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의 세계관으로 최고의 RTS를 만들어 보여주마!
‘워해머(War Hammer)’.
PC게이머라면 왠지 익숙한 이 단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뭔가 아는 것 같은데 잘 아는 것 같지는 않고 잊을만 하면 튀어 나오는 단어가 바로 워해머다.
‘워해머’와 ‘워해머 40000’은 테이블탑방식의 미니어처 전략게임 제작사인 게임즈워크샵(Games Workshop)의 간판급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즈워크샵에서 제공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니어처를 구입하고 자신이 직접 수성 도료로 부대의 로고와 색깔을 칠하고 유니트들을 모아서 편제를 구성하고 다양한 지형을 생성해서 유니트들을 배치하고 스스로 전쟁 드라마를 꾸며내는 게임이다.
▶ 워해머의 세계관과 미니어처를 이용해 스스로 전쟁을 만들어 가는 게임 |
게임즈워크샵 또한 전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스토리와 유니트들을 만들어 내며 큰 줄거리를 이어가고 게이머들은 그 큰 줄거리에 맞춰서 또 자신들의 게임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제작사와 게이머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전쟁은 룰북에 의한 규정에 의해 움직이며 우연에 의해 한 영웅이 전쟁을 장악해 나가는 것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동안 PC게임에도 워해머 시리즈가 적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에 비견할 만큼 완벽한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 궁극의 세계관에 매료되지 않을 PC게임 개발사가 몇이나 있겠는가? 마인드스케이프와 SSI 등 굵직굵직한 전략게임 개발사들의 작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밀리언셀러와는 거리가 멀었고 그냥 동호회 광신도들을 위한 게임 같은 느낌이 강했다. “워해머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치고 나온 곳이 바로 알렉스 가든이 버티고 있는 렐릭 엔터테인먼트다. 렐릭 엔터테인먼트는 이 워해머 40000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실시간전략게임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WarHammer 40000: Dawn of War 이하 워해머 40000)를 제작하고 있다.
워해머 40000의 세계관과 설정 스토리를 아주 간단하게 들여다보자
서기 41000년,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주의 구석구석까지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이에 도전하는 외계 문명의 공격으로 우주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제국에는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의 제왕이 있었는데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이 제왕의 힘으로 인류는 오랜 시간 평안함을 누리게 되나 이 제왕의 힘이 쇠락해지자 우주는 다시 혼돈의 시기로 접어든다. 우주 전역에서 인류의 임페리얼 가드와 유전학적으로 탄생된 초인집단 스페이스 마린은 인류의 적들에게는 곧 공포와 죽음의 상징이었다. 최정예 부대인 스페이스 마린은 인류가 전쟁터에 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대였으며 단 몇개의 분대로 몇배의 적들을 궤멸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제국과 오크의 반목이 워해머 40000의 주된 스토리이다 |
하지만 제국은 그 방대함만큼 분열과 반목 또한 심해서 이런 강력한 군대도 지휘관의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국의 강력한 힘은 인류중에서 강력한 정신적 의지와 인내를 소유한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데 이 중에서 일부 인간들이 두려울 정도의 영적 능력을 소유하게 되어 전 세계를 파괴할만한 세력으로 떠오르게 된다. 다크 엘다와 엘다, 케이오스, 오크, 타이라니드 등으로 대변되는 이 세력은 인류의 강력한 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들은 비뚤어진 세계관으로 우주를 파괴시키며 선량한 혹성의 시민들을 노예화 시키고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제국은 2000억 개의 행성에 흩어져 있는 인류를 악의 무리로부터 지켜내고 우주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41002년, 전운이 감도는 우주 최고의 격전지 URIPTERID에서 제국의 전함이 엘다와 오크의 전선을 급습하면서 다시 우주 최고의 전쟁은 시작되는데....(참고자료 워해머 동호회 www.warhammer.co.kr)
엄청난 디테일의 그래픽
필자는 최근 개인적으로 워해머 40000의 베타 플레이 동영상을 담은 THQ(워해머의 퍼블리셔)의 내부 동영상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그 동영상에는 워해머 40000의 종족중 하나인 스페이스 마린과 오크족의 크고 작은 전투를 직접 플레이한 동영상이었는데 그 엄청난 디테일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스페이스 마린은 적인 오크가 시야에 들어오자 바로 총을 장전하고 난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총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 놨기 때문이다. 적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면 고개를 돌려 흘끗 쳐다보고 자연스럽게 사격대형으로 자리를 잡고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은 실제 타격대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 총을 쏘는 손가락까지 묘사할 정도로 그래픽이 세밀하다 |
▶ 자원채취 싸움 보다는 막강한 화력이 맞붙는 전투가 될 듯 |
워해머 40000의 시점 변화는 아주 다양해서 게이머는 맵 전체를 내려다보며 개미만한 유니트들을 조정할 수도 있고 땅 끝으로 내려와 스페이스 마린의 시점으로 격전의 중심지에 서서 전투를 진행시킬 수도 있다. 레이저 건과 포격의 광원 효과 역시 지금까지의 RTS 게임에서 보지 못했을 정도다. 매트릭스 3에서 APU 군단이 센티넬 떼에게 무차별 포격을 퍼붓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마치 맥워리어 100기가 나와서 서로 전투를 벌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먼 곳에서부터 오크 족들이 몰려오면 처음에는 약간의 소음만 들리다가 나중에 적들이 근접하게 되면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성으로 전장이 도배되기 시작한다. 그래픽 못지않게 사운드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원 싸움 보다는 전투 중심의 게임이 된다
제작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는 워해머 40000에서 게이머들이 전략과 전투 외에는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자원 채집과 관리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기 때문에 전투가 멀티 장소를 차지하기 위한 국지전 보다는 거대한 군사력이 맞부딪치는 ‘한타’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싱글플레이는 스페이스 마린의 대장 가브리엘 엥겔로스의 블러드 레이븐 부대의 활약상을 따라가는 것으로 이어진다. 오크 족의 대습격을 막아내고 때로는 기습을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오크의 궤멸을 이루는 것이 싱글플레이의 주요 임무다.
최대 6명까지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워해머 40000은 렐릭의 전작인 홈월드 2와 마찬가지로 유니트들에게 자신만의 로고와 앰블렘을 삽입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4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 유통을 담당하는 THQ코리아는 한글화를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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