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온라인이 개발하고 씨알스페이스가 퍼블리싱하는 전략 웹게임 ‘모던 워’ 가 지난 1월 31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모던 워' 는 당시 사용한 200여 가지의 병기와 수많은 전쟁영웅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몰입감을 높였고, 즉각적으로 전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빠른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쉽고 간편한 플레이를 구현했다. '속전속결' 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모던 워’ 의 정식 서비스를 체험해 보았다.
머리 굴리지 말고 무조건 싸워라~!
최근 들어 ‘전략 웹게임이라는 장르는 복잡하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략 웹게임은 장르 특성 상 각종 기능을 담당하는 건물의 테크트리를 따라 기지를 관리하고, 철저한 계획과 오랜 시간을 들여 영웅을 육성하고, 치밀하게 전술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을 좋아하는 유저도 많지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라이트 유저들에겐 어필하지 못 한 것도 사실이다.
‘모던 워’ 는 이런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듯 내정 파트를 간소화하고 전술을 단순화시켰다. 물론 '모던 워' 에도 건물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 기능은 본진 건물, 방어력 증가, 공격력 증가, 게임머니 지급의 네 가지밖에 없어 파악이 매우 쉽다. 전투 또한 유닛 컨트롤이 필요 없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누구나 손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보니 고급 병력의 많이 모으는 것 하나만으로도 쉽게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머리 아프게 전술을 짜야 할 필요가 없고, 힘들게 영웅을 육성할 필요도 없다. 타 웹게임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유닛을 ‘모던 워’ 에서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인물 육성은 오직 게임머니로 강화 아이템을 구입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말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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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텍스트 위주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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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영웅을 육성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오로지 빠른 전투에만 집중하는 ‘모던 워’ 특유의 게임 스타일은 일반적인 웹게임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깊이 파고들 여지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전략 웹게임들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생각해오던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만한 요소다.
확실한 점은 ‘모던 워’ 의 내정 파트는 웹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도 몇 분 만에 적응할 정도로 쉽고 직관적이라는 점, 때문에 유저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필요 이상으로 커져 가는 콘텐츠 규모, 그리고 다른 웹게임들에서 호평받은 요소를 계속 도입하여 점차 복잡해져가는 웹게임 시장의 추세 속에서 ‘모던 워’ 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전투는 정말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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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투화면입니다....
미션을 통해 전투의 재미를 느낀다
필자는 처음 ‘모던 워’ 에 접속했을 때 튜토리얼 모드가 없어서 약간 당황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주어지는 미션들을 통해 게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수행하다 보니 PvP 전투가 주가 되는 '모던 워' 의 게임 플레이 방식도 습득할 수 있었다.
미션은 레벨 업을 위한 퀘스트의 일종이기 때문에 상당량의 경험치와 각종 무기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고, 필수적인 게임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리품으로 얻은 무기는 고레벨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 요구조건이 되는 경우도 있고, 자체적인 성능도 우수하기 때문에 게임 방법을 알고 있더라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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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좋은 전투기가 꽁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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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수행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모던 워' 의 전투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가장 기본적인 전투인 ‘개인 전투’, 시작 후 5시간 뒤 결과를 알 수 있는 ‘원정 전투’, 최대 1000 기의 유닛을 이용해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자유 전투’, 그리고 지난 OBT에서 추가된 ‘미션 전투’ 가 있다. ‘미션 전투’ 는 3선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리할 경우 상당량의 실버(게임머니)와 유닛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 장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내정이 간소화되고 전투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을 간편히 즐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투 장면까지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은 조금 과한 단순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2차 대전 당시 전투의 생생한 느낌' 이 핵심 콘텐츠인데, 정작 전투 장면은 유저의 상상에 맡기다 보니 쉽사리 게임에 몰입할 수 없었다.
또한, 전투의 종류가 많은 데 비해 실제 플레이 방법은 비슷비슷한 점이 많아 아쉬웠다. '모던 워' 의 전투는 백이면 백 정찰을 통해 상대편의 군사력을 확인하고, 병력 수를 비교해서 아군이 더 유리하면 공격을, 불리하면 공격을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병력의 양과 질 외에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없다 보니 전략이나 컨트롤로 불리한 상황을 헤쳐나가거나 예측하지 못 한 결과 등이 나오기 어렵다. 결국 인해전술 전략을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꽤나 단조롭다. 심지어 ‘미션 전투’ 의 경우에는 정찰조차 불가능해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전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인해전술이 대세인 전투에서 정찰을 막아 놓으니 결국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 인 전투가 되어버린다. 긴장감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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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일부 미션의 수행조건이 되는 전리품 아이템의 입수 경로를 알기 어렵다는 것도 게임의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모던 워' 에서 미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런데 중간에 꼭 필요한 전리품 아이템의 입수 방법을 몰라 미션 진행이 막히면 게임의 재미도 반감되기 십상이다. 필자 역시 엔드 콘텐츠도 아닌 초~중반 미션 수행에 필요한 전리품을 어디서 얻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혀 발을 동동 굴렀던 적이 몇 번 있다. 상세한 설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2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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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요런 스토리구만?
앞서 언급했듯이 '모던 워' 의 미션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실제로 일어났던 유명 전투를 모티브로 한다. 예를 들어 독일의 전차부대가 프랑스의 마지노선을 돌파하고, 영국에 가한 폭격전,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스탈린그라드 시가전, 전황을 180도 바꿔 놓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2차 대전의 분수령이 되었던 굵직굵직한 전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전쟁 당시에 대한 배경지식이 갖춰진다면 더욱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때문에 '모던 워' 는 미션의 모티브가 된 실제 전투의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은 '위키디피아' 웹페이지를 미션 내에 링크시켜 놓았다. 이로 인해 전쟁사에 관심이 없었던 유저라도 손쉽게 전쟁 관련 배경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미션을 수행하다가 '위키디피아' 에 나온 2차 세계대전사를 접한 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기도 했다. 관련 지식을 갖추고 나니 똑같은 미션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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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재미있는 모던 워
하지만 미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지난 OBT에서 사라진 국가간 특성이 마냥 아쉬워졌다. '모던 워' 는 국가 간의 밸런스 조절을 위해 OBT에서 국가간 특성을 대폭 삭제/평준화 시킨 바 있다. 이는 밸런스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었으나, 이내 독일군 특유의 티거 탱크, 매셔슈미트 전투기 등을 연합군이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불만스럽게 느껴졌다. 국가 특유의 군대를 이끈다는 '로망' 이 사라진 것이다.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국가 간 특성을 차별화시키는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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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위력을 자랑했던 독일의 티거 탱크
미국, 일본, 소련도 구입 가능!
호불호가 뚜렷한 게임 ‘모던 워’
‘모던 워’ 는 간소화된 내정과 즉각적인 전투로 인해 확실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다. 이는 유저들의 평가를 극단적으로 나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던 워' 홈페이지 유저게시판에는 신속한 PK와 즉각적인 진행을 칭찬하는 의견에서부터, 전술이나 컨트롤 역량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며 혹평하는 의견까지 유저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기존 웹게임들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겐 '모던 워' 의 간편한 게임 진행 방식이 너무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머리를 싸매지 않고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다. 웹게임의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쉽사리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게이머라면 ‘모던 워’ 를 통해서 웹게임에 입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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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초보여, 모던 워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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