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웠던 날씨도 조금씩 풀려 간다. 필자는 근무 담당이 바뀌어 여간 혼란스러운 게 아니다. 10년 이상 해오던 일이 갑자기 바뀌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확실히 변화한다는 것은 좋지만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용기 말이다.
이번 주도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 아닌가?! 그리고 2009년이 벌써 1달이 지나간 것이다. 이제는 2월만 되어도 1년이 다 지나간 듯 착각을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느덧 여름이 되고 겨울이 올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2009을 반추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때까지 필자가 계속 위클리 PC를 쓰고 있을 지도 알 수 없지만…오늘은 다양한 게임을 소개해 볼까 한다. 디아블로 풍의 액션 RPG ‘헤이즌’을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참신한 게임도 몇 가지도 소개한다. 그 중 하나는 ‘아아아아아!’ 라는 일종의 낙하 게임이다. 정말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과 사운드를 가진 ‘머키네리움'과 DC와 마블의 영웅이 등장하는 게임인 ‘배트맨: 아캄 수용소’와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을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다.
헤이즌 (Hazen)
장르: 액션 RPG 개발사: 대거 게임스 (Dagger Games) 홈페이지: http://hazen.daggergames.com/ 발매일: 2009년 예정 |
액션 RPG 게임하면 제일 먼저 ‘디아블로’가 떠오르는 것은, 이제는 정해진 공식이 아닐까 한다. ‘헤이즌’은 ‘디아블로’에서 나타난 무차별 PK 시스템과 아이템 파밍의 중독성이 강하다. 이 중에서 필자는 무차별 PK 시스템을 좀 거론해 보고 싶다. 아무 이유 없이 상대의 아바타를 살해하는 것.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하지 않는가? 필자는 게임과 범죄가 100% 관련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는 정신의 연장선에 있다. 때문에 게임을 자주하면 이런 범죄감각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으로 넘기는 게 좋다. 자기 자신을 적절하게 통제할 줄 알아야 진정한 성인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액션 RPG가 ‘디아블로’를 표방하고 나왔다. 하지만, 필자는 ‘녹스(Nox)’를 빼고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도전은 계속된다고 했는가? 이번에 소개할 게임도 ‘디아블로’와 같은 장르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 보자.
수채화 같은 화면
게임의 동영상을 보면, 수채화적인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바닥이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인상적이다. 절벽의 돌이나 조각해낸 기둥도 마찬가지다. 실제 컨셉 아트를 표현하려고 애쓴 노력이 보인다. 세밀한 묘사에서 느낄 수 있는 맛보다는 뭉특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 광원 효과가 돋보이는 화면이다. |
현재 공개된 스크린 샷이 많지는 않지만, 실제적인 유화 풍의 게임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일련의 3D게임에서 추구하는 끝장나는 그래픽을 지향하는 쪽이 아니기 때문에, 고사양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은 게이머로서 환영할 일이다. 요즘 같이 어려운데, 그래픽 카드를 내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유화의 거친 느낌과,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
온라인으로 내용을 확장한다!
‘헤이즌’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타 게임과는 달리 추가 에피소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게임 패키지 외에 추가적인 스테이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일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수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액션 RPG의 꽃이라면 역시 다양한 아이템! ‘헤이즌’에서는 무려 천 여 가지의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는 당연히 레어, 유니크 아이템 그리고 제작도 가능하다.
▲ 던젼 내부의 스크린 샷 |
사고를 칠 수록 짜릿해 진다!?
그리고, 스페셜 콤비네이션 어택도 준비되어 있다. 이것들은 적들로부터 습득이 가능한데,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스크롤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게이머가 원하는 많은 모습의 아바타가 구현 가능하다. 듀얼 클래스도 가능하고 순수 전사 클래스 선택도 가능하다.
▲ 컨셉 이미지, 실제 구현된 화면과 쏙 빼 닮았다. |
일단 삼박자를 갖춘 듯 보인다
‘헤이즌’은 액션 RPG의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생각 된다. 독특한 화면, 화끈한 타격감, 다양한 아이템들이 확인 된다. 사실, ‘디아블로’에 있어서 스토리는 아주 작은 부분인 만큼. 스토리까지 좋다면 금상 첨화다. 공개된 것이 많지 않은 만큼 궁금한 것도 많다. 앞으로 지켜보면서 정보를 전하도록 하겠다.
아아아아아! (Aaaaa!)
장르: 액션 개발사: 데조반 게임즈 (Dejobaan Games) 홈페이지: http://www.dejobaan.com/aaaaa/ 발매일: 2009년 3분기 |
이번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단순한 게임을 소개한다. 말이 좋아서 단순하지 나름 심오함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그냥 떨어지면 되는 게임이다. 복잡하게 움직이는 1인칭 시점의 3D게임에 멀미를 느낀다면 이 페이지는 넘어 가자.
점프! 점프!!
이 게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그리고 건물의 구조물을 통과하자. 마지막으로, 다치지 말고 잘 착륙하면 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던가? ‘아아아아아!’에서는 날개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몸을 펼치거나 일자로 밀착하는 방법으로 낙하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 고소 공포증이 있다면, 게임을 삼가길 바란다. |
그렇게 해서 최대한 많은 구조물을 통과하면 된다. 물론, 구조물에 따라 얻는 보너스가 틀려진다. 마음껏 번지 점프를 하고 싶을 때 해볼만한 게임이다. 이런 게임들은 단순하고 플레이 타임이 짧다. 그러나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하면 할수록 스코어가 높아지고, 다른 루트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 일단 게임은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 된다. |
한껏 중력을 느껴보자!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중력 속에 산다. 언제나 그것을 탈피하고 싶은 것이 인간인 것이다. 그래서 말버릇 삼아 새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는가? 뭐, 사실 새라고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어쨌든, 이 게임의 제목인 ‘아아아아아!’가 이 게임의 모든 것을 말하는 듯 하다. 또한 게이머들은 ‘아아아아아!’에서 실감나는 점프를 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게임을 기대작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독특하지 않은가?
▲ 준비해라, 다양한 곳에서 떨어지게 될 것이다 |
배트맨: 아캄 수용소 (Batman: Arkham Asylum)
장르: 액션 개발사: 락스테디 스튜디오 (Rocksteady Studio) 홈페이지: http://www.batmanarkhamasylum.com/ 발매일: 2009년 예정 |
몇 주 전에 ‘배트맨: 아캄수용소’가 출시된다고 알린 적이 있다.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벌써 공식 트레일러가 나왔다. 또한 2009년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개발도 어느 정도 진척중인 듯 하다. ?일단 공개된 것은 트레일러와 몇 장의 스크린 샷이 전부다.
▲ 이번에는 조커의 근원지로 향한다 |
악의 근원지로!
‘배트맨: 아캄수용소’, ‘엑스-멘 오리진: 울버린’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요즘 유행은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대세인 느낌이다. 이렇게 과거사, 혹은 원작의 일부만 영화화되는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흥미를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가 시리즈화 되면서 생긴 유행이 바로 옛날이야기다. 시리즈의 향후의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배경이나 발생지를 소개하는 것도 차후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자체로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 ‘배트맨: 비긴즈’는 꽤 많은 호평을 받았다.
▲ 거대한 괴물도 등장하는 듯 하다. |
재수감 되는 조커!
게임의 배경은 배트맨에게 붙잡혀 그의 고향(?)인 아캄 수용소로 되돌아간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강아지도 자기 집에서는 50% 먹고 간다고 했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조커가 빠져 나오고 만다. 이번에는 수용소에서 단단히 놀아볼 생각인가 보다.
▲ 언제나, 수고가 많으신 우리의 영웅 |
나와라 친구들아!
‘배트맨: 아캄수용서’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사고뭉치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조커는 그들이 무덤에 갈 때까지 지켜보지는 않는다. 그들을 풀어주어 수용소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이제 배트맨은 적에게 포위당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영웅이기에 물러설 수는 없다.
▲ 이런 데 갇혀 있으니, 사람이 이상해 지는 거다! |
게임의 트레일러를 보면 상당한 그래픽 디테일이 확인된다. 100% 인게임은 아닐 테지만, 그에 준하는 그래픽을 선보일 듯 하다. 일단, 으스스한 배경인 수용소가 마음에 든다. 배트맨이 정의를 펼치기에 딱 좋은 장소다. 아, 그리고 근접전도 많이 발전했다. 아무쪼록 잘 다듬어 좋은 게임으로 출시되기를 바란다. 플랫폼은 콘솔(XBOX360, PS3) 와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장르: 액션 개발사: 어메이즈 엔터테이먼트 (Amaze Entertainment) 홈페이지: http://www.uncaged.com/ 발매일: 2009년 5월 예정 |
이번에 소개할 게임도 영웅물이다. 필자는 사실 영웅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비현실적이라고나 할까? 사람의 모습을 한 채로 엄청난 힘을 가진 것이 매치가 안 된다. 한데,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의 동영상을 보면 내용이 궁금해 지는 것은 왜일까?
제일 과거가 궁금한 울버린!
‘엑스-멘’ 영화에서 제일 과거가 궁금한 영웅이 울버린이다. 일단, 탄탄한 몸과 양손의 클로(Claw)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배우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연상되는 외모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 출시될 게임은 울버린의 과거를 다룬다.
▲ 훔쳐 보면 혼난다! |
어떤 이유에서 아다만티움의 몸을 가지게 됐을까? 지상 최강의 금속 아다만티움. 이번 신작에서 궁금증을 풀어주길 바란다. 일단 공개된 것은 티져 영상으로, 실제 게임플레이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몇 장의 스크린 샷이 나오긴 했지만, 그 내용은 보기만 해도 아플 것 같은 장면들이 주류이다.
▲ 으으…클로는 보기만 해도 무섭다. |
액션으로 살아 남길..
액션 게임의 생명력은 액션에 있다. 모델링의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비중이 높아야 한다. 여기에 적절한 난이도와 캐릭터 성장 그리고 타격감 연출이 액션게임의 생명이다. 그런데 어쩐지 영웅을 소재로 한 게임들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찬찬한 배경과 소재가 있음에도 말이다. 이번 신작은 아무쪼록 그 통념을 깨어주기를 바란다.
▲ 굉장히, 아프겠다 |
▲ 울버린의 매력은 남자다움이 아닐까? |
머키네리움 (Machinarium)
장르: 어드벤쳐 개발사: 아마니타 디자인 (Amanita designe) 홈페이지: http://machinarium.com/ 발매일: 2009년 2분기 예정 |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매우 독특해 보인다. 사실 장르 구분도 애매했다. 액션도 아니고, 퍼즐이라고 하기엔 어드벤쳐에 가깝다. 왜냐하면,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 아주 깔끔한 화면이 매력적이다. |
이 게임을 이해하려면, 아래에 있는 링크로 가보기 바란다. 그러면 감이 확 잡힐 것이다. 일단, 게임은 작은 이벤트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화면이 등장하고, 반대편(또는 위나 아래)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그냥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은 아니다.
▲ 동화책과 같은 모습, 실제 플레이 화면이다. 물론, 2D로 구성 된다. |
‘머키네리움’은 어드벤쳐 게임과 같이 주변의 물건들을 잘 활용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화면의 구성물들과 연계되는 것은 어드벤쳐와 유사하다. 하지만 어떤 대사나 대화문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게임은 어쩐지 끌리는 것이 있다.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아니면, 완벽한 세계의 구현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주는 걸까?
▲ 매 스테이지는 간단한 인터랙티브로 이루어 진다. |
일단, 링크의 게임을 차분하게 풀어 보면 된다. 그러면, 게임에 빠져 있는 본인을 찾게 된다. 단 시간 내에 긴장할 이유도 없다. 뭔가 이루어야 하는 목적도 없다. 천천히 화면을 보면서 생각하고 무언의 대화를 나누면 된다. 그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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