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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 정식 서비스, 시뮬레이션과 RPG의 잘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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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엠스튜디오가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웹 전략 RPG ‘로드워’ 가 지난 11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로드워’ 는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디’ 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계승/발전시켰고 판타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유저 간 성(城)전투를 담고 있다. ‘로드워’ 는 일반적인 웹게임의 정복전에 영웅과 몬스터를 조합하는 요소를 더해 개발 초기부터 웹게임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시뮬레이션의 전략적 요소와 RPG의 육성 요소, 이 두 가지는 ‘로드워’ 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기둥이다. 예를 들면, 영지에 건물을 건설하고 자원을 축적해서 막강한 군사력으로 다른 유저와 공방전을 벌이거나 포획한 몬스터와 고용한 영웅 육성해 퀘스트 던전을 탐험하는 이질적인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웹게임에서 RPG의 냄새가 난다

‘로드워’ 의 첫 번째 재미요소는 개성 넘치는 영웅과 50여 종의 몬스터를 조합하는 것이다. 유저는 12명의 영웅 중 3명을 고용해야 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스킬과 능력치로 무장하고 있으며 유저의 핵심 유닛이 된다. 영웅의 레벨이 상승하면 스탯 포인트가 주어지고, 이 포인트를 사용해서 체력, 마력, 물리공격, 물리방어, 마법공격, 물리방어 등의 능력치를 취향대로 올릴 수 있어 동일한 캐릭터라도 상이한 능력을 가진 유닛을 육성하는 재미가 있다.


▲ 헌터 클래스의 영웅 삼인방

하지만 스킬의 종류, 레벨 및 적중, 회피, 정신, 치명, 순발 등 능력치는 유저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어 기사, 헌터, 마법사, 성령사 등 영웅 직업에 따른 탱커, 딜러, 힐러 등 역할이 정해진다. 영웅은 건축, 연구, 전투, 훈련 등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며 제단 건물의 레벨이 상승할수록 고용할 수 있는 인원 역시 증가한다.

유저가 보유할 수 있는 군대는 몬스터로 채워지며, 전투 도중에 포획하거나 다른 유저와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다짜고짜 명령을 내린다고 무조건 포획되지 않고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에만 부하로 만들 수 있다. 강력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몬스터를 성장시킬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스킬과 능력치가 저마다 특색있게 설정되어 있어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 요녀석들 외에도 많이 있다....

‘로드워’ 에는 일반 몬스터 외에도 별 마크가 붙은, 일명 ‘별몬’ 이 존재한다. ‘별몬’ 은 흡사 영웅과 비슷하다. 처음엔 1레벨부터 시작하지만 성장 능력치가 높고 융합을 통해서 일반 몬스터보다 훨씬 강력한 유닛이 된다. ‘별몬’ 융합에는 마석 또는 융합제가 필요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융합은 1레벨의 같은 종류의 ‘별몬’ 끼리 가능한데, 주의할 점은 실패확률이 있다는 사실이다. 몬스터 시스템은 복불복의 불확실성, 유저간 거래, 수집의 재미 등의 이유로 상당한 몰입도를 제공해 ‘로드워’ 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전투와 모험의 재미가 있다

‘로드워’ 의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저는 전투 상황에 맞춘 스킬 사용고 이펙트 감상이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웹게임과는 다른 전략적, 시각적 차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탐색’ 은 영웅과 몬스터로 플레이하는 ‘로드워’ 의 미니 게임이다. 탐색조를 구성해서 전력에 맞는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게임모드로,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무사수행’ 을 연상시킨다. 맵을 돌아다니면 이동 게이지가 감소하는데, 이때 캠프를 설치해서 휴식을 취하면 이동 게이지와 전투에서 소모된 체력과 마력을 회복된다. 이 점 역시 ‘무사수행’ 과 닮아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 효율과 상관 없는 3여캐 파티

‘탐색’ 은 유닛 성장, 몬스터 포획, 아이템 및 자원 획득 등 다양한 이득뿐 아니라 맵에 산재한 퀘스트를 수행해서 추가적인 보상을 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영지 간 성전투를 준비하는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수동으로 조작하지 않고도 미리 1~12시간까지 설정해서 자동으로 수행시킬 수 있어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의 전략성을 포기하진 않았다

‘로드워’ 는 RPG의 재미를 추구했지만 자원의 생산량과 보관량을 증가시키고,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건물을 짓고, 각종 연구를 진행하는 등 전통적인 전략 게임이 가진 다양한 명령을 내리는 재미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재미는 UI가 직관적이지 않을 경우 오히려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웹 브라우저를 연상시키는 ‘로드워’ 의 UI는 화면 상단에 큼지막하게 성 정보, 영웅, 몬스터, 건축, 연구, 마을, 탐색, 전쟁, 기록 메뉴를 배치해 막막함을 덜어준다.


▲ 길거리에서 이런 분 만나면 조심하자 맹독에 살살 녹을 수 있다

‘로드워’ 는 다른 전략 웹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유저 간 영지 공방전이 메인 콘텐츠다. 전투는 5판3선승제로 유저가 목표를 검색하고 공격 명령을 내리면 시작한다. 공격측과 방어측 모두 최대 다섯 조를 편성할 수 있으며, 한 조에 최대 4명의 캐릭터 배치가 가능하다.

탐색과 마찬가지로 자동 모드를 설정할 수 있지만 스킬 인공지능이 똑똑하지 않아서 수동 모드의 수준의 효과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현격한 전력의 차이로 다른 유저에게 굴욕을 선사할 용도가 아니라면 사실상 자동 모드는 불필요하다.


▲ 놀라운 방어 인공 지능 시스템

5개 성이 연합한 군단이나 20개 군단이 연합한 국가에 가입하면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군단이나 국가에 가입하면 전투기록이 공유되어 유저는 본인의 전술이나 전력을 다듬을 수 있다. 마치 바둑의 기보와 같은 역할이다.

군단에 소속되면 한 가지 장점이 또 있다. 군단에 소속된 유저는 탐색을 통해서 초마석이라는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초마석은 군단에 귀속되며 특수 상점에서 화폐처럼 사용된다. 특수 상점이 판매하는 아이템은 상당히 강력하기에 군단에 가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로드워’ 의 특징적인 시스템 중 하나는 배틀포인트 시스템이다. 매일 자정에 60씩 지금되는 이 포인트는 다른 영지를 공격할 때마다 차감되며 유저의 계급, 전투의 결과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소모/획득된다.


▲ 승리하면 부와 명예가 따른다~

이 외에도 보호모드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보호모드란 녹남작 이하 계급의 유저 혹은 공성전에서 패배한 유저가 패배 직후부터 4시간 동안 다른 유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는 시스템이다. 최대 24시간 동안 중첩 적용되는 보호모드는 배틀포인트 시스템과 맞물려 부강한 유저의 무차별적인 PK를 방지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밸런스, 콘텐츠에 신경 좀 써주세요

하지만 몬스터의 수량과 성능은 심각한 문제다. 몬스터를 융합하고 수집하는 재미를 핵심 콘텐츠로 제시한 만큼 방대한 량을 구현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50여 종의 몬스터만 구현돼있다. 또한 저 50여 종 중에서 쓸만한 몬스터는 일부이며 특정 조합의 경우는 파훼법이 없을 정도로 유닛 간 밸런스가 깨진 상태이다.


▲ 문제의 몬스터 헬하운드, 이 개 넷이면 스턴으로 상대를 요리할 수 있다.

강력한 조합을 타파할 대항마 조합을 고심하는 것이 ‘로드워’ 만의 재미겠지만 개발사는 전혀 쓸모가 없는 몬스터를 개선하고 다양한 스킬과 능력을 가진 많은 몬스터와 신규 지역을 가까운 시일 내로 추가해야 한다.

웹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로드워’ 는 일단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유저들의 관심은 금방 식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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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로드워는 유저가 성을 소유하고 12명의 영웅과 50여종의 몬스터를 직접 키워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성대 성 전투시 4명씩 이루워진 5개조로 직접 콘트롤 하여 전투를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5개의 성이 군단...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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