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몰라도 된다. 이제 한글로 즐겨보자! 성검 아빌리온 프리뷰

지난해 스튜디오 에고는 한국지사 ‘신비오 시스템즈’를 통해 국내에 ‘이즈모2’ 와 ‘캐슬판타지아 ~엘렌시아 전기~’(이하 캐슬판타지아)를 발매하여 많은 팬들의 입지를 굳혀왔다. 그리고 ‘신비오 시스템즈’는 2009년 상반기에 스튜디오에고의 액션 RPG 게임인 ‘성검 아빌리온 ~멸망의 마녀와 전설의 검~’(이하 성검 아빌리온)을 발매 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 발매될 ‘성검 아빌리온’의 대해 알아보자.

스튜디오 에고사의 최초 액션RPG

그 동안 국내에 발매 되었던 스튜디오에고의 작품인 ‘이즈모’ 시리즈 및 ‘캐슬판타지아’ 시리즈에서의 턴 방식 RPG플레이를 경험했던 유저들은 시스템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기존 게임 플레이 방식은 캐릭터를 이동하다가 적을 만나면 필드에서 전투하는 ‘Real-Turn Time’방식이었지만 ‘성검 아빌리온’에서는 전투 돌입 시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서 적들과 싸우는 액션 방식의 전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레벨을 올려 새로운 기술과 SP게이지를 모아서 공격하는 ‘필살기’를 습득하고, 전차나 거대한 짐승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적들을 상대하게 된다.

판타지풍 개성만점 캐릭터

‘성검 아빌리온’은 판타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며, 스토리 진행도 우리가 소설, 만화, 게임 등에서 접했던 판타지 이야기의 전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검 아빌리온’ 만의 특징은 게임 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다. 보통 흔히 아는 판타지 하면 ‘엘프’,’드워프’등의 인간과는 다른 종족을 떠올리게 되고, 엘프는 쭉쭉빵빵한 미녀, 드워프 하면 땅딸막하고 다부진 체구에 자신의 키만한 토마호크를 를 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이미지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매될 ‘성검 아빌리온’에서 등장하는 드워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단한 짱돌 같은 비주얼 이미지대신, 깜찍하고 작은 체구의 미소녀로 등장해 기존의 아줌씨같았던 드워프 여자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있다. 사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리니지’2에서 먼저 드워프의 미화(?)가 시도되긴 했지만, 마냥 어린애 같은 느낌이었던 ‘리니지2’의 드워프 캐릭터와는 또 다른 느낌이기도 하다. 또한 이 외에도 고양이 귀를 가진 사람이라던가, 검은 얼굴에 용의 귀를 단 종족 등 동물과 관련된 종족들이 등장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스토리와 연예요소는 여전히 기대 만점.

이렇게 아리따운 아가씨들을 외면하고 사시사철 싸움질만 하는 것은 혈기왕성한 대장부가 할 짓이 아니다. ‘성검 ‘아빌리온’에서는 전투 시스템도 흥미롭지만, 연예시뮬레이션 요소도 기대 이상이다. 기존부터 ‘이즈모’ 시리즈와 ‘캐슬판타지아’ 시리즈 못지않게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예시뮬레이션이 구성이 되어 있으니, 원하는 캐릭터를 정하고 틈이 날 때마다 호감을 쌓아두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스템

그 동안 많은 대화를 일일이 귀찮아서 스킵하기 위해서 ‘Ctrl’키를 누르고 있었던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 ‘성검 아빌리온’에서는 유저들의 편의에 맞게 대화 인터페이스가 변경되었다.

기존의 놓쳤던 대화를 다시 듣고 싶다던가. 아니면 대화는 듣고 싶은데 마우스 클릭이 귀찮았다면, 대화 창에 SKIP, AUTO, LOG, MENU등을 사용해서 빨리 넘기거나 필요한 부분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여, 기존 인터페이스에서 나타났던 불편함을 해소하였다.

이외에 전투를 쉽게 할수 있게 전투 전 전투 스테이터스에 대한 설명 등. 보다 유저들의 불편함을 줄어 들게 하였다.

정식 한국어로 즐기는 미소녀게임!

‘성검 아빌리온’ 15세 이용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척박한 국내의 패키지 시장의 여건 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패키지 시장에 국내에 발매된다는 점은 그 의미가 깊다 하겠다. 스튜디오 에고사를 좋아하는 유저들, 일러스트레이터 ‘야마모토 카즈에’씨의 일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정말 한번쯤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국내 시장은 패키지가 살아남기에는 척박한 환경이지만, 앞으로 계속 좋은 작품을 한글화로 발매하여 국내 게임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