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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스타 최초 체험기, 블소에 이은 엔씨의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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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스컴 2011에서 최초로 공개된 '와일드스타' 트레일러 영상

엔씨소프트의 북미 자회사인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와일드 스타(Wild Star)’가 '게임스컴 2011' 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사실, 처음 이 게임의 영상과 소개 자료 등을 접했을 때는 ‘SF 세계관의 MMORPG’ 정도의 평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국내 유저들에게는 일반 MMORPG 보다 더 접근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시연을 해 보고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존의 MMORPG와는 차별화되면서도 약간은 기발한, 그야말로 확실한 방향이 잡혀 있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게임 내 곳곳에 담겨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바인 스튜디오의 총괄을 맡고 있는 제레미 가프니(Jeremy Gaffney)는 “우리도 게이머다. 게이머로서 우리가 각각 원하는 스타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며 유저들이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와일드 스타'의 핵심 방향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한 시스템으로 ‘길(Path)’ 기능이 존재함을 밝혔다.

이번 체험기는 현장에서 느낀 '와일드스타' 만의 차별화 요소를 설명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현장의 체험 시간이 대략 30여 분이었기 때문에 대략 5, 6레벨 정도의 초반 콘텐츠를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게임스컴 현장 체험 버전의 시작화면

나의 게임 스타일은 탐험가? 군인?

와일드스타는 엑사일(Exiles)과 도미니온(Dominion) 두 개 진영의 대립 구도를 그린다. 이번 '게임스컴 2011' 에서는 두 진영 중 '엑사일'만 공개됐으며, 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진영 내의 세 종족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 왼쪽부터 그라녹, 인간, 오린 종족이다

위와 같이 게임 내에는 3종류의 종족이 존재한다. 먼저 ‘그라녹’ 온 몸이 바위로 구성된 종족으로, 근접 기술을 사용한다. 주 무기는 거대한 칼이며, 돌격 기술로 적을 넉다운 시키고 강력한 한방으로 마무리하는 등 전선의 최전방에 나서는 전사이다.

'인간’ 은 권총을 주 무기로 사용하며 원거리에서 대미지를 주는 종족으로, 트레일러 영상에도 나왔다시피 텔레포트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오린’ 은 민첩성과 마법능력이 뛰어난 종족으로, 다양한 마법 공격을 구사한다.

종족 선택이 끝나면 이 게임의 가장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길(Path)' 을 선택하게 된다.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좌우하는 요소인 '길' 은 크게 모험가(Explorer), 군인(Soldier), 과학자(Scientist), 정착민(Settlers) 등 4종류로 나뉘어진다.


▲ 왼쪽부터 모험가, 과학자, 군인, 정착민

이번 체험 버전에서는 4개의 '길' 중 ‘모험가’와 ‘군인’ 두 종류만이 공개되었다. '모험가' 는 탐험을 좋아하는 게이머를 위한 '길' 로, 높은 산을 타고 숨겨진 동굴들을 발견하며 각종 보상을 받는다. '군인' 은 사냥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를 위한 것으로, 적군을 물리칠 수록 계급이 상승하고 명예를 얻을 수 있다.


▲ 모험가의 경우, 신호에 따라 특정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군인은 공개 퀘스트를 통해, 적을 물리치거나 아군을 보호한다

필자가 '모험가' 와 '군인' 으로 각각 10여분 정도 초반 콘텐츠를 플레이 해본 결과, 퀘스트의 종류와 동선은 양쪽 모두 비슷했다. '모험가' 와 '군인' 모두 실종된 누군가를 찾으러 떠나는 퀘스트를 동일하게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모험가는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근처에 무선 송신기 신호가 잡히게 되고, 또 다른 이벤트가 발생했다. 송신기 신호에 따라 자리를 옮기다 보면 신호기의 강도가 최고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위치를 찾게 되면 해당 이벤트가 완료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

반면 '군인' 의 경우 실종된 누군가를 찾은 후, 그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의 몬스터를 퇴치하게 된다. 그리고 특정 지역 근처에 도달 했을 때는 이 지역을 지키라는 '공개(퍼블릭) 퀘스트' 가 활성화되고. 지역 방어를 위해 처들어 오는 몬스터와 싸우게 된다. 이 방어전에는 '모험가' 도 '군인' 과 함께 참여 할 수 있지만, '군인' 처럼 공개 퀘스트를 직접 활성화 시킬 수는 없다. 이런 공개 퀘스트는 단계가 올라가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공개 퀘스트를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몰려오는 몬스터를 몇 번 막다 보니 덩치가 크고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같은 퀘스트로 출발했지만 모험가와 군인의 경우 전혀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 하게된다. 퀘스트의시작은 같지만, '모험가' 에게는 특정 위치와 길을 찾는 등 다양한 모험이 제공되며 '군인' 에게는 다수의 적을 해치우는 전투가 발생한다.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과학자'나 '정착민' 등의 새로운 '길' 이 더해진다면 개발자의 의도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 퀘스트 시스템은 매우 익숙하다

전투의 재미를 더해준다! 도전 과제와 액션

'와일드 스타' 의 전투 내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MMORPG처럼 사냥 중에 단순히 가만히 서서 공격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머리를 쓰며 움직여야 한다. 또한, 그렇게 싸운 내용이 전투 결과 보상과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와일드 스타' 에는 필드에 널려 있는 일반 몬스터라도 넉다운 등의 특수 효과를 발생시키는 스킬을 하나이상 가지고 있고, 이러한 스킬을 전투에서 계속 사용한다. 때문에 몬스터의 패턴과 특징, 주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신경을 쓰며 회피 등 적절한 기술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 실제로 일반 하급 몬스터라고 만만하게 여긴 나머지 멀뚱히 서서 공격을 퍼부었더니 몬스터 한 마리를 해치우는 데 체력의 대부분이 깎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력회복 물약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사냥을 위해서라면 위와 같은 조작은 필수다.

또한, 적의 스킬을 피하거나 강한 스킬로 적을 몰아쳐서 싸우면 '회피 경험치' 등 전투 방식에 따라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추가 경험치의 효과는 초반엔 미미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실히 다져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각종 '도전 과제' 도 전투에 또 다른 재미와 의욕을 제공한다. 실제로 필자가 '군인' 으로 플레이를 하던 중 새로운 마무리 기술을 획득한 후 이를 사용해 몬스터를 사냥했더니 5분 내에 몬스터 6마리를 처치하라는 도전 과제 퀘스트가 발생했다. '와일드스타' 개발자는 이런 도전 과제 또한 전투에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퀘스트 중간의 이벤트 씬과 눈 보라와 같은 역동적인 환경 요소들이 실감나게 구현되어 있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해 이동하는 캐릭터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여기에 유저가 놓치고 지나간 주요 퀘스트의 경우에는 친절히 방송으로 설명해주는 등 유저 편의성에도 상당히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 배경인 줄 알고 지나가다 눈 사태에 맞고 계속 넉다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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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스타 2014년 6월 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카바인스튜디오
게임소개
'와일드스타'는 가상의 행성 '넥서스'를 배경으로 한 SF MMORPG다. 플레이어의 '선택'을 중시하는 게임으로, 진영과 종족, 직업과 같은 기본 사항은 물론 넥서스 행성에 방문하게 된 '동기'까지 선택할 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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