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전쟁이 한창이던 12세기 예루살렘을 활보하는 암살자의 이야기를 그렸던 게임을 기억하는가? 2007년 발매되어 1주일 만에 전세계 100만장 가량의 판매고를 달성한 대작, ‘어쌔신 크리드’의 속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 XBOX360/PS3/PC 세 가지 플랫폼으로 공개가 예정된 완전히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무대로 펼쳐질 암살자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르네상스 시대를 살아가는 암살자의 이야기 전작이 십자군 시대의 예루살렘이 주요 대상이었다면, 2편은 그로부터 300년이 지나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산 마르코 사원, 대운하 카날 그란데, 리아르트 다리 등, 베네치아에 실존하는 지형과 건물이 게임의 무대로써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물’을 활용한 액션이 추가된 점이 매우 특이하다.
주인공의 변신은 무죄! 캐릭터들 역시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에 어울리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2편의 메인 캐릭터는 플로렌스 지방에 살고 있는 귀족 '이지오 오디토레 데 피렌제 (Ezio Auditore de Firenze, Ezio는 이탈리아어로 독수리란 뜻)'로, 그 역시 1편에서 현재 시대를 살아가고 있던 주인공 데스몬드의 조상이자 과거 시대의 암살자 알테어의 후손이다. 그는 전작의 주인공들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인물이며, 명령에 복종하는 것 보다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뜨거운 남자다.
더욱 사실적인 암살을 추구하다 2편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다룰 기회가 주어진다. 기본적으로는 팔에 숨겨놓은 검과 투척용 단검, 그리고 맨몸 외에는 아무런 무기도 휴대하지 않지만, 실제 암살자처럼 궁수, 보병 등 무기를 다루는 적을 기습하여 무장해제시킨 뒤, 그들이 다루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각각의 무기마다 고유한 동작까지 추가가 되어, 더욱 사실적인 액션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무기는 유행이 좀 지났거든~
역사적 인물들이 활보하는 거리 속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는 역사적으로 중요인물들이 매우 많다. 카테리나 스포르차, 마키아밸리, 로렌조 데 메디치 등 한번쯤 이름이라도 들어 봄직한 인물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암살하는 미션도 존재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어쌔신 크리드2의 등장 인물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사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의 발명가답게 이지오의 무기를 개조 및 개발해주는 것은 물론이요, 설계도로만 볼 수 있었던 다빈치의 발명품들을 장착하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거 시험 운행은 해보고 준건가?
전작을 뛰어넘은 완성도를 향하여 240명의 스탭이 개발에 참가했을 정도로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이번 작품은 단순히 그래픽만 정교해진 것이 아니다. 밤과 낮의 구분이 단순한 이미지 효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에 따라 등장인물과 이벤트가 달라지는 방식으로 실제 15세기 베네치아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평판 개념을 도입하여 캐릭터의 명성에 따라 게임 속 NPC들의 행동이 달라지도록 함은 물론이요,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보내준 ‘지나치게 반복적인 미션’, ‘강제적 이벤트씬의 불편함’ 등의 개선사항들을 취합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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