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발랄, 개그, 대전격투 레슬링 게임’이라는 복잡하면서 다양한 슬로건을 내건 조이토토의 ‘반칙왕’이 지난 1월 25일 1차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팀으로 유명한 ‘오인용(5P)’의 참여로 제작당시 많은 관심을 끌었던 ‘반칙왕’이기에(결론부터 말하자면 1차 CBT에선 오인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무척 기대했던 필자였다.
1차 CBT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필자와 함께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 SD캐릭터가 출현하는 전형적인 캐주얼 게임이다 |
▣ 가장 처음에 해야 할 일은? |
게임에 접속하면 먼저 프로모터를 선택해야 한다. 프로모터란 선수를 관리하며 흥행을 기획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반칙왕’에서는 화이트 로즈(WHITE ROSE)와 블랙 킹(BLACK KING) 중 하나의 프로모터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프로모터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달라진다. 필자는 비열하고 음산한 느낌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블랙킹을 선택!
★ 프로모터에 따른 플레이 캐릭터 |
화이트로즈: ‘허리케인’, ‘4공주파’의 정통 레슬링 타입 블랙킹: ‘마스트 보이즈’, ‘호러블 패밀리’의 실전 파이팅 타입 |
▲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따라 프로모터를 결정하자 |
프로모터를 선택한 후 다음으로 할 일은 자신의 체육관 명칭을 정하는 것. 특별히 다른 의미는 없다. 말 그대로 앞으로 선수들이 생활하게 될 체육관 이름을 결정하는 것.
▲ ‘근성 체육관’ 탄생. 이곳에서 출전선수 등록, 후보선수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
▣ 경기 시작! |
경기는 크게 프리매치(싱글, 팀전)와 태그매치로 나뉜다.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프리매치만 구현됐기 때문에 태그매치는 직접 체험해볼 수 없었다. “그래도 레슬링하면 태그매치인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일단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싱글전으로 입장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작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초반에 잔뜩 불어넣은 기합과 긴장감은 사라지고 일방적인 ‘관광모드’로 돌입. 링 위에 널브러진 캐릭터를 보고 곧바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 원래 처음에는 져주는 겁니다. -_-;; |
★ 기본 조작법 |
키보드 방향키(화살표): 캐릭터 이동 ▶ 기본타격 [Z]키: 반칙공격, (상대가 누워있을 때) 핀폴 [X]키: 손공격, (상대가 누워있을 때) 일으키기 [C]키: 점프공격, (상대가 누워잇을 때) 찍기공격 ▶ 잡기(스턴상태의 적에게 접근) [Z], [X], [C]키: 각각 고유의 기술발동 ▶ 아이템 사용 & 도발 [V]키 |
필자는 기본 조작법을 확실히 마스터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며 당당히 팀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쳐 깨닫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반칙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잡기공방’ 시스템이었다.
‘반칙왕’은 레슬링 게임이라는 컨셉에 맞게 잡기공격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아니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임의 주가 되는 이 잡기공격은 일종의 룰이 있는데, 그것을 파악하지 못한 필자는 제때에 기술을 걸지 못하거나 아예 잡기를 못하는 등의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과연 어떠한 룰이었기에 필자를 그토록 고생하게 만들었을까? 지금부터 그 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이러한 형식의 룰이 존재한다 |
쉽게 설명하면 내가 상대를 공격(잡기)할 때 [Z], [X], [C]의 세가지 형태의 기술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입력한 키는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일정시간이 지난 후 마지막으로 입력된 키에 대응하는 기술이 나가게 된다(캐릭터마다 다름). 상대는 내가 사용한 키와 동일한 키를 눌러 기술을 방어할 수 있다(잡기해제).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고도의 심리전을 요하는 시스템임을 알 수 있었다. 순간적인 판단에 따른 반응속도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뭐, 심리전이라면 치를 떠는 이들은 그냥 마구잡이로 키를 연타해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_-;
▲ 정말 피 말리는 ‘잡기공방’ 시스템이다 |
기본 조작법에 이은 잡기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파악한 필자는 이후 ‘링 위의 황태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 꼭 붙잡아라. 많이 아플 것이야 |
▲ 이 게임에서 ‘반칙’은 정당한 행위!! |
▣ 경기의 승패 |
기본적으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하기 때문에 3명의 선수 모두가 링 아웃되거나 핀폴을 당해야 경기가 끝난다. 경기시간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남아 있으면 스코어(점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된다.
▲ 핀폴로 승리를 따낸 필자 |
▲ 링 밖으로 던져버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
▣ 2차 CBT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특히 캐릭터가 SD라 팔이 짧은 편인데 눈에 보이기 것과는 다르게 넓은 범위에서 공격 당하게 되는 점(공격범위를 가름하기 힘들다), 십자 방향과는 다르게 대각선 방향에서 공격할 때에 제대로 키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라 그런지 기술을 사용할 때에 동작이 어설프게 느껴진다는 점 등은 수정돼야 할 사항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덧붙여 ‘반칙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하고 개성 있는 반칙기술들이 나와주길 바란다.
테스트 기간동안 접수된 게이머들의 여러 의견을 적극 수렴해 2차 테스트에서는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이번 체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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