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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로의 여행,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인가? MMORPG라는 개념이 태동한 이래 이 분야는 끝없는 발전과 발전을 거듭해왔으나 앞서 설명한대로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맛’을 잃어버린 채 게이머들로 하여금 의미 없는 노가다를 반복시켜 왔으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외양만 가꾸는 쓸모없는 음식점이 양산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물론 게이머들이 MMORPG에서 재미를 느끼는 요소는 모험이라는 부분 외에도 아이템수집이나 PvP와 같은 다양한 분야로 나눌 수 있겠지만 모험이라는 큰 테두리를 간과한다면 결국 빈상자 안에서 서로 더 가지기 위해 다툼만 벌여대는 ‘동물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이하 DAoC)의 두 번째 확장팩인 ‘트라이얼스 오브 아틀란티스(이하 ToA)’는 이처럼 게임의 원초적이고도 궁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전쟁터에서 국가별로 전투를 벌이는 렐름전(Realm vs Realm, 이하 RvR)이라는 차별화 요소로만 게이머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긴 어려웠던 탓일까, ToA는 DAoC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면서도 게이머들을 현재까지 이끌어온 시스템인 RvR에서 잠시 눈을 돌려 신세계로의 모험과 수많은 퀘스트에 남은 사활을 걸었다.
▶ 아틀란티스... 그 미지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DAoC의 신봉자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리는 내용에 현지에서도 찬반양론으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ToA지만 어쨌든 보다 ‘본질적인 재미’라는 내용에 접근키 위해 과감한 변신을 피하지 않은 미씩엔터테인먼트의 도전엔 박수를 보낼만 하다. 미지의 땅 아틀란티스로의 모험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그들의 도전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머나먼 아틀란티스로의 여행
바다
속에 숨겨진 땅 ‘아틀란티스’에 대한 불가사의는 현대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문제지만 DAoC: ToA에서는 이 세계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접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곳에 묘사되어 있는 아틀란티스는 뛰어난 지식과 마법기술의 연구로 고대왕국은
물론 전 세계 어떤 나라도 대적할 수 없을 정도의 문명을 지녔으나 스스로의 오만함에
빠져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결국 아틀란티스인은 자신들이 연구한 마법기술이 그 마법에 대한 이해도를 뛰어넘게 되면서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아틀란티스가 연구한 마법은 일종의 테스트 과정으로 그들이 직접 만든 ‘시련의 평면’을 지나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배울 수 없었기 때문에 아틀란티스의 쇠락은 곧 찬란했던 문명과 마법의 멸망을 의미하기도 했다. 멸망 이전에 아틀란티스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하늘을 날며 날씨와 자연환경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려고 했다는 연구도 있었다) 어쨌든 그들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마법을 적용하려던 시도는 문명 자체를 파괴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켰고 찬란했던 그들의 문명은 시련의 평면과 함께 물 속 깊숙이 잠겨버리게 된다.
DAoC의 두 번째 확장팩인 ToA는 늘 줄다리기와 같은 지겨운 전쟁 속에서 ‘궁극의 힘’을 찾는 각 렐름의 우두머리들이 이러한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계시로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렐름에 영원한 승리를 안겨줄 미지의 힘을 찾던 렐름의 현자들은 곧 파견대를 조직, 아틀란티스에 대한 발견과 연구를 시작했고 ‘시련의 평면’에 들어가게 만들어주는 영웅의 전당을 발견하면서 자신들의 받은 계시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전쟁을 끝내줄만한 아틀란티스의 힘과 보물, 그리고 지혜를 차지하기 위해 세 렐름은 신세계로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것 역시 물위의 수영과 다를 바 없지만 높낮이 키로 잠수의 깊이를 조정할 수 있다. 이동속도가 느린데다 컨트롤이 어렵고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치까지 여러 패널티가 존재하는 만큼 수중에서 전투를 벌일 땐 던전과 마찬가지로 보너스 경험치를 받을 수 있다.
ToA에 새롭게 추가되는 지역으로는 물의 도시인 ‘오세아누스’와 이집트 신화를 배경으로 한 열사의 사막 ‘스티지아’, 용암이 흐르고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즐비해 있는 ‘볼케이너스’, 아틀란티스 문명의 첨탑 ‘에어루스’까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게이머가 직접 개인배를 구입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ToA에는 ‘아틀란티스 페리보트’라는 이름으로 물에 잠긴 아틀란티스의 도시인 오세아누스 위를 누빌 수 있는 배가 존재하지만 개인소유의 보트는 색깔을 칠하고 동료를 태우고 다니는 등 보다 자유스러운 활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아틀란티스의 시련
세계관
설명에도 나왔듯이 ToA의 핵심은 바로 ‘아틀란티스의 시련’이다.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이
만들어 놓은 마법을 배우기 위해선 시련의 평면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데
최소 40레벨이 되지 않으면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이 시련의 평면을 왜 통과해야만
하냐고? 그 이유는 DAoC의 궁극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레벨’ 때문이다.
레벨 40에 도달해 시련의 평면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면 게이머는 클래스별로 두 가지 길을 골라 아틀란티스인의 퀘스트에 도전해야 한다. 물론 도전하고 말고에 대한 선택권은 전적으로 게이머에게 달린 일이지만 티끌만큼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 RvR이 아니겠는가? 항상 최고의 레벨과 최고의 기술, 최고의 컨트롤을 지닌 자들이 득실대는 프론티어 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좋든 싫든 시련의 평면을 거쳐야만 할 것이다. 물론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시련의 평면을 통과하는 일 자체를 ToA의 가장 큰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각 시련을 통과한 게이머는 마스터의 자격을 부여받게 되는데 반경 1,000 이내의 모든 스텔서가 보이는(True Sight) 컨보커 마스터레벨 ‘프레시언스 노드’, 그룹전체를 안보이게 만들어주는 스파이 마스터 스킬, 반경 100 이내에 있는 엔듀어런스를 한꺼번에 25% 날려벌는 배틀마스터의 스킬까지 단체전에 적합한 궁극의 기술들이 즐비하다.
ToA 추가종족
알비온(Albion)
하프 오우거(Half Ogre)
▶ 여성 하프오우거 |
▶ 남성 하프오우거 |
미드가드의 트롤에 필적할 정도의 힘과 체력을 갖춘 하프 오우거는 아발로니안과 오우거의 혼혈종족이다. 비록 민첩성과 순발력은 낮은 편이지만 지능수치가 꽤 높아 캐스터로의 전향도 가능하다. 알비온 최고의 탱커로서 손색이 없는 종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버니아(Hibernia)
샤(Shar)
▶ 여성 샤 |
▶ 남성 샤 |
샤의 여왕이 알비온과 미드가드에 대항키 위해 하이버니아를 방문해서 제공한 자신의 자손. 특출나게 뛰어난 분야는 없지만 기본 능력치가 비교적 잘 분배되어 있고 체력이 높아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준다.
미드가드(Midgard)
프로스탈프(Frostalf)
▶ 여성 프로스탈프 |
▶ 남성 프로스탈프 |
높은 신앙심으로
인해 스피릿마스터나 룬마스터, 힐러, 샤먼에 최적화된 종족이라 할 수 있다. 이
종족은 자신들이 믿고 의지한 한 인간에 의해 배신을 당한 하우크의 후예로 미드가드의
힘을 강화키 위해 연구를 거듭하던 드워프에게 발견돼 연합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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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적으로 향상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DAoC의
그래픽은 첫 번째 확장팩인 쉬라우디드 아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ToA에서는
주변환경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인 배경’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스피드트리’ 시스템과 세밀해진 주변풍경의 표현법. 인터랙티브 데이터 비주얼시스템의
전매특허로 알려진 스피드트리 시스템은 게임에서 표현되는 나무를 매우 현실적인
그래픽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저가형의 그래픽카드에서도 빠른 속도로 사물을 그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그래픽의 변화를 직접 체감해보자 |
▶ 새롭게 변화한 인터페이스 |
또한 ToA는 땅 위의 자그마한 조약돌과 풀, 먼지까지 표현해내는 토양의 질감과 쉬라우디드 아일에서 2배 이상 향상된 물표면의 묘사로 하늘 위에서 하늘거리는 잠자리까지 비춰주는 현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아틀란티스의 품위(?)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진 인터페이스 스킨 역시 ToA의 변화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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