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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위클리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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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RTS게임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이며, 상업적인 게임은 얼마 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커맨드&컨커 3’의 첫 번째 확장팩이다(이하 ‘케인의 분노’). ‘케인의 분노’는 25일부터 해외발매를 시작했는데, 국내도 계획에(28일) 차질만 없다면 이 기사가 올라갈 때쯤 어디서든 바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이번 주엔 세계사적으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RTS게임들을 소개해본다. RTS역사라고나 할까,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특징을 잡다보니 이렇게 됐다. 순서는 거꾸로 미래부터 고대까지.?

[미래] 커맨드&컨커 3: 케인의 분노 (Command & Conquer 3: Kane's Wrath): 정식발매 08년 3월 28일

국내 홈페이지- http://www.ea.co.kr/ko-kr/games/pc/commandconquer/cc_kw/

해외 홈페이지- http://www.commandandconquer.com/

게임에 대한 소개에 앞서 여담부터 늘어놓자면, ‘케인의 분노’는 게임 본편이 발매된 후 근 1년 만에 발매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본편은 작년 3월 27일 발매). 이런 식의 발매라면 ‘커맨드&컨커: 레드얼럿 3(이하 ‘레드얼럿 3’)’는 내년 3월에 발매될지도 모른다고 감히 추측해본다. 근거로 FPS게임 ‘타이베리움’이 올 가을 발매예정이니, 6개월 주기로 따져도 맞아떨어지는 셈. 하나 더 ‘레드얼럿 3’의 베타테스트 또한 여름 이후 진행된다고 하니, 준비기간 따지면 발매는 빨라야 연말, 내년 초로 예상된다. 참고로 ‘레드얼럿 3’의 베타테스트 키는 ‘케인의 분노’패키지에 포함되니 향후 참여를 원하는 게이머는 필히 게임을 구매하길 바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게임소개에 들어간다. 여기서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략적인 정보만 언급하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게임메카 C&C3: 케인의 분노 공략을 보길 바란다(발매일에 기사도 아닌 공략이 올라오다니… 최근 이렇게 발빠른 대우를 받는 게임이 있었던가?). ‘케인의 분노’는 다들 아시다시피 GDI, NOD, 스크린이라는 3개의 진영이 타이베리움이란 자원(또는 해악)을 중심으로 전쟁을 펼치는 RTS게임이다. 게임의 본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케인을 중심으로 싱글 플레이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시리즈 최고 악역 캐릭터(인기도 최고)의 이야기를 다뤘으니, 그 흡입력은 게임을 직접 해보지 충분히 높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게임의 싱글 플레이 스토리는 ‘제2 차 타이베리움 전쟁’ 이후부터 ‘제3 차 타이베리움 전쟁’,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들로 채워진다.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매력적인 여성 나타샤, 강한 인상의 흑인배우 칼 럼블리와 같은 연기파 배우들을 시리즈에 새로 영입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케인이 고군분투하는 동영상에 아쉬웠던 게이머들에게 좀 더 인상적인 장면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도 게임에는 6개의 새로운 서브 팩션, 지상 유닛, 공중 유닛, 화력, 업그레이드가 추가됐다(자세한 내용은 공략 참고). 이를 통해 본편 이상으로 화려해진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니, RTS게임의 팬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이번 전쟁에 참전하자. “케인의 이름으로!”

[현대] 어그레션: 레인 오버 유럽(Aggression: Reign over Europe): 북미 08년 3월 25일

공식 홈페이지-http://www.playlogicinternational.com/games/?id=aggression

제1, 2 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게이머가 새로 쓴다는 내용의 RTS게임이다. 게임은 RTS라는 형식을 갖지만 이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달리 보면 보드게임형 턴제전략 게임과 같은 형식을 지닌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의 구체적인 시간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한 1914년 ~ 1950년이다. 게이머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영국 중 하나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자신이 선택한 나라를 유럽 최강국으로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최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군사적인 힘을 키워야 하며, 주변국과도 외교를 잘 맺어야 한다.

게임은 앞서도 언급했듯 대륙맵이 보드게임과 흡사하지만, 전투맵이 RTS와 같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대륙맵만 보고 게임의 그래픽이 형편없다고 무시할 수 있는데, 전투맵에서의 그래픽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예를 들어 건물들의 파괴장면이나 유닛들의 이동장면은 비교적 부드럽게 구성됐는데, 수백의 유닛이 모여있는 전장에선 장엄함을 엿볼 수 있을 정도다. 한편, 게임에는 나치-영국, 민주주의를 따르는 독일 등 실존하지 않았던 가상의 세력도 등장한다.

그 밖에 캠페인에는 200 종류 이상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에게 사실과 다른 역할을 부여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에게 스파이 역할을 부여할 수도 있다. 아무튼 보드게임형 전략 게임을 RTS로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근대] 아노 1701: 더 썬큰 드래곤(ANNO 1701: The Sunken Dragon): 독일 07년 10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anno1701.de/teaser/

이 게임은 2006년에 발매된 ‘아노 1701’의 확장팩으로, 국가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단, 건설의 범위가 로마처럼 도시에 한정되지 않고 바다를 건너 미지의 땅까지 확대돼 흡사 ‘대항해시대’와 ‘세틀러’의 특징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확장팩에는 아시아 지역까지 개척의 범위를 확대, ‘용의 저주’란 컨셉을 도입했다. 이 지역에는 온갖 신비로운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물론 좋지 않은). 게임에는 11개의 미션이 제공된다. 개척을 하며 수많은 모험을 하고, 고대 문화를 마주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나간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게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확장팩만으로 20~30시간 정도 즐길만한 컨텐츠를 수록했고, 동방의 새로운 인물들, 빌딩, 자연재해 등을 등장시켰다. 그리고 게임에는 월드 에디터가 수록돼 자신만의 맵을 만들 수 있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를 다른 게이머와 공유할 수 있다. 그 밖에 당장은 악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라이벌이 되는 4명의 신규 캐릭터를 추가했다.

게임의 확장팩 또한 작년 10월 말에 발매된 터라 관련된 정보가 꽤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국내외로 본편에 대한 소개만 일부 나와있을 뿐이었다(홈페이지 간신히 찾았음). 아무래도 확장팩이 독일어 버전으로만 출시된 상태라 비독일어권 국가들에서 이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세틀러 6’가 그러했듯, 영어나 다른 국가의 언어로 발매될 가능성은 농후하다(그 정도로 완성도는 높다). 독일인들은 자부심이 강한 것인지, 내수가 뒷받침돼서 그런 것인지 게임을 낼 때도 독일어판 하나만 내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1~2년 후가 될 지 모르는 영문판 발매(혹은 ‘세틀러6’처럼 정식발매가 될지도)를 기다리기 힘든 게이머는 독일어에 능통해질 필요가 있다.

[중세] 더 골든 호드(The Golden Horde): 유럽 08년 3월 28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jowood.com/?lang=en&site=2&gameid=goldenhorde&pfid=PC

이 게임은 중세시대 유라시아 대륙의 패권을 다툰 열강들을 소재로 한 RTS게임이다. 십자군, 러시아, 몽골 세 진영이 게임에 등장하며, 열강들은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무대로 전투를 펼친다. 열강들은 진영별로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 십자군은 강력한 무장이, 몽골은 기동력이, 러시아는 난공불략의 수비력이 특징이다. 한편, 게임은 역사적 사실과 혼란, 전쟁 등 실제 발생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구성된다.

이 게임은 다른 RTS게임들과는 달리 적 유닛과 중립 유닛, 또 그들의 무기들을 탈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탈취한 유닛이나 무기들은 전장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데, 이로써 더 긴장감 높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게임은 그밖에도 바람과 비, 눈과 같은 기후 요소도 전쟁에 영향을 끼치도록 구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람은 화살의 방향과 파괴력에, 비는 유닛들의 시야에, 눈은 유닛들의 이동속도에 영향을 끼친다(유닛들이 얼어있는 호수를 지날 때 갑자기 얼음이 깨지는 등).

앞에서 언급한 특징들은 다른 RTS게임들에서 한두개씩 적용된 바 있지만, 모두가 함께 적용된 예는 이례적이다. 소재나 특징 면에서 인상적인 게임으로 역사RTS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고대] 페이트 오브 헬라스(Fate of Hellas): 유럽 08년 3월 28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jowood.com/?lang=en&site=2&gameid=fateofhellas&pfid=PC

이번에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출시되는 게임이라 관심을 가져봤는데, 자세히 보니 예전에 ‘300’이란 영화가 나올 때 소개한 ‘스파르타: 에인션트 워’와 같은 게임이다. 게임포맷은 동일한데, 확장팩이나 신작이란 언급이 없으니 이리 봐도 무방할 듯. 국내에 정식발매되는 게임들이 영문명을 한글로 수정해서 표기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게임의 제목 ‘페이트 오브 헬라스’는 직역하면 ‘그리스의 운명’ 정도로 해석된다. 뭐, 스파르타도 그리스의 한 도시국가니 예전 제목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은 있다. 그래도 혹시 다른 게임일까 싶어 홈페이지를 방문해봤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게임은 현재로부터 2500년 전 로마가 부흥하기 전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한다. 게임에는 3개의 다른 진영이 등장하고, 60종류의 유닛들이 등장한다. 시스템적으로는 쓰러뜨린 적의 무기를 자신의 군대에 장비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까지 쓰니 확신할 수 있는데, 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 싶은 이는 게임메카 검색창에 ‘스파르타’를 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당시 영화와 더불어 흥행을 일으킬 게임으로 소개했었는데, 별 호응을 얻지 못한 바 있다. 아무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와 흡사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그래픽이 좋고, 게임성도 수작의 반열에 오를 정도니 이번 주에 언급한 어느 RTS보다 게이머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비교 대상에 ‘케인의 분노’는 제외).

[번외] 포드 레이싱: 오프 로드(Ford Racing: Off Road): 08년 3월 19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rategyfirst.com/en/games/fordracingoffroad/

포드 레이싱- http://www.fordracingoffroad.com/

이번 주엔 유난히 손을 빨리 쓰거나 머리를 복잡하게 쓰는 전략게임들을 많이 소개했는데, 마지막은 스트레스 해소용 레이싱 게임을 준비해봤다. 그렇다고 ‘번아웃’이나 ‘니드포스피드’시리즈와 같이 화끈한 연출을 기대하면 실망이 클 것이다. 이 게임은 스피드에 최적화된 레이싱 트랙, 포장도로와는 달리 거친 노면을 주행코스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물론 이런 게임 많이 그동안 많이 봐왔다). 따라서 굴곡이 심한 장소를 통과할 때 차체가 공중에 붕 뜨는 것과 같은 연출은 기대해도 좋다.

게임에는 점프, 범프, 파워 요소 등 차를 구분짓는 12종류의 경주타입과 18종류의 공식 포드자동차, 24종류의 레이싱 트랙이 제공된다. 여기에 3종류의 노면트랙을 더했다(전부 노면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 그밖에 실시간으로 차량의 손상과 복구가 적용되는 시스템, 숨겨진 루트 요소, 파워 슬라이딩 요소들을 제공한다. 게임은 따로 온라인 멀티플레이 대전을 지원하지 않으며, 한 컴퓨터에서 화면분할을 통해 친구나 형제가 함께 즐기는 것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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