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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오브더아르고스, 제노크래쉬, 터미네이터, 휠맨 - 위클리PC게임

오늘 문득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이상한 점을 느꼈다. PC는 현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문명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PC를 잘 살펴 보자.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PC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 즉, 우리는 PC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PC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일을 하다가 정전이 되면 일손을 놓고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게임도 PC처럼 너무나 복잡하고 심도 있게 변해가고 있다. 게임의 자유도를 강조하지만 사실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시키는 대로 맞춰가고 있다. 다수의 ‘RPG 퀘스트’들을 생각해 보자.

어딘가 가서 무엇을 얻고 다른 곳으로 가세요, 무엇을 20개 주워서 가져 오세요 등… 생각해보면 플레이어는 각종 심부름을 게임에게서 지시받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심부름이 회사의 업무보다 재밌다는 것이다. 오늘 필자가 소개할 게임들 역시 마찬가지다. 게이머에게 여러가지 재미있는 심부름을 시키는 게임들이다.

첫 번째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액션 게임 ‘라이즈 오브 아르고스’다. 두 번째는 싸이버 펑크 게임 ‘제노크래쉬’다. 액션과 격투를 혼합한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세 번째는 인류와 기계의 생존을 건 싸움을 그린 ‘터미네이터’의 후속작 ‘터미네이터 : 살베이션’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배우 ‘빈 디젤’이 등장하는 레이싱 액션 게임 ‘더 휠맨’을 소개한다.

라이즈 오브 더 아르고스 (Rise of The Argonauts)

장르 : 액션 RPG

제작사 : 리퀘이드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http://riseoftheargonauts.net

출시일 : 2008년 12월 16일 발매 (콘솔), PC 예정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는 동물이다. 인간이 개발한 모든 문명과 발전의 기반이 과거의 실적에서 발전한 것이다. 이런 경향은 문학이나 예술에서도 예외는 없다. 그 예로 클래식을 들 수 있다. 클래식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문학도 과거의 베스트 셀러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특히, 신에 대한 경외감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신에 대한 경외심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버무러져 태어난 것이 바로 ‘신화’다. 각 지역마다 수많은 신화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 신화는 ‘그리스 신화’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신화는 특히 소설과 영화 또는 만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오늘 소개할 게임도 그리스 신화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아르고스’는 황금양털을 찾아 떠나는 ‘이아손’과 영웅들이 탔던 배의 이름이다.

황금양털을 찾아서

황금양털은 국가의 부흥을 가져온다. 그래서 이아손과 영웅들은 아르고스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했다. 이것이 그리스 신화 ‘아르고스의 항해’의 기본 내용이다. 하지만, 게임 ‘라이즈 오브 아르고스’에서 황금양털은 국가의 부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롤커스’의 왕 ‘이아손(Jason)’은 결혼식 전야에 신부를 잃는다. 그가 일구어 낸 국가와 영화는 지옥이 되고 말았다.

▲ 그가 사랑한 여성은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만다.

슬픔에 잠겨 있던 이아손은 아내를 되살릴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섬 ‘타타러스’에 있는 ‘황금양털’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아손은 국가의 번영과 아내의 부활을 위해 잃어버린 섬 ‘타타러스’로 향하게 된다. 즉, 이 게임은 신화에 가상의 스토리를 접목시킨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경 설정도 좋다.

▲ 아내를 되살리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이아손

탄탄한 배경 설정과 등장 인물

이 게임의 특징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먼저, 달리기를 잘하는 ‘아탈란타’와 발꿈치가 약점인 ‘아킬레우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헤라클레스’와 ‘헤르메스’의 아들 ‘판’도 등장한다. 이들과 함께하면서 플레이어는 신화 속에서 직접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T모사에서 어이없는 캐릭터로 전락시킨 그리스의 전설적인 영웅 헤라클레스다.

심혈을 기울인 스토리

먼저, 스토리 라인 외에 눈 여겨볼 것이 또 하나 있다. NPC와 대화를 해보면 ‘바이오웨어’가 연상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화 부분의 선택지가 ‘바이오웨어’의 방식과 같기 때문이다. ‘바이오웨어’의 ‘매스 이펙트’, ‘베데스다’의 ‘폴아웃3’와 유사한 선택지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여러 RPG에서 도입된 바 있지만 액션 RPG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즉, ‘라이즈 오브 더 아르고스’에서는 액션 외에 스토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 저거 맞으면 많이 아플 거 같다.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나 퀘스트 라인이 바뀌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동영상에 나오는 대로라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괜히 여러 개의 선택지를 던지겠는가?). NPC와의 대화를 통하여 게임의 배경이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 방향은 제시하되 공짜로 떠먹여 주지는 않을 듯 하다. 내용도 굉장히 심오하며 액션과 진지한 스토리를 잘 접목시켰다.

언리얼 3 엔진으로 표현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현이 굉장히 섬세하다. 건물의 묘사나 배경이 매우 뛰어난 화면을 보여준다. 거기에 액션 역시 호쾌하고 공방의 긴장감이 있어 좋아 보인다. 액션 게임이니만큼 여러가지 컴비네이션 공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개 무기를 한꺼번에 소지하고 다닌다. 그렇다고 어느 무기를 사용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전투 중에 무기를 교체할 수도 있다.

▲ 난 적을 공격했을 뿐이고! 내 목은 잘렸을 뿐이고!!

특수 기술이 발동되기도 한다. 무기마다 ‘스페셜 스킬’이 있다. 인위적으로 ‘광역 스턴’을 시전하고, 쓰러진 적을 제압하기도 한다. 간단한 컴비네이션 후 무기를 바꾸면 ‘피니쉬 블로우’가 발동한다. 그리고 사지절단이 표현되는 잔인함도 빼놓을 수 없다. 창으로 적을 찌르거나 둔기로 사지를 부수기도 한다(게임과 현실을 구분하는 게임메카 유저가 되기를 바란다).

▲ 화면 크기로 등급을 결정하는 어딘가에서 분명 막을 거 같다.

이 외에 ‘방패 슬램’이 있다. 방패로 상대를 밀어버리고 공격하는 것이다. 오직 방어만 하고 있는 적을 계속 가격 하면 방패가 부서진다. 이 게임의 액션은 다른 어떤 게임보다 화끈하다. 하지만, 키보드로 하는 것 보다는 컨트롤 패드에 최적화되어 있는 듯 하다.

▲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되어 나오길 기대한다.

게임 개발사의 역량을 기대 하며

이 게임은 “배틀 렐름”, “던전 앤 드래곤”을 개발한 명가 ‘리퀘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이다. 그들이 개발한 두 게임을 보면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 액션과 스토리를 매끄럽게 조화시킨 게임이다. 콘솔,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노크래쉬 (Zenoclash)

장르 : 액션

제작사 : 에이스 팀 소프트웨어

홈페이지 : http://zenoclash.com/

출시일 : 2009년 1분기 예정

개발자 ‘피터 몰리뉴’의 ‘페이블’은 우화적인 화면과 탄탄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지금 소개할 게임도 ‘페이블’처럼 아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의 내용은 그보다 더욱 독특하다.

나 가출했어요~!

이 게임의 주인공 ‘가트’는 양성(남녀일심동체) 캐릭터다. 게임에서 ‘가트’는 여자 친구인 ‘데드라’와 함께 가출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남자의 운명은 여성에게 달렸다). 물론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이 준비되어 있다. 엔딩을 결정하는 요소도 독특하다. ‘선과 악’의 분기가 아닌 ‘복수와 반항’의 분기가 엔딩을 결정한다.

▲ 주인공이 양성이니까 여자친구는 양성애자인가?

소스 엔진을 사용한 막강한 그래픽! 화끈한 격투!

이 게임의 3D 엔진은 소스 엔진이다. 게임의 그래픽만 보면 한마디로 아름답다. RPG에서 나올만한 판타지 배경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인칭(FPS) 시점이라 더욱 실감난다. 여기까지는 다른 게임과 다른 특별한 점이 없다.

▲ 근데 왜 다들 저쪽을 처다보는걸까?

하지만, 격투 방식이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것도 펀치를 이용한 실감나는 격투다. 넉백과 잡고 던지기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그냥 치고 박고 하는 싸움이 아니다. 마구잡이로 적에게 덤벼 들었다가는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격투스킬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적을 쓰러뜨리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 실제 복싱하는 듯한 느낌이다.

맨손 격투만으로는 게이머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제노크래쉬’에서는 ‘해머’나, ‘클럽’ 등의 무기를 얻을 수 있다. 더욱 격렬한 격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을 양손에 들기도 하며 해골 모양의 폭탄도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 총도 준비되어 있다. 쌍권총으로 주윤발을 흉내내 보자.

터미네이터 : 살베이션 (Terminator : Salvation)

장르 : 3인칭 슈팅

제작사 : 그린 스튜디오

홈페이지 : http://riseoftheargonauts.net

출시일 : 2009년 5월 예정

I’LL BE BACK

사이보그는 공상과학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사람같은 기계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염원이다. 동시에 신에게 도전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사이보그가 등장하는 유명한 영화 중 하나는 ‘터미네이터’다. 이 영화에는 현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이자 근육질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로 연기해 화제가 됐다. 한국에는 지난 2003년 세번째 시리즈인 ‘터미네이터 : 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 개봉되었고, 네번째 시리즈가 2009년 개봉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동명의 게임도 출시된다. ‘터미네이터 4’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최근 개발이 공개되어 스크린 샷이 없다).

인간과 기계의 화끈한 한판 승부!!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하던 컴퓨터가 반란을 일으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영화 주요 내용이다. 영화 ‘매트릭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 전투는 더욱 처절하고 잔인하게 표현되었다. 게임과 영화의 배경은, 주인공인 ‘존 코너’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전작과는 달리 장년의 ‘존 코너’가 등장한다. 존 코너는 멸망의 기로에 놓인 인류의 유일한 리더다. 그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스카이 넷’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스카이 넷의 군대와 맞선다!

게임의 진행은 ‘스카이 넷’이 통제하는 사이보그들과의 전투다. 초토화된 도시 내에서 기계들과 끝없는 전투를 해야 한다. 트레일러만 놓고 봤을 때 상당한 그래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의 시점은 3인칭과 일인칭으로 예상된다. 사실, 그간 보여준 게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터미네이터’에게 가장 어울리는 게임 장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사가 ‘그린(Grin)’이어서 기대가 크다. 개발사 ‘그린’은 ‘바이오닉 코만도’와 ‘원티드’를 개발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과임은 ‘터미네이터’다운 게임이 되길 바란다. 게임 ‘터미네이터 : 살베이션’은 콘솔(XBOX360/PS3)와 PC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더 휠맨(The Wheelman)

장르 : 액션

제작사 : 미드웨이 스튜디오(Midway Studio)

홈페이지 : http://www.wheelmangame.com/

출시일 : 2009년 2월 20일 예정(북미기준)

배우 ‘빈 디젤’은 필자와 인연이 있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근래 그가 등장하는 게임을 두 개나 소개하게 됐다. ’클로니클 오브 리딕’에 이어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더 휠맨’이다. 그의 걸출한 목소리와 외모만으로도 게임이 기대된다. 확실히 뭔가 있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데모를 잘한 사람이 데모도 잘 막는다.

대한민국에 학생 데모가 많았던 시절에 농담삼아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데모 잘한 사람이, 전경 되면 잘 막는다” 라는 말이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 한다. 상대를 잘 알고 있으니 잘 막을 수도 있지 않은가?

▲ 멋진 모습의 빈 디젤

더블 에이전트(이중첩자)가 대세!

게임에 등장 하는 ‘빈 디젤’, ‘마일로 뷰익’은 운전의 달인이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범죄조직에 잠입수사를 하게 되었다. 운전 잘하는 사람만큼 부리기 편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게임의 방식은 드라이빙을 기반으로 한 미션 수행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GTA’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 차 부수는 것은 일상 생활이다.

게임의 미션은 25개의 메인 미션과 105개 서브 미션이 있다. 게임플레이의 대부분은 3인칭으로 진행된다. 다만, 총격 시에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나 ‘기어즈 오브 워’와 같은 시점이 된다. 요즘 게임들의 대세가 그런 듯 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3D 엔진이 ‘언리얼 3’ 엔진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다르다!

게임의 배경은 바르셀로나로 여러 개의 지름길과 골목길이 존재한다. 그리고 나무, 건물, 벤치 등의 구조물들이 충격에 의해 파괴된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임이다보니 많은 부분이 주행에 집중되어 있다. 순간 속도를 높이는 니트로도 갖추고 있고, 뒤에서 추격하는 적을 처리하기 위한 싸이클론(Cyclone)이란 독특한 방식도 존재한다.

▲ 저 안에 탄 사람은 살았을까, 죽었을까?

차량을 몰고 주행하다가 싸이클론을 활성화하면 차량을 180도 회전하며 운전자 시점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시간이 느려지고 권총으로 적을 조준하여 처리한다. 또한 전방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경찰차를 조준샷(Aimed shot)으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이 외에도, 차량을 뛰어 넘어서 다른 차량에 탑승하기도 한다.

▲ 다양한 행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계속된 발매연기

확실하게 이 게임은 재미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계속된 발매 연기다. 어떤 게임이든 발매가 연기된 게임치고 잘된 게임이 없다. 물론 성공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게임은 있다. 바로, ‘듀크 뉴켐: 포에버’다. 이 게임은, 필자가 살아있는 동안 나올지 의문시 되는 게임이다. 어쨌든 잘 마무리 되어 내년에 출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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