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레전드’는 우리에게 게임이나
영화로 익히 잘 알려진 여전사 라라 크로포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액션어드벤처게임이다.
그녀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도 벌써 10년! 라라는 유통사인 에이도스에게는
엄청난 부를, 제작사인 코어디자인(Core Design)에게는 ‘3D액션어드벤처의 대가’라는
명성을 안겨 준 효녀캐릭터였다. 하지만 시리즈를 너무 많이 발매한 탓일까? 전작인
‘툼 레이더: 엔젤 오브 다크니스’는 기존 시스템과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새로 등장한 도시라는 무대 역시 탐험의 즐거움을 퇴색시킨 애물단지 게임으로 전락해버렸다.
제작사 교체, 화려한
컴백!
그런 그녀가 3년 만에 제작사를 바꿔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다.
이번 작품의 제작사는 ‘레거시 오브 케인’시리즈를 만들었던 크리스탈 다이나믹스(Crystal
Dynamics)! 일단 현재까지 공개된 모습만 보면 이번 작품은 원작의 명성을 높여주기에
충분할 것처럼 보인다. 차세대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화려한 그래픽에
역동적인 캐릭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라라 크래프트의 외모가 그것이다. 게임은
멀티플랫폼으로 오는 4월 발매될 예정이다.
우선 게임의 대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게임의 주무대가 전작의 도시에서 원작의 고대무덤으로 회귀했으며, 그 밖에
위험한 정글, 눈 덮힌 산의 폐허 등 진정 모험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가 다수 등장한다.
또한 실 세계의 다양한 물리법칙을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이제껏 보아 온
어떤 게임보다도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했다. 예를 들면 라라가 호흡함에
따라 신체의 각 부위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따로 조작을 하지 않으면 양팔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는데 어색함을 전혀 찾아보기 힘들 정도! DOA처럼 라라의 움직임에
따라 가슴과 엉덩이가 흔들리는 연출은 감동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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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카메라시점, 라라는 체조선수?
게임의
모든 애니메이션은 라라의 움직임에 포커스를 두고 시점이 자동변환 된 채 보여진다.
이러한 연출은 라라가 장애물을 극복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데, 전작과는 달리 라라가
앞으로 진행할 장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쾌적한 게임플레이를 유도한다. 또
게임 속 배경이나 사물도 단순히 화면을 채우기 위한 구성이 아닌 라라가 직접 손을
대거나 이동할 수 있는 장소로 등장한다. 충분히 게이머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모든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 로프의 반동을 이용해 장애물을 뚫고 지나간다거나 절벽에
매달린 채 그것을 디딤돌로 삼아 반대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것 등이다.
지난 E3에 공개된 동영상을 살펴보면 라라가 펼치는 액션은 마치 기계체조 선수의 화려한동작과 흡사해 보인다. 물구나무를 자연스럽게 서는 모습은 마루운동 선수를, 봉을 타고 360도로 회전하고 공중제비를 펼치는 모습은 평행봉 선수의 그것과 흡사하다. 또 줄과 줄 사이를 서로 뛰어넘는 동작은 서커스 단원 못지 않을 정도. 이것들은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뿐만 아닌 물리적인 에너지가 함께 적용돼 장애물극복에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봉에서의 회전과 매달린 줄에 반동을 주는 행위는 더욱 큰 에너지를 축적해 더 멀리 있는 장소로 뛰어넘고,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을 부숴버리는 액션을 연출한다.
다양한 특징, 벌써부터 대박조짐
그
밖에도 게임은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먼저 라라의 독특한 액션과 건플레이를 통해
그녀만의 화려한 동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플레이어의 상상에 따라 무기나 장치를
사용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도 있다. 물과 불에 대한 물리표현도 비중 있게
이뤄졌는데, 라라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올 정도. 부드럽게 절벽을 뛰어오르고,
물체를 끌고 미는 동작도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이동속도에 따라 팔과 다리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나 멈춰있을 때 마그네틱 그랩플을 탄탄하게 조이는 등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액션도 게임속에서는 모두 표현됐다.
특별한 동영상 없이 플레이화면 자체만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게임구성, 배경에 위치한 광원에 따라 사물들의 그림자가 달리 표현되는
것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새로운 지역 이동시 카메라가 주요장애물들을 프리뷰
해 주는 시스템은 게임진행의 편의를 돕는다. 또 망원경을 사용해 적들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지형에 고정돼 있는 기관총을 사용해 화끈한 총기난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타깃의 락온에 따라 시점이 자동 변경되는 것, 절벽에 매달려 이동할
때 흙이 떨어지고 한 손으로 매달려 다른 방향을 응시하는 등의 새로운 액션 역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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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무대
고대무덤의 유적 - 페루
게임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전세계의 모든 대륙을 무대로 펼쳐진다. 현재까지
알려진 장소는 페루와 볼리비아뿐. 먼저 페루에선 라라가 그녀의 오랜 친구 아나야를
만나기 위해 파래소(Paraiso)지역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때 재해가 발생하기도
한 이곳에서 라라는 자신이 수년 전 탐험했던 고대무덤에 더욱 깊은 곳이 있음을
새로 발견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러틀랜드의 용병들이 쫙 깔려 있어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면 발각되고 말 위급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천연의 자연경관 -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 중앙에 위치한 국가로, 이곳의 대부분은 광활한 황무지와 천연절벽으로
이뤄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이곳에서 라라는 그녀만의 클라임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는데, 이것은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그녀의 삶 중 가장 인상 깊은 시간을 보낸 장소이기도 한 이곳에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든다. 클라임 중 라라가 타이와나쿠(Tiwanaku) 폐허기슭의 오르막을 지나 정상에
올랐을 때, 그녀는 불행히도 수상쩍은 인물들이 뭔가를 찾고있음을 발견한다.
게임 등장인물
영원한 여성 히어로 - 라라 크래프트
라라는
9세 때, 히말라야에서 추락한 비행기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홀로 살아남는다. 그런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트만두(네팔의 수도)까지 10여일 간의 여정을 기적적으로
끝마친다. 그 후 그녀는 에빙던 백작의 후예이자 고고학자인 아버지 리차드 크래프트의
보호아래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녀가 18세가 되던 해 아버지가 죽는데, 그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고
에빙던가의 여자백작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그 때부터 라라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국제적으로 기리 남을만한 16개의 고고학적 장소들을
발견하고 최고의 탐험가라는 명성을 날리게 된다.
하지만 고고학 신동이면서 트레저 헌터로 칭송 받는 라라의 업적을 둘러싸고 수많은 루머가 돌았는데, 그것에는 늘 설명하기 어렵고 솔직히 믿기 힘든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라라는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고, 이러한 것들은 점점 더 그녀의 삶과 일들을 미스터리 하게 만들었다. 결국 라라는 항상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영웅으로 칭송 받음과 동시에 비난도 함께 받은 라라, 그녀는 아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가장 매력적이면서 수수께끼를 지닌 사람이 아닐까?
라라의 단짝친구 - 아나야(Anaya)
아나야는
극빈층이 대다수인 남아메리카지역에서 도시엔지니어링 일을 하고 있는 성실한 여성
근로자다. 그녀는 대학시절 때부터 라라와 잘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세구 부근에
재해가 났을 때 라라의 도움을 받았다. 이 후 이 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라라가
그녀를 찾아가 만나는 일도 잦았다.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아나야의 능력은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았는데, 그녀는 라라의 모험에서 든든한 조력사로서 활약하게 된다.
최대의 라이벌 - 제임스 러틀랜드 주니어(James
W. Rutland Jr.)
러틀랜드는 유년시절 막대한 부와 특권아래 여느 부잣집
청년이 그렇듯 방탕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그는 미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에 갔고, 이곳을 가까스로 졸업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의 생활이 힘들었던
만큼 그가 느꼈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군대로부터 자유로워진 지금
그는 세상을 쥐고 흔들 만한 것을 찾아 나선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지만, 그에게는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 마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용병을 고용,
고대무덤을 탐험하지만 라라 역시 같은 것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그가 알고 있을
리 없었다.
천재해커 - 집(Zip)
집은 라라팀의
컴퓨터 기술자로 라라에게 무덤내 기술적, 논리적인 문제를 푸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는 보통 대형 밴이나 라라의 집에 있는 서버실에서 생활하는데, 항상 라디오
헤드셋을 통해 라라를 지원한다. 지난 시절, 그는 컴퓨터 지식을 잘못 사용해 감옥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런 연유로 현재 세상의 모든 기관에 대해 적대심을 갖고 있다.
한편 그는 전형적인 해커답게 라라의 모험처럼 스릴 있는 일에 흥미를 가진다. 그는
라라를 진정 친구처럼 대하며, 또 다시 감옥에 가지 않는 한 라라를 돕는 지금의
일이 그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고학 전문가 - 앨리스터 플레처(Alister
Fectcher)
다소 삐딱하고 모난 성격의 소유자인 앨리스터는 라라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불가사의한 유적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주장한다. 학계에서
괴변을 한다고 무시당한 것도 있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라라가
잘 되길 빌고 있다. 처음엔 실험차 라라를 지원했지만, 자신의 주장이 맞아떨어지자
그는 더욱 흥분해 라라를 적극 지원한다. 그는 무덤 내에서 라라가 수수께끼에 직면하면
유적의 배경을 밝혀 가장 빠른 해답을 알려준다.
라라가 사용하는 도구들
게임에는
수많은 도구가 등장한다. 일단 현재까지 공개된 도구는 4가지! 라라가 액션을 펼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도구들이다. 라라가 어떤 도구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복장이
달라지는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코스튬을 만들 수도 있다. 단, 너무 무겁거나 부피가
큰 도구를 착용하면 행동이 제한되니 항시 효용성을 생각해 둘 것! 게임의 공식홈페이지에
도구 3개가 미공개로 감춰져 있으니 게임발매 전 이를 꼭 확인하자.
마그네틱 그랩플(Magnetic Grapple)
라라가
손에 끼고 있는 장갑으로 자기력을 발동시켜 높은 장소나 멀리 떨어진 장소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무기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것을 적에게 사용하면 적을 잡아 질질
끌고 다닐 수 있다. 이것은 직접적인 공격이 아닌 주변지형을 활용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뾰족한 창이 솟아있는 구덩이와 같은 곳에 적을 떨어뜨려 공략할 수 있다. 단 가까운
거리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며,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사용했다가는 되려 절벽에
빠져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트윈 피스톨(Twin Pistols)
적어도
라라에게 있어선 가장 의지가 되고, 파괴적인 위력을 지닌 무기로 양손에 권총을
쥔 형태로 공격할 수 있다. 총의 발사 후 생기는 일시적인 공백을 다른 권총이 보완해주는데,
이를 통해 적들을 쉼 없이 공격할 수 있다. 단, 잔탄에 제한이 있으니 너무 남용해선
안되며 적들이 많은 장소에선 탄창의 장전시간까지 고려해 사용해야만 한다. 발사할
때마다 탄피가 다른 각도로 튀는 등 트윈 피스톨을 사용할 때 느껴지는 생동감은
여느 FPS게임 못지 않은 수준!
손전등(Personal Light Source) &
헤드셋(Headset)
손전등은 말 그대로 어두운 장소에 빛을 비춰주는 간편한
도구로 배낭끈에 멘 상태로 사용된다. 게임이 무대를 다시 고대무덤으로 옮긴 만큼
도시에서와 같은 밝은 광원을 기대하기 힘들다. 손전등을 사용해 무덤의 구석구석을
살펴 숨겨진 트릭을 찾아내자. 한편 헤드셋은 라라가 집과 앨리스터와 통신할 때
사용되는 장치로 던전을 탐험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것을 통해 동료들은
라라가 보고 들은 것들을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총동원해
라라를 곁에서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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