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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 주 위클리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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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도 끝나고, 이제 혼란했던 사회가 안정을 찾을 일만 남았다. 개인적으로 치룰 시험이 많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순 없지만, 이 기사를 쓸 때만큼은 필자도 한 명의 게이머로 돌아간다. 이번 주는 어떤 게임들이 나왔냐며 궁금해 하는데… 이번 주는 지난 주만큼 신선한 게임들은 눈에 잘 띄질 않는다. 다만 이것저것 맞춰보니 그래도 할 만한 여러 게임들을 한데 모을 수 있었다. 그 첫 번째로 콘솔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어쌔씬 크리드’가 있다. 그 밖에 여러 어드벤처 게임, 페르소나 세계관 기반의 웹게임 1편을 이번 주에 소개해 본다.

어쌔씬 크리드(Assassin's Creed) 북미 08년 4월 8일, 국내 올 상반기 발매 예정

해외 홈페이지 http://assassinscreed.uk.ubi.com/
국내 홈페이지 http://www.intralinks.co.kr/buy/ac_pc.asp

연초 라이벌 게임 특집으로 한번 소개했던 게임으로, 북미 지역 pc판 출시에 맞춰 이번 주에 다시 한번 다루게 됐다. 게임의 콘솔판은 국내 배급사 인트라링스를 통해 이미 몇 달 전 발매를 마쳤는데, pc판 역시 올 상반기 중 정식 발매할 것이라고 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아직 콘솔판을 즐겨보지 못한 pc게이머라면 향후 정식발매될 게임을 주목하길 바란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게임의 해외 홈페이지에서는 마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듯 화려한 동영상으로 게임의 주요특징들을 설명하고 있으니, 게임의 분위기를 미리 맛보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어쌔씬 크리드’는 12세기 말 예루살렘에서 암살자로 생활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게임이다. 게임의 제작사는 Ubi소프트인데, 이 회사는 최근까지 ‘페르시아의 왕자’시리즈를 현대적인 그래픽에 맞게 재탄생시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같은 회사의 작품이다 보니 ‘어쌔씬 크리드’는 ‘페르시아의 왕자’와 게임스타일 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 건물의 등반은 물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는 한편, 적의 배후를 노려 일격을 가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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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배경이 되는 예루살렘은 십자군과 이슬람 사라센군이 대치하고 있는 전장이다. 게임의 주인공 알테어는 이 두 진영의 패권다툼을 억제함으로 무의미한 교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파견된 엘리트 암살자다. 이런 대의에 따라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하나 둘 수행하던 차, 그는 조직의 음모를 알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성지 뿐만이 아닌 전세계를 위협하는 혼란에 맞설 것을 결심한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생동감있게 재현된 중세의 도시와 사람들, 시간과 사건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은 게임의 스케일을 크게 부풀려준다. 그리고 지형지물 및 대중을 이용한 엄폐와 이동, 목표물로의 접근, 경비병들과의 신경전, ?암살의 순간순간은 게임으로의 몰입을 가능케 만든다. 게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암살 후 주인공이 살아서 그 장소를 탈출하는 것까지 신경쓰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이 잠입과 스타일리쉬 액션을 동시에 체험해 보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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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락드: 히스토리 오브 바이올런스(Overclocked: A History of Violence) 북미 08년 4월 11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overclocked-game.com/

이 게임 역시 연초 액션&어드벤처 게임 특집으로 한번 다뤄 본 적이 있는 게임이다. 당시엔 게임의 독일판을 소개했었는데, 이번 주 게임의 북미, 영국 발매가 이뤄져 다시 한번 소개한다. ‘오버락드’는 얼마 전 리뷰로 소개된 ‘로스트 크라운’과 같은 형식의 정통 어드벤처 게임이다. 더불어 게임은 사이코 스릴러라는 특징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게임은 미군 소속 정신병 전문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업에서 은퇴한 주인공 데이빗 맥 나마라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결혼생활마저 파탄지경에 이른 중년의 남성이다. 그는 한 주립병원에서 근무하며 공포로 얼룩진 과거를 지닌 5명의 남녀를 만나게 된다. 정상적이지 못한 주인공과 환자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내용은 엽기적인 것들 일색이다. 게임은 20시간 분량으로 45개의 주요 장소를 무대로 펼쳐진다. 6명의 주요인물들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사건의 진실은 더욱 천천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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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리븐(12RIVEN: the Ψcliminal of integral) 일본 08년 4월 4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kid-game.co.jp/12r/

이 게임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텍스트 중심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혹시 야게임은 아닐까 의심해 보았지만, 공개된 동영상상이나 스크린샷에서는 그럴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참고로 일본 CERO등급 12세 이상 이용가. 이 분야 전문가 ‘누님만세’님의 한마디면 정리될 수 있을 듯). 게임은 두 명의 주인공 시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은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 다른 한 명은 여성 경찰이다. 게임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여성들을 향한 살인 예고 메일과 관련돼 있다.

구체적으로 2012년 5월 남자 주인공에게 1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그것은 그의 소꿉친구가 곧 살해당할 것이란 것. 그리고 동시에 다른 주인공 여성 경찰에게도 같은 메일이 도착한다. 메일에 적혀진 살해 장소로 향한 두 주인공은 냉혹하고 무자비한 ‘Ψ크리미널’의 리더가 소꿉친구를 위협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게임은 이 두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따라서 어느 한 쪽에서 의문이었던 장면이 다른 주인공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이 같은 전개 방식은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봐왔는데, 이 게임에서도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하는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추리물을 좋아하고, 깔금한 노벨 타입 어드벤처를 선호하는 이들은 한번 즐겨봐도 좋을 듯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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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오리진(Dracula: Origin) 북미 08년 3월 20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dracula-origin.com/en/

‘80일간의 세계일주’, ‘셜록 홈즈 VS. 아르센 루팡’ 등 인상적인 어드벤처 게임들을 제작한 프로그웨어 게임 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소재도 드라큘라라는 자극적인 소재. 근래에 들어 호러 게임의 소재가 좀비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는데, 전통 호러물의 소재를 다시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은 중세 시대의 낭만과 신비, 공포의 3요소를 드라큘라 백작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젊고, 매력적이며, 한 때 크리스트교의 독실한 신자였던 드라큘라 백작은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이와 결혼해 자신의 사랑이 버림받자 신에 대한 그의 신념을 져버리게 된다. 이 후 그는 어둠의 왕자와 계약하고, 피와 복수에 목말라하는 뱀파이어가 된다. 게임은 이런 드라큘라 백작에 대항한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교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죽은 자들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신비로운 고문서를 찾는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막아 세상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반 헬싱 교수의 대립이 이 게임의 주된 흐름이다.

게임은 런던, 이집트, 오스트리아는 물론 원조 뱀파이어의 고향 트랜슬배니아까지 다양한 세계를 무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게임은 2D배경에 3D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근래의 어드벤처 게임 경향을 맞췄다. 그 밖에 수수께끼를 풀 만한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꼭 맞는 단서를 제공하는 프로그레시브 헬프 시스템을 적용해 게임진행을 원활하게 유도한다. 게임에는 총 40명 이상의 주요인물들과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150개 이상의 오브젝트들을 등장시켜 깊이있는 스토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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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맥스 에피소드 205(Sam&Max Episode 205: What's New, Beelzebub?) 북미 08년 4월 11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telltalegames.com/samandmax/whatsnewbeelzebub

지난 번 소개했을 땐 샘과 맥스가 우주로 나가더니, 이번엔 악마를 상대로 한판 대결을 펼친다. 보스코의 영혼을 팔아 먹으려는 악마 바알세불과의 한판 대결! 그들은 샘과 맥스의 사무실 바로 아래층에 ‘HELL’이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하고, 각종 필름을 제작하며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 밖에 각종 저주와 그들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되는데… 매달 새로운 소재로 에피소드를 이어나가는 정통 어드벤처 게임. 이번이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하는데, 시즌 3에서도 참신한 소재들로 멋진 탐정 이야기를 이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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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아인 소프(Persona Ain Soph) 일본 08년 2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atlusnet.jp/

이 게임은 이미 2월 말에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의 무료 웹게임이다. 이전까지 아틀라스넷을 통해 서비스해 오던 온라인 게임 ‘페르소나 3: 더 나이트 비포어’를 대신해 새로 선보이는 게임으로 콘솔게임 ‘페르소나 3’의 그래픽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임은 페르소나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벨벳 룸(악마 및 아이템 합성장소)이 미궁 클리포트와 연결돼 게이머가 이 곳에 들어오게 됐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게임은 이곳에서 게이머가 페르소나를 조종하는 힘을 각성해 현실로 탈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임은 아이템 생성과 전투를 주된 게임요소로 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에는 다양한 악마와 그들을 강화시킬 수 있는 많은 장비아이템들이 등장하지만, 이것들을 처음부터 모두 사용할 수는 없다. 그리고 게임에는 아이템 합성과 관련된 레시피가 플레이과정에서 주어지는데, 게이머는 이 정보를 토대로 필수재료들을 입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게임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레시피 정보를 외부에서 얻어 올 수 있다. 비록 일본식 정통RPG와는 거리가 있고 기존 시리즈의 일부분만을 서비스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팬들에게는 기존과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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