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온라인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꿈을 꾸어본 적이 있는가? PC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네버윈터 나이츠', 'RPG 쯔꾸르'처럼 강력한 '맵 에디터'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맵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드디어 온라인 게임에서도 PC 패키지처럼 강력한 '맵 에디터'를 지원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오늘 우리가 알아볼 '스켈레탈 하운드'가 바로 그 게임이다.
'스켈레탈 하운드'는 기본적으로 아케이드 게임을 떠 올리게 만드는 횡스크롤 액션 RPG다. 2D맵에 3D캐릭터를 접목시켰지만 전혀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아 과거 오락실 게임의 느낌을 잘 살렸다. 중요한 것은 '맵 에디터'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맵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킬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직업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 지금부터 '맵 에디터'가 지원되는 온라인 게임 '스켈레탈 하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과거 오락실을 떠 올리게 만드는 게임플레이
'스켈레탈 하운드'의 게임플레이는 과거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D&D: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를 떠 올리게 만든다. 던전에 존재하는 다양한 퍼즐과 단순한 직선형태의 맵이 아닌 복잡한 구조의 맵,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진 몬스터, 판타지 세계 특유의 괴물 몬스터들은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스켈레탈 하운드’의 게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경험치의 한계를 늘려주는‘스토리 모드’와 유저들이 제작한 맵을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모드’가 그것이다. 유저는 먼저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스토리 모드’에서 경험치의 한계를 늘려주는 ‘어드벤처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이 후의 경험치는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과 유사한 ‘커스텀 모드’에서 유저들이 만든 맵을 즐기며 획득할 수 있다. 물론 개발사에서 제공한 ‘커스텀 모드’ 맵에서도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어드벤처 포인트’가 100이라 치자. 현재 나는 경험치를 100까지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커스텀 모드’에서 친구가 제작한 맵을 플레이하다보니 경험치 100이 모두 찼다. 이 상황에서는 더 이상 경험치를 올릴 수 없다. 경험치의 한계를 더 올리기 위해선 ‘스토리 모드’로 돌아가 ‘어드벤처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 온라인 게임 맵을 내가 직접 만든다?
앞서 밝힌 것처럼 ‘스켈레탈 하운드’의 주요한 특징은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네버윈터 나이츠’처럼 유저가 직접 맵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개발사에서 제공한 ‘맵 에디터’를 통해 직접 플레이 맵을 제작,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거나 즐길 수 있다. PC 패키지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으로서는 전혀 새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맵 에디터의 성능은 개발사가 직접 사용하는 것과 거의 차이점이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지형뿐만 아니라, 함정, 몬스터의 매복, 메시지, 등장 몬스터, 음악, 퍼즐, 미션 설정 등 수 십 가지의 옵션을 유저의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다. 즉, 한 편의 소설처럼 자체적인 스토리를 가진 RPG 중심의 맵이나 ‘워크래프트’의 ‘카오스’나 ‘캐슬 디펜스’처럼 이벤트 중심의 맵, 어드벤쳐 게임처럼 탐험 중심의 맵 등 무궁무진한 스타일의 맵을 유저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맵 에디터’의 악용을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현되어있다. 우선 유저는 플레이 중 떨어지는 물약이나 골드, 클리어 후 받는 경험치 등은 맵 에이터에서 일체 관여할 수 없다. 또 모든 맵에는 최초 제작자와 해당 맵을 에디트한 유저의 정보가 남는다. 마지막으로 타인이 맵을 수정할 수 없게 하는 일종의 프로텍트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 직업도 내 마음대로?
‘맵 에디터’와 더불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역시 강력하다.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머리모양, 갑옷, 의상, 색, 착용 무기 등)만 변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저가 원하는 직업을 창조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직업은 물리공격 중심의 ‘기사’와 갖가지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로 나뉘어지는데, 각 직업의 고유 스킬을 조합, 원하는 형태의 직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법과 물리 공격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마법기사 스타일의 직업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마법사라도 소환계열 스킬을 특화시킨 ‘소환사(가칭)’,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원소계열에 특화된 ‘원소마법사(가칭)’ 등 스킬 조합에 따라 수 십 종류의 직업을 유저가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다.
■?유저의, 유저에 의한, 유저를 위한 게임
‘레드커스 스튜디오’의 이상훈 팀장은 게임메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소신을 밝혔다. “유저들 한 명 한 명이 게임에서 느끼고 원하는 재미는 모두 다르다. 우리는 개발사가 아닌 유저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게임을 모토로 ‘스켈레탈 하운드’를 개발했다.”
현재는 UCC(User Create Contents) 열풍과 함께 ‘게임 2.0(유저가 게임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유저 중심의 컨텐츠가 성공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에서도 게이머들 자신이 직접 입맛에 맞게 게임을 창조할 수 있는 이른바 ‘GCGC(Gamer Create Game Contents)’시대의 도래가 목전에 있는 것이다.
아직 프로토 타입 정도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켈레탈 하운드’의 ‘맵 에이터 시스템’과 ‘클래스 창조 시스템’은 국내 게임으로서는 새로운 시도이자 모험이다. 과연 ‘스켈레탈 하운드’가 새로운 게임문화에 목말라 있는 게이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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