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소중한 하드가 끝장난 지 2주가 됐다. 그동안 써온 수많은 원고와 공략, 번역을 위해 캡쳐했던 수만장의 스크린샷, ‘오블리비언’을 공략하며 작성했던 수백개의 문서가 사라졌다. 그로 인해 1주일 원고를 빼먹어 박준영 기자님의 마음도 절단났으리라...(아니라구요?!)
어쨌든, 날아간 원고는 잊지 않으면 미칠 것 같으니까 잊기로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에 봉착했다. 새로운 하드 디스크를 사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거금을 들여서 새로운 하드 디스크를 득템했다.
욕심을 크게 내서 1테라바이트 하드 디스크를 구입했다. 800메가 사이즈 동영상을 1,250개나 저장할 수 있다. 회당 원고의 크기가 약 80메가니까 12,500회의 원고가 저장된다. 필자는 산수에 약하니 저 숫자를 믿지는 말자. 어쨌든 대용량을 샀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창고가 생겼으니 기사로 채워 넣자!
그런 의미로 오늘은 좀 새로운 게임들을 골랐다. 첫 번째 소개할 게임은 PC 플랫폼으로 처음 선보이는 레이싱 게임, ‘번아웃’이다. 통쾌하고 아드레날린이 솟는 게임이다.
번아웃 파라다이스 : 얼티밋 박스 (Burnout Paradise: Ultimate Box)
장르 : 아케이드 레이싱 개발사 : 크라이테리온 게임스 (Criterion games) 홈페이지 : http://www.criteriongames.com/packs/ultimate_box.php 발매일 : 2009년 2월 예정 |
필자는 스토리가 좋은 게임을 즐긴다. 예를 들면,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이나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같은 게임을 말한다. 하지만 격투, 레이싱, FPS 같이 오감을 자극하는 게임도 좋아한다. 이런 게임들의 룰은 RPG, RTS, 시뮬레이션에 비해 단순하다. 게다가 사회에서 불법으로 제재하고 있는 것을 소재로 다루는 게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번아웃’은 질주와 파괴 본능을 조합시켜서 통쾌하고 짜릿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실제로, ‘번아웃’ 시리즈가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레이싱이 답답해?!
흔히 레이싱 게임에는 두 가지 요소, ‘리얼’과 ‘아케이드’가 있다고 한다. ‘리얼’은 실제 주행감을 지향하고 있어서 어렵지만 드라이빙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아케이드’는 물리엔진이 현실과는 거리가 멀지만 시원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공통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있다.
▲ 모든 운전 수칙은 잊어라! 시원하게 내달리자!
그것은 바로, 상대의 차량을 받으면 패널티가 있다는 것이다. 빨리 달려야 하는데 다른 차량이 눈에 거슬린다. 역주행도 해보고 싶은데 그런 것은 꿈도 못 꾼다. 정말 속 시원하게 다른 차량을 밀어 버릴 수는 없는 걸까? 그렇다. 이런 생각이 바로 ‘번아웃’이 세상에 나온 이유다!
▲ 충돌과 역주행을 강력히 권장한다!
특히 ‘테이크-다운(Take-down)’시스템은 이 게임의 꽃이다. ‘번아웃’에서는 상대를 추월하는 것만이 끝이 아니다. ‘바디 슬램’으로 상대 차량을 벽에 몰아 벽에 부딪히게 만들면 상대 차량의 스피드는 급격히 줄어든다. 이런 것을 ‘테이크-다운’이라고 한다. 또한 누구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공격한 차량을 뒤따라 가서 ‘테이크-다운’을 하면 ‘리벤지’할 수 있다. 이런 행동들을 포인트로 환산하여 등급을 부여한다.
사고칠 수록 짜릿해 진다!
남들보다 빨리 달리고 싶다면 부스터를 사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부스터 게이지는 어떻게 얻을까? 정속 주행을 하면서 드리프트로? 아니다! 앞에 있는 차량의 뒷 범퍼를 받고 역주행하면 된다! 최대한 위험하게 운전을 하면 부스터 게이지를 얻을 수 있다. 나와 함께 달리고 있는 적을 밀어 버려라. 그들을 절벽에 떨어지거나 벽에 추돌시켜라. 그러면 엄청난 양의 부스터 게이지를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 하겠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드리프트도 부스터 게이지를 채워준다.
▲ 얼쩡거리지 마라!
즉,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1위만 하면 된다.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단조로워질 수 있는 이 게임에는 여러 도전 요소가 있다. 전작에서는 없었던 ‘바이크’를 운전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날씨 효과도 추가된다. 70여 가지의 ‘챌린지 모드’도 추가된다. 이런 패키지 요소들이 한데 묶어 ‘번아웃 파라다이스 : 얼티밋 박스’가 되는 것이다.
▲ 모터 싸이클 까지 등장하면 스피드감은 두배!!
‘니드포스피드’를 대신할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아쉽게도 현재 ‘니드포스피드’ 시리즈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타이틀 ‘카본’, ‘프로스트리트’, ‘언더 커버’가 전부 부진했다. 개발팀이 해체되는 분위기이고, 게임성이 불규칙해서 팬들에게 원성이 자자 하다. 하지만 ‘번아웃’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물론 영원한 강자는 없기 때문에 ‘번아웃’도 앞으로의 향방을 알 수 없다. 그래도 ‘번아웃’이 ‘니드포스피드’의 빈자리를 메꿔 주기를 바란다. 차선을 지켜가며 모범생 주행은 싫기 때문이다. 누군가 불법을 자행해야 한다면 ‘번아웃’팀이 되기를 바란다. ‘번아웃 파라다이스 : 얼티밋 박스’는 2월 출시 예정이다.
스콜피온 (Scolpion)
장르 : FPS 개발사 : 비-쿨 인터랙티브 (B-COOL Interactive) 홈페이지 : http://www.scorpionthegame.com/ 발매일 : 2009년 2분기 |
세상살기 쉽지 않다. 예전에는 호환, 마마, 전쟁이 제일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지금은 한편의 비디오... 아니... 늘 위험한 상황이 초래한다. 며칠 전에도 돈을 노린 납치 사건이 있었다. 단지 유흥비가 모자라서 사람을 납치하고 죽인다. 우리가 사는 현재 세상이 이렇다.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다. 불황으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팽배해서일까? 근간의 게임들이 멸망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소개할 게임도 불안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서기 2020년, 세상이 멸망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와 정치가 몰락해 버리고 2020년에는 불과 몇몇 지역만이 남았다. 이외의 지역은 폐허가 된다. 그런데 2030년 일본의 ‘야마토’ 그룹이 ‘수단’에서 근원을 알 수 없는 문명을 발견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 곳에서 인간은 여러 개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얻게 된다. 외계인 문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 음습한 그레이 톤이 배경이다.
많은 학자들이 돈으로 고용되었고 발굴이 시작됐다. 그러나 가스로 인한 폭발로 발굴 지역이 붕괴됐다. 알 수 없는 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수만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가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 국가간 무기 보유 제한이 선언되었다.
▲ 그들은, 안에서 무엇을 찾은 걸까?
‘국가 중화기 기술 감독 기구(ICTS)’가 창립됐다. 문제는 이 시기 창립된 사단법인 ‘제니스社’ 이다. 당시 폭발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생존자가 포함됐다. 그들은 2080년, 가공할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 낸다. 이에 ICTS는 ‘제니스社’에 침입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이 개발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이에 ICTS 최고의 요원 코드네임 ‘스콜피온’이 임무를 받는다.
▲ 건물 양식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
박력 있게!
동영상을 보면 익숙한 음악이 흐른다. 바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OST다. 이 게임의 트레일러와 매우 잘 어울리지 않는가? ‘스콜피온’은 2080년의 싸이버 펑크의 미장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고 있는 전투복이나 무기들이 하나같이 박력 있다. 무거운 총격음도 분위기에 일조한다.
▲ 싸워서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단순한 총격만이 주인공의 전부는 아니다. 주인공에게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능력이 부여된다. 그리고 사용하는 무기들이 업그레이드 된다.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최적화 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스토리 라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니 반길 일이다. 동기 부여가 없다면, 애써 총질할 이유가 있겠는가?
다크섹터(DarkSector)
장르 : 3인칭 액션 개발사 : 디지털 익스트림즈 (Digital Extremes) 홈페이지 : http://www.darksector.com/ 발매일 : 2009년 상반기 |
이번에는 아주 특별한 게임을 소개할까 한다. 원시적 무기가 최신 무기와 함께 등장한다. 사실, 최신 무기야 만들어 내기 나름이기 때문에 별로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름 붙이고 대충 설명하고 구현하면 끝이다. 하지만 원시적인 무기는 뭔지 궁금하지 않는가? 바로 부메랑의 원리를 이용한 무기다. 목표물에게 던진 후 되돌려 받을 수 있고 날이 달린 무기다. 언뜻 보면 시노비의 수리검을 크게 해놓은 듯 하다. 이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무기 때문이다.
▲ 화생방 장비를 착용한 적들
유럽으로 급파된 요원, 위험에 빠지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하이덴 텐노’의 역할을 맡는다. 그는 유럽의 ‘라스리아’로 급파된다. 임무 중 그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당하고 만다. 자신의 신체가 메탈화되고 강한 힘이 생긴다. 몸이 투명화되거나 방어막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실체를 파악하면 할수록 이상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도대체 주인공이 파헤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투명화 된 상태에서는 근접 공격이 유효하다.
이런 점이 다르다!
일단, 부메랑의 용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무기는 적의 무기와 생명을 빼앗는 도구로 사용된다. 부메랑을 던진 후에는 정밀 조종을 할 수 있다. 손에서 떠난 부메랑은 슬로우 모션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타격할 적의 부위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 팔, 다리의 곡선 공격에도 용이하다. 정상적으로는 닿을 수 없는 스위치도 작동시킬 수 있다. 부메랑을 던져서 아이템들도 습득할 수 있다. 또, 근접전에서는 나이프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적의 목을 베는 ‘피니쉬 블로우’도 준비 되어 있다. 확실히 부메랑은 타 게임과 구별되는 요소인 듯 하다.
▲ 한 손에는 권총, 다른 손에는 부메랑이다.
맨홀을 잘 찾아라!
부메랑 말고도 준비된 요소가 많다. 그 중 하나는 ‘무기 업그레이드’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맨홀 뚜껑을 보게 된다. 그 안으로 들어 가면 ‘무기 업그레이드 샵’이 나온다. 업그레이드 요소는 장탄수, 파워, 정확도 등이다. 원하는 무기를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비용은 게임 플레이 중 찾아낸 돈가방에서 얻을 수 있다. 구석구석 잘 살펴야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총기류 소지는 시간 제한이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주목할 것이 있다. 바로 거대한 보스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메카닉부터 바이오닉까지 다양하게 출연한다. 무기들도 막강한 화기들이 등장한다. 로켓 런처는 물론, 탑승하는 메카닉 유닛도 등장한다.
▲ 게이머는 세번에 거쳐 진화한다.
바이오 하자드와 유사한 게임 플레이
게임을 진행하면 할 수록 ‘바이오 하자드’를 연상케 한다. 일단 적을 떼어내는데 사용하는 버튼 액션이 그렇다. 애매한 숄더뷰도 그렇고, 움직임도 많이 유사한 느낌이다. 시작은 단순한 스토리로 시작해 후반에는 호러가 된다. 일단, 이 게임을 해본 게이머로서 평가하자면 해 볼 만한 게임이다, 하지만, 어쩐지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콘솔(XBOX360, PS3)로 출시됐고, 2009년 상반기 PC로 출시된다. ‘데드스페이스’ 만큼은 아니지만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뉴멘 (Numen)
장르 : 액션 RPG 개발사 : 씨네맥스 (CENEMAX) 홈페이지 : http://numen.akella.com/ 발매일 : 2009년 2분기 |
‘디아블로’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 나은 게임은 없을까? ‘블리자드’는 정말 대단하다. 몇 개의 게임이지만 정말 제대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은근히 원한다. 그간 ‘디아블로’를 표방하고 나온 게임은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필자의 생각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 역시 ‘디아블로’를 표방하고 나왔다.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자.
화면만 보면 괴작의 냄새가 난다
아래의 스크린샷을 대충 둘러 보자. 흔한 말로 별로다. 일단 화면만 두고 보면 괴작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잘 보면 연상되는 게임이 있다. 바로 ‘울티마 온라인’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모습이다. 특이하게도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 은은한 울티마풍의 화면이다.
근간 나오는 액션 RPG 게임 치고는 의외다. 하지만 그만큼 방대한 싱글 플레이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게임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꽤 충실한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들 전부가 ‘그리스 신화’를 파고 들었다고 한다. 실제 스크린샷을 보면 표현력이 풍부하고 기반이 있어 보인다.
▲ 플레이어의 유년 시절부터 다루게 된다
함께 성장한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성인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뉴멘’은 유년기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사냥꾼, 마법사, 전사로 성장하게 된다. 아홉신 중 하나를 섬기며 특별한 능력도 받는다. 등장하는 적으로는 대충 들어도 알법한 신화의 존재가 등장한다. 메두사, 싸이클롭스, 켄타우로스 등이 등장한다. 거미나 엑스트라 몬스터는 거론하지 말도록 하자.
▲ 스노우 자이언트의 거대함이 느껴지는가?
▲ 소녀, 싸이클롭스를 만나다..
괴작이라고?
처음 보는 게임을 괴작이라고 평가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기대감일 수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다는 이야기니까. 싱글 플레이에 치중하는 것 자체로도 이 게임은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스크린샷을 꼼꼼히 뜯어 보면 이상한 점이 좀 많다. 일단, 지도 시스템이 보이질 않는다. 대신 커다란 나침반이 화면 상단에 있다. 퀘스트 라인도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2009년 2분기 출시라고만 할 뿐이다.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이 게임을 필자는 기다린다. 필자는 늘 신선한 것을 추구하니까(사실인가!?)…
■ 위클리 토막뉴스 1. ‘심즈 3” 발매연기 EA의 게임 ‘심즈 3’의 발매가 연기 되었다. 2월 20일로 예정 되었던 발매일이 미정으로 바뀌었다. 발매일이 잡혔다가 미정으로 바뀐 예는 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완성 단계에 있는 게임이 말이다. 2. ‘GTA4’ PC 버전, 두번째 패치 공개 ‘GTA4’는 그래픽 불안정으로 이미 패치된 바 있다. 그리고 다시 ‘GTA4’의 신규 패치가 등장 한다고 한다. 다음 패치에서도 그래픽 버그 수정이 포함된다. 또한, 드라이빙 포스 프로 인식에 대한 문제도 수정 된다. 이외에 실행 중 튕김 현상도 수정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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