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중에서도 가장 덥다는 말복이다. 햇볕이 어찌나 뜨거운지 잠깐만 쬐어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다. 이런 더위에는 외부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더위에는 역시 집에서 선풍기를 틀어두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번 주 위클리 PC 게임에선 제2의 ‘GTA’로 불리는 ‘세인츠로우2’와 위클리 PC 코너를 통해 소개되었던 ‘스페이스 시즈’의 데모출시 정보, 통쾌한 레이싱 게임 ‘GTR 에볼루션’, FPS 명자 ID소프트의 새로운 신작 ‘레이지’에 대해 알아보자.
세인츠 로우2 (Saints Row2)
장르: 액션 제작사: 발리션(Volition) 홈페이지: http:// www.saintsrow.com 출시일 : 2008년 10월 예정(북미기준) |
‘세인츠 로우’가 2년만에 돌아온다. ‘GTA’ 출시 이후 게임계에는 아류작은 많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 많은 아류작들 중에서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은 게임은 아마 ‘세인츠 로우’정도일 것이다. ‘세인츠 로우’의 기본 시스템은 역시 ‘GTA4’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이 혼자 거리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자신의 구역과 세력을 넓혀가는 땅따먹기다. 하지만 장르가 같다고 모두 같은 게임은 아니다. ‘세인츠 로우2’에 포함된 그만의 차별화 된 것을 알아보자.
■ 형 왔다!
전작에서 세인츠 일행으로부터 배신 당하고 목숨만 건진 주인공.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혼란 속에 잃어버린 과거 지배했던 스틸워터를 다시 찾는다. 하지만 낯선 갱들이 당신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도처에 깔렸다. 당신을 추종하던 세력은 5년 전 당신을 죽이려 했고, 얼굴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성형외과를 찾아 얼굴을 바꾸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뒤바뀐 마스크에 진짜 얼굴을 감춘 채...
■ 뛰어난 자유도와 특징 있는 멀티 플레이
‘세인츠 로우2’는 메인 미션과 서브 미션이 있다. 40여개의 메인 미션과 다양한 보너스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어느 쪽을 먼저 하든 제약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브 미션 클리어에만 15시간~20시간이 예상된다고 하니 전체 플레이 타임은 꽤나 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새로운 협동 멀티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싱글 게임의 전체를 온라인 협동 모드로 진행할 수 있다. 함께 미션을 진행해도 되고 따로 따로 다녀도 된다. 협동 모드시 다른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되살릴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 뛰어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존의 ‘세인츠 로우’나 ‘GTA4’에서는 게임 시작시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제한적이었다. ‘GTA4’에서의 커스터 마이징은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스토리상 캐릭터의 성별이나 외형은 손도 대지 못했다. 그나마 있는 액세서리나 의류 같은 아이템이 매우 제한적이며 비교해보기도 어려웠었다.
하지만, ‘세인츠 로우2’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자유도 높은 커스터 마이징을 지원한다. 전편에서도 상세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했으나 성별은 남자로 고정 되었었다. 2편에서는 성별, 얼굴(눈, 코, 입) 및 헤어스타일은 물론 추가적인 외모 설정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캐릭터의 음성이나 컴뱃 스타일까지 게이머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플레이어는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처럼 아바타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듯 하다.
■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추가된 사항!
좀 잔인하지만 사람을 총알받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정조준’ 기능을 사용하여 사격 시 명중률을 높이기도 한다. 총격에 의한 사망 시 액션도 추가된다고 한다. 무기로는 화염 방사기, 체인 소우, 자동 샷건, 수류탄 투척 기등도 추가됐다. 그리고 탈 것으로는 비행기, 헬리콥터, 모터 싸이클, 보트와 차량들이 준비되어 있다.
‘GTA’와 유사하지만 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세인츠 로우2’의 행보가 궁금해 진다. ‘GTA’류를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이머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전작이 XBOX360 플랫폼으로만 출시되었는데, 이번에는 XBOX360, PS3,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도 ‘GTA4’처럼 콘솔(XBOX360, PS3) 선행 발매 후 PC버전이 출시될 듯 하다.
스페이스 시즈(SPACE SIEGE) - 데모출시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가스 파워드 게임즈 홈페이지: http://www.spacesiege.com 출시일: 2008년 3분기(북미기준) |
위클리 PC 7월 3주차에 소개된 ‘스페이스 시즈’의 데모가 공개 됐다. 공개된 미션은 짧지만 게임성을 체험하기에는 충분했다. 데모 플레이를 기반으로 소개되지 못 했던 부분과 새로운 내용들을 짚어 보도록 하자.
■ RPG의 불편한 시스템을 답습하지 않았다
RPG의 소소한 재미라면 몬스터를 잡고 남겨진 아이템을 줍는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이것도 대량의 몬스터를 처리한 뒤의 상황에서는 하나의 불편한 반복일 뿐이다. 어느 세월에 하나씩 화면을 이동해 가면서 다 줍는단 말인가?! ‘스페이스 시즈’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아무리 많은 아이템이 바닥에 널려 있어도 ‘Z’ 키 하나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씩 줍는 것보다 몰아서 습득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고 흥미로웠다.
■ 간편한 인벤토리 관리 및 유저 편의성
바닥에 있는 HP 회복제나 임플란트에 쓰이는 재료나 한번에 습득하고 별도로 관리한다. 회복제를 단축키에 넣어둘 필요나 인벤토리에서 관리할 필요도 없다. ‘H’ 키를 누르는 것으로 HP가 회복되고 남은 잔량수는 화면에 표시된다.
또 인벤토리가 종류별로 구분되어 있어 정리하거나 보기에 매우 용이하다. 퀘스트가 지도와 연계되어 퀘스트 수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화면 메뉴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화면은 상당히 편리하다.
■ 싸이버네틱 인스톨
플레이어는 인성(Humanity)를 담보로 능력을 증강시키는 파츠를 장착할 수 있다. 단, 싸이버네틱 파츠가 필요하며 업그레이드 부품이 필요하다. 업그레이드 부품은 적을 처리하면 떨어뜨린다. 그리고 싸이버네틱 파츠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보급품으로 습득할 수 있다. 싸이버네틱 파츠를 장착하면 이동 속도가 증강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일단 장착하면 해제가 불가능하고 결말에 영향을 미치는 인성(Humanity)이 떨어진다.
■ 여러가지 다양한 업그레이드
스킬 포인트를 얻으면 ‘디아블로’와 같은 스킬 트리를 구성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작업대(Workbench)에서는 업그레이드 파츠로 무기, 회복제, 수류탄 등을 만들고 무기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한다.
■ 다양한 어빌리티
숫자키로 지정되어 있는 어빌리티는 유용하고 사용하기 편하다. 데모 버전에서 공개된 것은 아래와 같다. 특히 데들리 스트라이크는 근접한 적에게 강한 타격을 주어 매우 유용한 어빌리티다.
어빌리티 |
기능 |
스플린트 |
5초간 플레이어의 이동 스피드 50% 상승 |
샤드스톰 |
자성블레이드 발사로 19~44 데미지 및 이속 50% 8초간 감소 |
데들리 스트라이크 |
자성펀치로 강타 68-113로 타격 19~44 데미지 및 이속 50% 8초간 감소 |
임팩트 그레네이드 |
반경 4m 이내에 23~38 데미지 |
바쉬 |
4m 인접한 적에게 23~38 데미지 |
■ 본편이 기대된다
필자는 지포스 9600GT로 풀옵션(텍스쳐 미디움)으로 플레이 했다. 그래픽은 흠잡을 데가 없고 사운드 및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다. 특히 저글링 처럼 몰려드는 적을 처리할 때는 긴장감 마저 느껴졌다. 어빌리티 사용에서는 데들리 스트라이크를 때렸을 때 발생되는 리액션도 통쾌했다. 시점이 아주 자유롭지는 않지만(줌 인-아웃, 좌우 회전만 가능) 플레이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짧은 데모지만 본편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즐거운 게임이다.
GTR 에볼루션(GTR Evolution)
장르: 레이싱 제작사: 심빈(Simbin) 홈페이지: http://www.gtr-evolution.com 출시일 : 2008년 8월 26일 예정(북미기준) |
인간의 질주 본능은 경제적으로나 과학적 그리고 기계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가 선진국의 척도가 될 만큼 많은 기술이 집약됐다. 그리고 이런 집약성은 게임으로 구현되는 것에도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물리엔진을 실시간으로 부드럽게 뽑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종목이라도 최고는 존재하는 법. 레이싱 게임의 명가를 열거해보면, 폴리포니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하는 ‘그란투리스모’와 EA가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한 ‘니드포스피드’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빈의 ‘GTR’이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바로 심빈이 개발하고 있는 ‘GTR 에볼루션’이다 ‘GTR 2’가 출시되고 난 뒤 2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내는 셈이다.
■ 현실성를 지향한다
현실성을 표방하고 출시된 게임은 상당히 많다. 물론 그 어느 게임도 실제 현실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GTR’은 가장 현실에 가까운 드라이빙의 느낌을 준다. ‘GTR 시리즈’는 리얼을 표방하고 있는 PC 게임에서의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이다. 먼저, 레이싱 전용 컨트롤러 ‘드라이빙 포스’ 시리즈가 완벽하게 호환된다. 범퍼뷰, 보닛뷰, 드라이버 뷰 완벽하게 지원되고 있다. 물론, 뛰어난 물리 엔진에 의한 차량 파괴는 기본 사항이다.
■ 리얼한 차량과 코스
2006년~2007년 원드 투어링카 챔피언쉽(이하 WTCC) 코스, 뉘르코스, 그리고 추가 트랙을 포함, 모두 19개의 트랙과 총 40개의 코스들이 준비된다. 그리고 메이커별로 WTCC에 출전한 차량들과 미니쿠퍼를 포함한 49개에 이르는 차량들이 포함된다.
■ PC 플랫폼의 그란투리스모
콘솔 플랫폼에는 폴리포니가 개발하는 ‘그란투리스모’가 있다. 금년에는 ‘그란투리스코 5: 프롤로그’가 출시되어 또 한번 폴리포니의의 괴물같은 개발능력을 과시했다. ‘GTR 에볼루션’은 PC 플랫폼의 ‘그란투리스모’라고 불러도 좋다. 두 게임이 ‘같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리얼을 추구하고 있어서 인지 플레이 시 비슷한 느낌을 준다. 또 키보드나 컨트롤 패드로는 기록의 한계가 있고, 대신 드라이빙 휠을 완벽하게 지원 한다.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도 시원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허전하고 가벼운 감을 느낀다면 리얼을 지향하는 게임을 추천한다. 드라이빙 휠이 고가지만 일단 돌려보면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레이지(Rage)
장르: 액션 제작사: id 소프트웨어(id Software) 홈페이지: http://www.idsoftware.com 출시일 : 미정 |
개발사인 id소프트 웨어를 생각하면 게임 엔진이 먼저 생각난다. 항상 혁신적인 게임 엔진을 선보이며 새로운 타이틀 출시를 주력해온 개발사다. 이번에 소개할 타이틀 ‘레이지(Rage)’도 새로운 3d 엔진 ‘이드 테크5’를 사용했다고 한다.
근대문명이 혜성 충돌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진다면? 그 뒤에 인류는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번에 소개할 게임 ‘레이지’의 배경이 바로 지구의 대부분이 혜성 충돌로 파괴된 근 미래다.
■ 더 새로워진 그래픽
’레이지’는 ‘둠3’의 ‘이드 Tech4’를 개량한 ‘이드 Tech 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엔진에 새롭게 적용된 메가텍스쳐(지형의 텍스쳐를 하나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가 적용된 게임 영상은 상당히 실감난다. 또 뜨거운 태양의 작열과 사막의 모래 바람 그리고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를 잘 표현했다.
■ 주종은 FPS, 그러나 드라이빙을 덤으로 즐겨라?
PC 게임은 아니었지만 일찍이 드라이빙에 슛팅을 믹스한 게임은 진작에 등장했었다. 세가에서 만든 ‘풀오토(FULL AUTO)’라는 게임으로 무기를 장착한 차량으로 레이스하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드라이빙과 슛팅의 믹스만으로는 흥미를 끌기 어려웠는지 인기를 얻는 데는 실패한다. 하지만,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장르를 표방하는 ‘레이지’는 그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일단 게임의 기반은 FPS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라이빙 형태로 게임내에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 새로운 재미에 대한 도전
빌딩 내에서 다니거나 임무를 수행 할때는 FPS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빌딩에서 나오거나 지하 시설로 들어가면 레이싱 게임 형태로 바뀐다. 드라이빙은 시뮬레이션처럼 어렵지는 않고, 쉬운 조작으로 통쾌하게 사막을 가로지를 수 있다.
개발자는 이 두가지를 자연스럽게 동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3인칭과 드라이빙이 잘 조화된 ?‘GTA’를 떠 올리면 되겠다. 멀티플레이는 ‘둠’이나 ‘퀘이크’와는 다른 방식이다. 데스 매치는 없어지고 협동 플레이가 주 다. 왜냐하면 최근 공개된 ‘퀘이크 라이브’나 ‘둠’의 신작이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에 나온 테크 데모 이후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협소한 부분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압축 기술이 높은 새로운 엔진을 채용했다는 것은 새롭다. 하지만 id소프트웨어의 옥이 될 지 티가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개발사에서 기대할 만한 타이틀이 공개되는 것은 늘 흥미롭지 않은가?
금주의
PC 토막뉴스
- 베데스다 ‘폴아웃 4’까지 계획중 베데스다에서 개발중인 ‘폴아웃3’의 출시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에서 베데스다의 부사장이 테크레이더라는 게임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4번째 시리즈의 타이틀이 있음이 확인됐다. 인터뷰에 의하면 단지 ‘폴아웃3’만 만들고 끝내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구매한 것은 아니라는 것.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기대해 볼 만하다.
PC 유저들에게 희소식이다. ‘GTA4’의 PC 버전 출시일이 11월 18일로 확정 되었다(북미기준). 유럽은 이보다 3일 늦은 11월 21일 출시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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