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면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모순을 지닌 게임이 있으니 바로 전략 시뮬레이션의 고전 ‘대전략’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대전략 시리즈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존재하는 무기류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를 게이머가 한쪽의 진영을 통해 워게임을 벌이는 일종의 보드게임과 같은 맥락을 지닌 게임이다. 특히 세턴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될 만큼 인기를 누렸다.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은 삼국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그중 단순한 룰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것보다 시나리오를 중시하는 시리즈가 ‘현대 대전략’시리즈로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 등의 국경분쟁을 소재로 새롭게 등장했다. 과연 이번에 등장한 대전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다양해진 유니트와 맵
현대
대전략 2004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방대해진 유닛을 꼽을 수 있다. 시리즈 사상
최다를 자랑하는 1200개의 유닛은 현대전에 새롭게 투입된 최신무기까지 게임속에서
재현했다.
▲전투 장면은 여전히 건재하다 |
특히 F-102 스타파이터, 대잠초계기 P2 오라이언, ?대공미사일 허큘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잠수함과 전함 등을 모두 게임속에서 볼 수 있다. 또 유닛을 국가개념으로 묶어 중국, 북한, 한국,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편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도 현실감을 살려준다.
▲이런 명품 무기도 등장 |
맵의 경우는 개별맵과 캠페인 모드 맵을 포함해 150개 이상의 맵이 수록되어 개발사의 말을 빌리면 반영구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맵에서는 전작의 승리조건이 적국의 수도를 점령하는 것에서 민간인 진영이 추가되어 다양한 세부 승리조건을 게이머가 설정할 수 있다.
맵의 크기도 최대 256*256 헥사로 최대 8개 국가가 전투를 벌일 수 있고 각 국가는 999개의 부대를 운영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사상 최대의 전투를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국경분쟁을 소재로 삼았다
이번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바로 국경선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국경선이
도입되면서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지전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도입되고
국경 선이 육지라면 지뢰, 해상이라면 기뢰 등을 설치/제거하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국경선 주위에 깔린 지뢰를 보라! |
국경선을 통해서 적용되는 또 다른 개념은 바로 적대와 동맹의 관계가 보다 확실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국경선을 넘어갈 경우 상대국가와 곧바로 적대개념이 생기면서 교전이 발생할 수도 있고 동맹국의 국경선을 통해 적대국가를 기습할 수도 있는 전략성이 생긴다.
그러나 이런 국경선의 도입이 시스템적인 요소 외에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비록 게임에서 다루는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일본은 지금도 러시아와 북해 5도, 중국과 조어도 분쟁을 겪고 있으며 한국과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게임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불순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지도이기는 한데... |
실제 시나리오 중에는 ‘김 제국의 붕괴와 반란’이라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김 제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을 나타내는 말로 스토리는 북한에서 반란이 일어나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관계된다는 내용으로 게임은 북한 ‘혁명 의용군’과 ‘의용군’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진영인 ‘정규군’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물론 게이머의 진영선택에 따라 내용은 바뀔 수 있다).
존재하는 시나리오는 다소 황당?
지금부터
현대 대전략 2004에 등장하는 시나리오의 간략한 소개를 통해 어떤 캠페인이 포함되는지
살펴보자.
▲중국과 대만의 전면전! |
金의 제국 붕괴는 김정일 정권에 반란이 일어나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이 개입한다는 내용으로 승리조건은 북한정권의 재탄생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일본이 조어도에서 분쟁이 확대돼 대규모 해전이 일어나고 결국 전쟁의 승리자가 국경선을 다시 긋게되는 내용으로 시나리오가 진행된다.
▲센카쿠제도에서 이긴자가 국경선을 긋는다 |
한편 일본 자위대가 타임슬립을 통해 2차대전에 참전하면서 역사를 바꾸는 시나리오도 존재하고 2차 한국전쟁, 중국과 대만의 전면전 등 민감한 사항을 다루고 있는 시나리오도 있어 해외에 발매될 경우 외교문제로까지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