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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 주 위클리 PC게임

지난 주 만 해도 너무 더웠는데 벌써 아침 공기가 벌써 쌀쌀하다. 8월의 뜨거운 여름도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덥다고 투덜대던 여름을 그리워할 사람은 필자뿐일까? 이번 위클리 PC에는 생각지 못한 희소식이 하나 있다. 콘솔 플랫폼(XBOX360, PS3)으로만 발매 계획이었던 ‘사일런트 힐 : 홈커밍’이 PC로도 발매된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며 발매 일정도 같다고 한다.

데모 플레이와 홈페이지 내용을 바탕으로 ‘사일런트 힐: 홈커밍’의 내용을 알아 보자. 최악의 환경과 최악의 날씨를 배경으로 질주하는 레이싱 게임 ‘퓨얼(Fuel)도 소개한다. 컴퓨터에서 사는 다위니안의 독특한 세계 ‘멀티위니아(Multiwinia)’도 흥미로운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그간 여러 스타일로 방황했던 ‘니드 포 스피드’가 다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1. 사일런트 힐: 홈커밍(Silent Hill : Homecoming)

장르: 액션

제작사: 콜렉티브(The Collective)

홈페이지: http://www.f9e.com/games/silent_hill_v.asp

출시일 : 2008년 9월 30일 예정(북미기준)

 

자타가 인정하는 호러 게임이 PC 플랫폼으로 재림한다. 어둡고 끈적한 화면, 엽기적인 괴물 디자인을 선보인 ‘사일런트 힐’의 신작이 바로 그것이다. ‘사일런트 힐:홈커밍’의 개발사는 ‘콜렉티브’로 콘솔로 괜찮은 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몇 가지 손꼽아 보면, ‘뱀파이어 슬레이어 버피(Buffy)’, ‘인디아나 존스:황제의 무덤’,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등 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최신 개발 타이틀 ’사일런트 힐:홈커밍’이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 히치 하이킹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쉐퍼드

본좌의 귀향(Homecoming)!

게이머의 취향이 제 각기라지만 호러 게임에서 대표작을 꼽아보자면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클라이브 바커 언다잉’이나 ‘바이오 하자드’와 ‘사일런트 힐’은 정말 빼놓지 않고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장르가 같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여러 공통점이 있다. 괴기스러운 몬스터 디자인 외에도 탄탄한 스토리가 받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일런트 힐: 홈커밍’의 스토리를 잠깐 엿보자.

 

▲ 어째서 마을 사람들이 없는 걸까?

이번 타이틀에서 어둠과 공포에 맞설 주인공은 알렉스 쉐퍼드다. 그는 군인으로 실종된 아버지와 동생을 찾기 위해 고향인 쉐퍼드 글렌으로 귀향한다. 집에 귀가하자 어머니는 넋을 놓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역대 시리즈가 그랬듯 주인공은 귀신에 홀린 듯 ‘사일런트 힐’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게임에서도 여성 캐릭터로 동창생인 엘르가 등장한다. 잠시 동안이지만 엘르로 플레이 가능한 스테이지도 있다. 게임 스샷으로 볼 때 이 외에도 다른 조력자가 등장하는 듯 하다.

 

▲ 어머니는 혼이 빠진 듯 단지 헛소리만 되뇌인다

더 음산한 화면과 개선된 컴뱃 시스템

’사일런트 힐’의 특징이라고 하면 음산한 화면이다. 녹슨 철문이나 낡은 건물의 벽은 짙은 어둠과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안성 맞춤이다. 이번에는 차세대 콘솔(XBOX360, PS3) 기반으로 개발되어 더욱 세밀한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영상에서 벽이 다른 모습으로 트랜스폼 되는 장면은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전체적으로 다소 밋밋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실제와 같은 그림자 및 광원 효과 그리고 안개 효과는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음악은 전작과 같이 아키라 야마오카씨가 책임지니 믿어도 좋을 듯 하다.

 

▲ 이번에도 흉측한 괴물들을 만나 볼 수 있을 듯

그리고 그간 다소 밋밋했던 전투를 다양하게 개선했다. 주인공이 군인인 만큼 싸움에 능한 것이다. 그래서 이전 주인공들과 다른 콤보 어택, 카운터 어택, 회피 액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나이프로 괴물에게 연속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당연히 UFO, 노멀, 배드 엔딩과 같은 여러 가지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다..내 직업은 군인이다. 난 쉽지 않을걸!!

올해가 ‘사일런트 힐’이 처음 출시된 이후 10주년이 되는 해다. 원래 콘솔 플랫폼(XBOX360, PS3)으로 공개된 타이틀이었으나 PC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은 스토리라인이나 기본 시스템만 공개된 상태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공개된 데모나 스크린 샷만으로는 게임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몇 개의 스샷과 동영상만으로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주목해 보자.

▲ 과연 주인공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2. 퓨얼(Fuel)

장르: 레이싱

제작사: 아소보스튜디오(Asobostudio)

홈페이지: http://www.asobostudio.com/

출시일 : 2009년 상반기 예정(북미기준)

여러 레이싱 게임을 소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다른 것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프로드 레이싱을 즐겼던 필자로서는 단지 진흙탕을 뒹구는 것만으로는 뭔가 2% 모자랐다. 뭔가 더 익스트림한 환경이 없을까? 그렇다면 ‘퓨얼’을 주목하자! (현재 동영상만 공개되었으므로 스크린 샷이나 공식 홈페이지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최악의 환경에서 달려라

그냥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거친 주행로만으로는 아쉽다. ‘퓨얼’에서는 대낮에 토네이도가 스멀스멀 돌아다닌다.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렇다. 눈길이나 거친 산길 등을 자유롭게 질주하는 것이다. 그랜드 캐넌, 눈 덥힌 산, 사막이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다리가 그것이다. 최악의 코스와 최악의 날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해진 길이 없다.

정해진 길로 달리는 것이 매우 공평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이 게임에서는 길은 있으되 정해진 코스는 없다. 달려가다가 토네이도를 만나면 코스를 바꾸어야 할지 모른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포장 도로가 질주하기에 나을지도 모른다. 물론 밤이나 낮의 날씨 변화도 실시간으로 구현된다고 한다. 말짱한 하늘에 호우가 내리기도 하고 모래 바람이나 뇌우가 내리기도 한다.

첫 공개된 게임의 실시간 동영상은 매우 자연스럽다. 배경의 그래픽은 ‘더트’와 흡사한 분위기지만 더욱 광대한 지역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폭풍이나 날씨 효과를 감안하면 훌륭한 그래픽이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라!

탈 것도 다양하다. 오토바이나 차량들 중에서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잡으면 된다. 10여 가지의 2륜/4륜의 탈 것이 준비 되어 있다. 트럭, 머슬카, SUV(Sports Utility VEHICLE)등이 등장한다. 자신이 운전하고 있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최단거리의 루트가 달라질 것이다.

멀티플레이 지원

온라인 멀티 플레이는 총 16명이 지원되며, 다운로드를 통해 차량도 추가된다. ‘퓨얼’은 레이싱을 즐기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추천할 만 하다. 플래폼은 XBOX360, PS3 그리고 PC로 출시되며, 2009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3. 멀티위니아(Multiwinia)

장르: 실시간 RTS

제작사: 인트로버젼 소프트웨어(Introversion Software)

홈페이지: http://www.introversion.co.uk

출시일 : 2009년 상반기 예정(북미기준)

이 게임은 일반적인 실시간 RTS와 다를 바 없지만. 개발 배경부터가 매우 독특하다. 먼저 이 타이틀의 전작인 다위니아를 살펴보도록 하자. 커다란 컴퓨터 안에 다위니안이라는 종족이 살고 있다. 수 천년 동안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신념을 만들어 왔다. 이 한가로운 땅에 느닷 없이 레드 다위니안이 침공해 들어온다. 게이머는 이 작고 귀여운 다위니안들을 컨트롤하여 거점을 지켜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로켓을 쏘아올리면 승리하는 것이다.

간단하고 독특한 디자인

일반적으로 RTS에서의 세계관과 배경은 장대한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그래픽도 섬세하고 유니트도 개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멀티위니아는 컴퓨터 내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그에 걸맞게 바꾸었다.

그 모습은 마치 구세대 컴퓨터 게임 ‘로드런너’에 나오는 캐릭터와 같이 생겼다. 전장 역시 폴리곤을 붙여 만든 것이 확연하게 눈에 띈다. 모든 산과 들이 폴리곤의 연장선으로 되어 있다.

단순한 조작과 직관적인 시스템

게임의 컨트롤과 전투는 그리 만만치 않다. 일단 이 게임의 초기 컨트롤 단위는 ‘스쿼드(분대)’ 단위이다. 처음에는 하나의 분대로 게임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대를 늘릴 수 있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다수의 분대로 이루어진 적과 대치하므로 게임에 승리하기 까지는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사용하는 무기는 레이져빔을 사용한다. 컨트롤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이동한다. 사격은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하며 수류탄도 투척할 수 있다.

물론 무한정으로 다위니안들을 소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엔지니어를 별도로 생산 해야만 한다. 스쿼드나 엔지니어를 소환/소멸시키는 것은 프로그래밍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 탭키를 누르면 ‘태스크 매니져’가 화면에 뜨고 실행할 프로그램(스쿼드, 엔지니어, 오피서)들을 실행할 수 있다. 단축키는 실행된 순서로 숫자키로 배당된다.

심오하다.

이 썰렁해 보이는 그래픽만으로 게임성을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물과 지형지물을 이용해 벌어지는 전투는 확실히 전략적이기 때문이다. 포메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멀티위니아는 이러한 다위니아의 개선된 싱글 플레이와 멀티플레이를 포함할 예정이다. 물론 전작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은 개선된다.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게임 내용을 튜토리얼로 추가한다. 또 협동 모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그리고 전작 보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실시간 RTS를 좋아 하는 게이머라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4. 니드포 스피드: 언더 커버(Need for Speed: Undercover)

장르: 레이싱

제작사: 블랙박스게임즈(Blackboxgames)

홈페이지: http://www.needforspeed.com/undercover

출시일 : 2008년 11월 18일 예정(북미기준)

아마,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만큼 여러 번 스타일이 바뀐 레이싱 게임도 없을 듯 하다.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을 번갈아가면서 변화했다. 낮과 밤을 배경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거쳐왔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이후 다시 낮을 배경으로 하는 ‘니드 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의 폭발력은 가히 상상이상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두 타이틀 부제 ‘카본’과 ‘프로 스트릿’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것은 개발사 마다 너무나 다른 조작감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도 많은 팬들은 ‘언더 그라운드’나 ‘모스트 원티드’와 같은 조작감을 원하는 듯 하다. 이번 신작 ‘니드포 스피드: 언더커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궁금하다.

나 다시 돌아 갈래!!

이번 타이틀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찰의 추격과 딴지가 있을 거라는 점도 환영할 만 하다. 확실히 쫓는 것보다 경찰에게 쫓기며 도망가는 쪽이 더 짜릿하기 마련이다. 물론, 라이벌과 함께 경쟁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로서 게임의 컨셉이 다시 ‘모스트 원티드’로 회귀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 하다. 그리고 개발자는 이번 타이틀에서 쫓거나 쫓기는 상황을 많이 사용한다고.

 

주인공은 이 쇠락하고 있는 도시에 비밀 경찰로 활동하는 역할이다. 물론 이번에도 게이머를 돕는 아리따운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다이 하드4, 러시 아워2에 출연한 매기큐(Maggie Q)가 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티져 영상에 등장하여 한껏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중이다.

개선 개선!

단지 게임 스타일이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서 개선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그래픽 엔진의 개선으로 훨씬 아름다운 도시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연기(Smoke)를 표현하기 위해 3D 기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낮 뿐만이 아니라 밤에도 스트리트 레이스를 할 수 있다. 아케이드지만 물리 엔진도 개선하여 실감나는 파손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고속 도로를 질주하는 느낌은 그 어느 때 보다 시원하고 통쾌했다. 물론 커스터 마이징도 대폭 증가될 예정이다.

 

한번 더 기대해 본다.

‘모스트 원디트’ 이후 두 타이틀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특히 ‘프로 스트릿’은 개인적으로 시원하게 질주하는 ‘질주 본능(Need for Speed)’ 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타이틀의 내용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로의 귀환은 반길 만 하다. ‘니드 포 스피드’의 팬들은 한번 더 기대해 보시길 바란다.

 

토막뉴스

① ‘사일런트힐 : 홈커밍’ PC로 출시

콘솔 플랫폼인줄 알았던 ‘사일런트힐: 홈커밍’이 PC로도 발매된다. 2008년 게임 컨벤션에서 공식적으로 코나미가 발표했다.

② PC 버전의 ‘GTA 4’ 스크린샷 공개

락스타가 PC 버전의 ‘GTA 4’ 스크린 샷을 공개했다. 고화질 텍스쳐나 선명함이 확실히 콘솔 버전보다 우위다. 그리고 게이머가 원하면 마지막 30초 간의 플레이를 저장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동영상 캡쳐 기능이 포함되는 듯 하다. 그리고 콘솔보다 더 많은 16인 이상의 멀티 플레이를 제공하게 된다고. 역시 PC는 신의 게임 머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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