어야 만들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야마토포와 같은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다. |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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