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RTS게임들을 집중적으로 다뤄봤는데, 이번 주는 최근 발매여부를 떠나 이색적인 게임들을 다뤄보겠다. 글을 쓰면서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게임은 일본의 타자게임, 대규모로 몰려오는 외계인과 싸우는 RTS게임, 생활용품을 소재로 한 미니골프 게임 등이다. 매주 게임소개만 하고 있자니, 이제는 웬만큼 특이하지 않으면 별로 인상에 남지도 않는다. 이번 주는 그런 면에서 신선한 게임들이 많이 보이니, 관심있는 이들은 해당 게임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모를 즐겨보길 바란다.
세틀러 제국의 부흥: 동방의 제국(The Settlers Rise of An Empire: The Eastern Realm) - 독일 발매
이 게임은 해외에서 발매된 ‘세틀러 제국의 부흥’의 첫 번째 공식 미션팩이다. 아직 국내엔 정식발매되지 않았는데, 본편의 발매원인 블루인터랙티브(http://www.blueinter.com/)는 4월 중 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HOMM5’도 그렇고, ‘AOE 3’도 그렇고, 이 게임도 ‘동방’을 컨셉으로 잡은 것으로 보아, 요새 나오는 확장팩들은 ‘동방’이 대세인 모양이다. 어쨌든 새로운 미션팩은 8개의 캠페인 지도, 새로운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기타 요소들을 수록했다.
구체적으로 공개된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동방의 새로운 기후지역(폭포수와 야자수림, 코끼리 등장)이 추가돼 본편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기사 하이둔, 무굴의 딸 살라야 공주가 새로운 영웅으로 추가됐다. 또 매월마다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교역, 건기를 대비해 우기에 빗물을 모아 놓는 우물, 철의 광맥을 찾도록 돕는 지질학자 등이 이번 작품에 등장한다. 그밖에 어떤 자원의 사용 및 통행을 제한하는 자연재해 장마 비, 동방의 신비문명을 만끽할 수 있는 고대장식물들이 등장한다.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2(The Typing of The Dead 2) - 일본 08년 3월 6일
공식 홈페이지[데모수록]: http://sega-pc.com/tod2/
이 게임은 키보드 타자 훈련에 좀비 스토리를 결합시킨 게임이다(장르를 어찌 분류해야 할지 난감). 1편이 발매될 당시에는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인기에 편승해 발매된 괴작이란 평가까지 받았었는데, 후속편까지 발매된 지금에 와서는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게임이 돼버렸다. 국내에 발매될 일도 없고 그렇다고 일본판을 찾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수요도 없어보이지만, 한주 구경하고 넘어갈 가십거리로서는 적당한듯 싶어 이번 기사에 소개해본다.
게임의 타자 훈련은 일본어/영어 키보드 자판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이 게임을 통해 한글타자를 연습하고자 하는 바램은 당연히 이뤄질 수 없다. 게임은 일본 단어나 문장을 영문 발음에 따라 타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게임에는 7개 모드와 70개 스테이지, 20,000단어 이상의 컨텐츠가 수록된다. 또 초심자부터 숙련자 모두가 즐길 수 있고, 타자 속도와 정확성에 따라 특정키를 집중 훈련할 수 있는 ‘드릴매니악스’와 같은 모드도 지원된다. 그밖에 네트워크 기능이 있어 현재 내 타자실력을 다른 게이머들과 비교할 수 있다(비교항목: 스피드, 정확성, 가속도, 반사속도, 급수, 판단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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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스트: 매시브 인카운터(Harvest: Massive Encounter) - 08년 3월 5일
공식 홈페이지[데모 한국어 지원]: http://www.oxeyegames.com/harvest/
이 게임은 ‘갤러그’,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같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고 빠른 적들로 게이머를 압박해오는 방식의 신개념 RTS게임이다. 대규모로 몰려오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는 것이 흡사 액션게임 ‘에일리언 슈터’를 연상케 하지만, 이 게임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이를 막는다는데 차이점을 둔다. 게임은 특이하게도 국내 배급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한국어 버전을 완성해 더욱 눈길을 끈다. 그 이유로는 베타테스트 때 한국게이머들이 예상외로 많이 참여해 한국어 버전 개발을 결심하게 되었다고…(‘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한국인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번역했다고 하며, 한글화 수준도 수준급이라고 함) 개발사 측에선 배급사만 만나면 게임의 한국정식발매도 이룰 것이라 하니, 혹 이 기사를 보게 되는 PC게임 유통사 관계자 분들께서는 이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게임은 자신만의 건물들을 짓고, 자원을 수급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픽은 비록 2D지만, 화면 가득한 적들과 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전투장면은 어느 3D게임 못지 않다. 게임은 ‘노멀’, ‘러시’, ‘웨이브’, ‘인세인(미친)’, ‘크리에이티브’라는 5개의 게임모드를 지원한다. 그리고 3개의 행성과 9종류의 외계인, 5종류의 빌딩타입을 지원한다. 그밖에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를 홈페이지를 게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다른 게이머들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림보 오브 더 로스트(Limbo of The Lost)
공식 홈페이지: http://www.g2games.com/limbo/index.shtml
이 게임 역시 처음 제목만 봤을 땐 봉을 몸이 닿지 않게 통과하는 게임을 말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조금 조사해 보니 성경과 관계된 어드벤처 게임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천국-림보-연옥-지옥 중 한 곳에 간다고 하는데, 림보는 세례받지 못한 영혼(어린이, 이교도)들이 머무는 장소라고 한다(개신교/카톨릭 여부에 따라 이를 인정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다). 어쨌든 이 게임은 그 림보를 소재로 한 3D 어드벤처 게임이다. 방황하는 영혼들이 머물고 있는 림보 깊숙히 주인공이 탐험하며 누군가를 돕는다는 스토리다. 2000년을 전후해서 봤던 그래픽에 프레임수는 매우 적지만 시종일관 공포분위기를 자아내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퍼즐과 호러물에 관심있는 이들은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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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캠페인(Napoleon’s Campaigns) - 2007년 11월 16일
공식 홈페이지[데모수록]: http://www.napoleons-campaigns.com/
너무도 유명한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의 전쟁사를 다룬 턴제 전략게임이다. 게임은 역사적으로나폴레옹이 큰 활약을 펼친 캠페인과(Austerlitz, Trafalgar, Jena, Friedland, Danube, Russia, Germany, France, Waterloo, Spain), 보너스로 프랑스의 영원한 앙숙 영국을 점령하는 캠페인을 수록했다. 게임에는 총 7개의 국가와 수십 종류의 병종, 수백건의 사건과 수천의 지도자들이 등장한다. 정복한 땅이 커짐과 더불어 통치 구역의 재정비, 병력의 배치, 자원의 공급 및 백성들의 신망을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보드게임형 턴제 전략게임 치고 그래픽은 나쁘지 않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데모를 즐겨보길 바란다.
토이 골프 익스트림(Toy Golf Extreme) - 2007년
공식 홈페이지: http://www.zoodigitalpublishing.com/product-item.php?id=326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골프장을 구성해 미니 골프를 즐기는 스포츠 게임이다. 게임을 딱 봤을 때 ‘토이 스토리’류의 장난감 애니메이션들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는데, 이색적인 골프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게임이다.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적은 파만을 기록하며 홀에 골프공을 넣는 것. 단, 실제 골프에선 바람, 잔디, 모래, 물과 나무가 변수로 작용하지만, 이 게임은 각종 생활용품이 변수로 작용한다. 골프공이 생활용품에 맞아 어디로 튈지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 당구 게임을 잘한다면 이 게임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게임의 특징은 스크린샷에 보이는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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