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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위클리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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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이번 주 게임들의 개략적인 특징만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패삼국 2’는 삼국지 소재의 RTS게임이다. 학수고대하는 ‘삼국지 12’ 소식은 들리지도 않고, 이 무슨 듣도 보도 못한 게임인가? 그래도 전작보다 많이 나아졌으니 삼국지 팬이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주기를… 두 번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말 안해도 다 알 듯 이번에 개봉된 영화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이다. 세 번째 ‘페리 로던 어드벤처’는 그래픽이 훌륭한 SF어드벤처 게임이다. 네 번째 ‘온 더 레인-슬릭…(제목이 너무 김)’은 해외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코믹RPG다.

다섯 번째 ‘라바 모터스’는 탑뷰 시점의 2D슈팅 액션 게임이다(데모 플레이 결과 강추!!!). 여섯 번째 ‘우먼스 머더 클럽’은 미국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한 추리 어드벤처 게임. 마지막 ‘라세츠 2’는 게이머들에게 무슨 소릴 들으려고 2004년도 게임을 재탕했는지 의심이 들고, 약간은 미소녀 게임의 필이 섞여있는 SF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이번 주가 너무 약한 게임들이라고 나무라지 마시고, 데모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5개나 되니 이것들이라도 즐겨주시길 바란다. 솔직히 이 많은 게임 엔딩까지 다 해볼 수는 없지 않은가?

제패삼국 2(制覇三國 2)

공식 홈페이지 http://www.ezgame.com/Sango2/

데모 다운로드 http://www.ezgame.com/Sango2/downloads/

이 게임은 07년 1월 위클리PC를 통해 소개했던 RTS ‘재패삼국’의 후속작이다. 근 1년 반만에 등장한 후속작은 전작에 비해 더 세련되게 바뀐 캐릭터와 전체맵 화면 등이 인상적이다. 게임은 ‘황건의 난’이 진압된 194년 중국대륙을 무대로 한다. 유비, 관우, 장비 3형제를 비롯 여포, 조조, 손권, 원소 등 너무도 친숙한 영웅들이 게임 속에 등장하며, 우리는 그들이 한 전장에서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크게 외교와 내정을 실시하는 전략 파트와 실제적인 전투를 치루는 전술 파트로 구분돼 있다. 전략 파트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같이 턴제로 진행되고, 전술 파트는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전술 파트는 전체맵과 전투맵 화면으로 구분된다. 전체맵 화면에선 부대를 대표하는 무장들만이 홀로 맵상에 표시돼 이동하는데, 이런 점은 ‘삼국지 10’과 매우 유사하다. 한편, 전투맵 화면에선 RTS의 특징을 살려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토탈워’ 형식의 대규모 전투가 특징인데,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의 제작사는 일본 전국시대의 전쟁사를 다룬 RTS ‘다케다’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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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 병종은 크게 창병, 검병, 노병, 기병으로 구분된다. 창병은 진형을 갖춰 수비하는데 유용하지만 측면이나 배후에서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검병은 부대를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반면 기병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노병은 공성전에 유리, 기병은 적진을 가로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단 모으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흠). 그 밖에 전장은 새벽, 아침, 오후의 시간적인 요소와 눈, 비, 안개 등 기후적인 요소를 결합해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게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지형의 고저, 강과 산을 이용한 전투, 공성전, 레벨업이 가능한 무장들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내정에선 배럭(창병200/턴), 아머리(검병100/턴), 제재소(노병200/턴), 마구간(기병50/턴), 농장(공급200/턴), 시장(최대공급500), 여관(최대창병200), 도서관(연구속도상승), 마을(공급상승) 등을 건설해 좀 더 부강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세력과의 외교에선 동맹 조약의 체결, 첩보, 성곽 파괴, 유언비어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여기서 동맹은 결혼을 통해 맺어질 수 있는데, 이 때 동맹국들간의 신뢰는 더욱 향상된다. 하지만 전쟁을 치루고 있는 세력간에 이뤄진 결혼은 오히려 적대감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밖에 게임은 무기, 서적, 명마와 같은 스페셜 아이템을 제공하고, 천지인 3종류의 테크트리를 이용해 세력의 특징을 갖출 수 있게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그래픽은 별로 내세울게 없지만, 시스템적으로는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임이다. 향후 시리즈를 거듭해 그래픽 요소를 보완한다면 코에이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는 것도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닐 듯. 아무튼 게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모도 제공하고 있으니(GamersHell 추천, Fileshake는 안됨), 어떤 게임인지 궁금한 이들은 직접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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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공식 홈페이지 http://disney.go.com/disneyinteractivestudios/caspian/

이번 주 소개하는 작품 중에 그나마 이름있는 게임이 이 게임이다. 지난 15일 영화상영을 시작한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의 공식 게임으로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돼 여러 방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나니아 시간으로 1,300년이 지나 인간들의 왕위다툼이 극으로 치달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남매들을 소환한 것은 아버지를 삼촌에 의해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긴 캐스피언 왕자다. 그를 도와 나니아인들의 터전을 되찾아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주된 이야기다.

게임에는 캐스피언 왕자와 나니아의 여러 생물들을 포함해 20여명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각기 다른 능력에 특화돼 있는데, 전장에선 독불장군 식으로 한 명의 캐릭터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게임에선 전작의 판타지 탐험과는 달리 전쟁을 중심으로 진행이 이뤄지는만큼 수십, 수백의 병력이 한데모여 싸우는 대규모 전투도 맛볼 수 있다. 데모가 없어 게임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최근 영화 소재의 게임들도 잘 만들어지는 편이니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잘 판단하길 바란다. 참고로 국내배급사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전작의 배급사인 THQ 홈페이지에서도 보이질 않으니 아마 정식발매는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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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로던 어드벤처(The Immortals of Terra: A Perry Rhodan Adventure)

공식 홈페이지 http://www.perry-rhodan-game.de/

인류가 외계인과 대면 후 3000년의 시간이 흐른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SF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의 공식 동영상에서는 우주공간의 일그러짐 후 거대한 우주선이 공간이동을 하는 장면과 1인승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인물들이 한 혹성에 착륙하는 장면이 나온다. 필자는 그들을 보며 ‘드래곤볼Z’에서 베지터가 지구에 착륙하는 장면을 떠올렸는데, 독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게임의 플레이화면은 배경이나 캐릭터 움직임이 생동감이 있는 등 이보다 더 놀라우니 궁금한 이들은 유튜브에서 게임의 영문명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게임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주인공은 ‘페리 로던’이라는 남자로 ‘몬드라 다이아몬드’라는 동료를 태양계에서 의문의 폭발을 일으킨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한다. ‘외계인들이 왜 그녀를 납치했을까?’란 의문을 품은 페리는 몬드라의 사무실에서 미지의 종족에 관한 단서를 찾는다. 그 후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만큼이나 인물들 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나리오를 제공해 더욱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에 나오는 여느 어드벤처 게임이 그렇듯 화면 하단에 메뉴를 배치해 스크린샷만 봐서는 그래픽이 좋은지 알 수 없다는 것. 이 정도의 게임에 대한 정보를 왜 국내에서 찾을 수 없을까란 의심도 지울 수 없지만,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인 만큼 게임메카 독자부터라도 이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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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츠 2(RASETSU 2)

공식 홈페이지 http://www.kogado.com/html/iruka/2/

데모 다운로드 http://www.kogado.com/html/iruka/2/taiken/play.htm

이 게임은 일본 공화당 스튜디오가 얼마 전 보급판으로 내놓은 SF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게임은 본래 2004년에 처음 발매됐지만, 해당 게임의 일본 올드팬들을 위해 다시 시장에 내놓게 된 것. 2003년 발매작 ‘슈발트실드 5’도 함께 내놓았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옛날 게임인만큼 전투장면은 조잡하기 그지없지만, 그 밖에 일러스트, 시스템 화면 등은 봐줄만하니 게임에 대한 평가는 그런대로 넘어가자.

게임은 서기 50세기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 은하계를 장악하려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라세츠 1’에서 인류는 이성인 트리트와 협약과 전쟁을 거듭해 최종적으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했었다. 하지만 ‘라세츠 2’에서 새로운 이성인이 출현해 이들을 다시 위협한다. 베이더라고 불리우는 이성인들은 액체 형태로 생명체를 흡수해 그들을 조종하는 특징을 지닌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인간과 베이더, 그리고 전작에서 등장했던 트리트 3종족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게임은 주인공들이 의뢰를 받아 작전에 참여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들은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생체장갑을 이용, 외계인에 대항해 나간다. 주인공들은 돈을 받아 분쟁을 해결하는 12명의 용병 집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생체장갑은 총 26종, 트리트는 13종, 베이더는 10종이 등장한다. 그 밖에 전투는 3D로 펼쳐지며, 생체장갑은 경험치에 따라 진화 및 퇴화하게 된다. 아무튼 이 게임도 데모가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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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레인-슬릭 프리시파이스 오브 다크니스(Penny Arcade Adventures: On the Rain-Slick Precipice of Darkness)

공식 홈페이지 http://www.rainslick.com/

데모 다운로드 http://www.playgreenhouse.com/game/HOTHG-000001-01/

이 게임은 서양의 유명 웹툰 ‘페니 아케이드’의 캐릭터를 빌어 제작된 RPG다. 게임은 만화 같은 그래픽에 호러물의 소재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으며,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의 능력치는 레벨과 공격, 방어, 스피드로 구분되며, 맨주먹과 쇠스랑, 엽총 등을 무기로 사용한다. 게이머는 3명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전투는 턴을 기반으로 하며, 만화책과 같이 화면이 분할돼 있어 게임을 접할 때의 느낌은 색다르다. 게임은 앞으로 시리즈로 발매될 예정에 있는데, 일단 1편은 데모가 있으니 구매 전 이를 미리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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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모터스(Larva Mortus)

공식 홈페이지 http://larvamortus.rakeingrass.com/

데모 다운로드 http://larvamortus.rakeingrass.com/download.php

‘풍래의 시렌’과 같이 탑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액션 게임이다. 게임은 좀비나 악령과 같은 절대악을 타도하기 위한 집단 에이전시(Agency)들을 주인공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총이나 검, 다이너마이트 등을 사용해 적들을 상대해 나간다. 전투시 주인공의 시야가 전방 45도로 제한되는데, 이로써 적들과의 전투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던전은 복잡하지 않게 구성됐고, 특정 지역의 몬스터를 다 제거해야만 그 장소를 다시 방문했을 때 적들이 출현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게임은 인질구출 미션, 보스전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레벨과 달성률을 두어 게이머가 성취감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간단히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에 실속이 없는 게임들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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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스 머더 클럽: 데쓰 인 스칼렛(Women's Murder Club: Death in Scarlet)

공식 홈페이지(데모 수록) http://zone.msn.com/en/root/deluxe.htm?code=114118337&RefID=NG-114118337&intgid=hp_NewPCDownload_3_WomensMurderClub

예전에 한번 소개하려다 퀄리티가 의심스러워 보류했던 게임인데, 이번 주 어차피 듣보잡 컨셉으로 간 김에 이 게임도 함께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게임은 미국의 인기 드라마 ‘우먼스 머더 클럽’을 소재로 한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들은 드라마와 같이 샌프란시스코의 수사관 린드세이(Lindsay), 검시관 클레어(Claire), 검사보 줄(Jull), 저널리스트 신디(Cindy) 4명이다. 게임은 골든게이트 다리에서 사체로 발견된 젊은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게임은 화면 속에 보이는 모든 곳을 클릭해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모조리 찾고, 그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유추해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스크린샷에 보이는 몇몇 인상적인 장면으론 젊은 여성의 가슴에 ‘불충’이란 글자가 새겨진 것과 지문분석 작업, 독극물에 의한 사인 추정 실험 등이 있다. 이처럼 게임은 사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하나하나 확인해 가는 과정이 다른 어드벤처 게임과는 확연히 달라 보인다. 어쨌든 추리물을 좋아하고, 덧붙여 해당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한 독자라면 이 게임에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홈페이지에는 3시간으로 제한된 데모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시간 안에 엔딩 볼 자신있는 이들은 굳이 게임을 안 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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