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자신의 기지와 병력의 규모를 키우고 다른 기지와의 해상전을 다룬 ‘네이비포스’가 지난 5월 25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기존 게임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은 ‘네이비포스’는 기존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기지 건축 및 공격 시 다소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 그러나 ‘네이비포스’는 대기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 대기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보 유저들이 게임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세심한 튜토리얼 역시 인상적이었다. 다만 본격 해상전에 나설 때 꼭 필요한 병력 확보나 선박, 항공기 제작 등 게임 내 세부 콘텐츠에 대한 설명이 약간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또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주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끊임없는 랙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다소 불안정한 서버 환경 역시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럼 아래를 통해 ‘네이비포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다.
손맛이 살아있는 미니게임, 재미와 이득을 동시에 제공!
기본적으로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과 같은 진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네이비포스’는 외형적으로는 2009년 초반 선보인 수많은 웹게임들과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자원을 확보해 원하는 병력을 확보한 뒤, 다른 기지를 공격해 이득을 취하는 기본적인 틀이 비슷하기 때문에 ‘네이비포스’는 기존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기지를 건축하거나 다른 기지를 공격할 때,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 특히 캐시로 구매할 수 있는 ‘가속’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 이러한 대기 시간은 게임에 대한 긴장감을 흐트러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새파란 초보 장교들, 모의훈련으로 통해 키워보자!
그러나 ‘네이비포스’는 이러한 대기 시간 동안 ‘모의훈련’과 같이 짧게 즐길 수 있는 부가 콘텐츠를 제공해 유저들의 지루함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킨다. 총 6종류의 미니게임은 플레이 시간이 짧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 잠깐씩 즐기기 적당하다. 특히 초보 유저의 경우 건축 및 업그레이드 대기 시간과 미니 게임 한 판 당 플레이 시간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사이가 거의 없다.
▲ 상대와의 수싸움을 즐길 수 있는 '해전훈련'
▲ 비행 시뮬레이션을 연상시키는 '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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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슈팅과 같은 재미가 살아있는 '공중전'까지!
또한 ‘모의전투’는 플레이 결과에 따라 게임에 참가한 각 장교 캐릭터에게 경험치 및 보너스 능력치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네이비포스’의 장교들은 일정 레벨을 달성하지 않으면 함선의 지휘관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모의전투’는 레벨이 높은 장교들을 다수 보유하지 못한 초보 유저들이 실전보다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장교를 육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 이 외에도 랜덤 확률로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초보자 회전판' 등의 부가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어릴 때 많이 먹어놔야 쑥쑥 큰다!
다루는 건물과 병력의 종류가 다소 많은 편인 ‘네이비포스’는 초보 유저들이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튜토리얼 및 미션 시스템을 제공한다. ‘네이비포스’의 튜토리얼 시스템은 알려주지 않으면 지나가기 쉬운 ‘자원생산력’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소개해 초보 유저들의 플레이에 필요한 사전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각 부분은 강조하여 하나씩 짚어주어 확실하게 인지시키는 직관적인 진행 방식 역시 각 정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 깔끔한 외모의 여성 NPC의 안내와 함께 진행되는 튜토리얼
▲ 세부 인터페이스까지 꼼꼼히 설명하는 세심함!
▲ 튜토리얼을 완료한 뒤에도, 도움말 메뉴를 통해 주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네이비포스’의 튜토리얼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병력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뿐이다. 튜토리얼이 끝난 뒤, 다소 황량한 주 기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 지 잘 떠오르지 않는 초보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네이비포스’는 이러한 유저들에게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션’을 통해 기지의 기본틀을 잡아준다. 따라서 초반에는 이 ‘미션’의 내용만 따라가면 기지를 확장시키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 병력과 장교를 소집하는 기지의 중심 '군사기지'
▲ 각종 선박 제작과 무역을 담당하는 '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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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에 필요한 주요 자원을 제공하는 '자원지역'까지...
미션과 함께라면 누구나
쉽게 이 정도의 기지를 구축할 수 있다
각 미션이 초보 유저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본부’의 레벨업과 충분한 자원량의 확보이다. 미션의 내용 역시 본부의 레벨에 따라 각 자원 건물의 레벨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로 ‘네이비포스’는 초반에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전략 시뮬레이션이 그러하듯 풍부한 자원은 곧 강력한 병력으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네이비포스’는 이러한 사실을 미션을 통해 초보 유저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다.
▲ 다양한 미션들은 유저들의 목표의식을 자극한다
▲ 그러나 클리어의 짜릿함과 짭짤한 보상에 눈이 멀어 무리한 플레이를 감행해서는 안 된다
다만 미션 클리어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여유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무리한 플레이를 감행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각 미션은 단계가 올라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멈추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특히 몇몇 미션은 수행 과정에서 캐시를 소모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수행할 미션의 종류를 골라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현금 결제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네이비포스’는 기존의 웹게임들과 같이 진행의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캐시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다. 캐시 아이템의 종류는 장교에게 착용시킬 수 있는 장비에서 시작해 선박 및 항공기의 도면, 그리고 건물의 건설 및 업그레이드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공병차’와 ‘공병상자’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즐긴다면 별도의 현금 결제 없이도 재미있게 ‘네이비포스’를 즐길 수 있다.
▲ '네이비포스'에는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원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 있다
물론 ‘네이비포스’의 캐시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특히 기지의 자원 생산량을 늘이는 부분과 몇몇 미션은 현금결제로밖에 얻을 수 없는 ‘탄약’이 소모되기 때문에 별도의 결제를 원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각 미션의 중요도를 선별해 수행에 필요한 불필요한 탄알소모를 줄인다면 게임 초반 주어지는 2000탄약만으로 중후반까지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 자원 지역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부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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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면이나 장비를 구입할 때에도 캐시가 소모된다...
그러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 별도의 결제 없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이러하다. 우선 탄약을 소모해 미션 카드를 구입해야 수행이 가능한 ‘미션’중 ‘도면’에 관련한 것만 추려내어 수행하는 것이다. 해당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다량의 상품권을 소모하는 중요한 ‘함선 도면’과 상품권 200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미션을 선별해 진행하면 현금결제 없이도 충분한 병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부족한 장비는 미션 수행으로 꾸준히 모은 상품권으로 구입할 수 있다.
▲ 대기 시간이 짧은 초반에는 가급적 '공병' 카드 사용을 자제하자
또한 건축/업그레이드 속도를 감축해주는 ‘공병’ 카드들은 가급적 각 건물이 21레벨에 도달했을 무렵부터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 카드들도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불필요한 소모를 줄였다면 약 13장에서 16장의 ‘공병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으로 주어지는 캐시 아이템의 잘만 이용하면 별도의 결제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전쟁, 그러나 막상 하면 싱겁다!
‘네이비포스’의 전투는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드맵을 통해 ‘목표지점’을 선택해 해당 지역의 상황 및 자신의 병력 상황에 적합한 공격 부대 및 방식을 선택한 뒤, 명령만 내리면 승패가 알아서 결정된다. 이후 승패는 나와 상대의 병력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전투에서 유저가 할 일은 자신의 승패를 확인하고 전투를 통해 얻은 보상을 확인하는 것뿐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웹게임에 어울리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전투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월드맵을 펼쳐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 이처럼 해당 지역 내에 있는 모든 기지의 위치가 공개된다
▲ 각 기지 중 원하는 기지를 선택하면?바로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막상 하는 유저가 느끼기에는 다소 심심한 맛이 가시지 않는다. 전투에 대한 정보가 시각 혹은 청각적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대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박진감이 살아나지 않는다. 실제 전쟁에서 유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마령’에서 유저가 투자한 개수에 따라 각 카드의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선단’과 같이 실제 전투에서 유저가 변수를 제공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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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면 유저들은 브리핑을 통해 주요 전투 상황과 최종 결과를 보고받는다
그러나
유저가 직접 참여할 여지가 너무 적어 전투의 실재감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 항공기를 활용한 정찰 활동 역시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혹은 경기의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보여주는 ‘프로야구 매니저’처럼 전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별도의 이미지 및 영상을 제공해주는 것은 어떨까? 이 방식은 유저를 필요 이상으로 컴퓨터 앞에 붙들어놓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유저들에게도 큰 호응을 살 수 있다. 웹게임이라는 장르적 한계로 인해 심심해진 전투, 이 심심함을 해결해줄 기발한 장치가 없다는 것이 매우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잦은 임시 점검에도 개선되지 않는 서버 환경!
▲ 플레이 도중 발생한 심한 랙은 게임 자체의 재미를 앗아가는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하는 불안정한 서버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네이비포스’는 현재 총 2곳의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양 쪽 서버 모두 다소 심한 랙으로 불필요한 지연 시간이 소모된다. 랙으로 인한 지연 현상은 2서버보다 인원이 많은 1서버에서 더욱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비포스’의 운영진은 정식서비스 시작일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서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도리어 심해져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점검 중 일부 회원의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해 결국 1서버 전체 데이터가 6월 12일 저녁 7시 30분 이전으로 롤백시켜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웹게임을 비롯한 온라인 환경을 기반으로한 게임에서 서버는 게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루빨리 서버를 안정시켜 유저들에게 보기 좋은 인상을 선보이는 것이 현재 ‘네이미포스’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신선한 소재의 맛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이상 ‘네이비포스’의 정식서비스 현장을 돌아봤다. 국내 게임계에서는 드문 해상전을 소재로 한 ‘네이비포스’, 초보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게임 속으로 인도하는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월드맵 전체에 각 유저들과 NPC들의 기지를 고르게 배치해 다양한 전투를 즐겨보도록 유도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외에 ‘해상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살릴만한 특징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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