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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받아라~! 2017년 새롭게 등장한 게이밍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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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활용 공간이 부족하거나 언제 어디서든 데스크탑 못지 않은 화끈한 성능을 경험하고 싶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구매를 고민한다. 고성능 프로세서에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전원만 존재한다면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그래픽카드 가속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그 어떤 일반 노트북들과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몸집을 줄였으면서도 성능을 확보한 게이밍 노트북도 상당하다. 과거 게이밍 노트북 무게가 평균 3~5kg 사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2kg대 무게는 엄청난 다이어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에 충분히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배터리 수명은 늘었기 때문에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 PC의 개념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소비자 또한 존재한다.

 

기술력 발전에 따른 성능과 효율성 증가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당장 PC 하드웨어만 봐도 게이밍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가 2017년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PC 하드웨어 시장 중 43%가 하이엔드 제품(130억 달러)이었다고 발표했다. 중간급 제품군도 35% 규모(100억 달러)에 달했다.

 

▲ 2016년 PC 하드웨어 판매 중 중간급 이상 제품이 전체 80% 가까이 차지했다. (자료: 존페디리서치) 

 

중간급 이상 제품 시장의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23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니까 최신 사양으로 놓고 봤을 때, 적어도 인텔 코어 i5급 이상과 지포스 GTX 1050 Ti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도 마찬가지. 엔비디아는 게이밍 노트북 구매량은 꾸준히 늘어 약 2년 전(2014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e-스포츠와 게이밍 커뮤니티(방송)의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내 대기업 참여로 판이 더 커지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

그래서일까? 아무리 여러 브랜드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여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던 삼성전자가 오디세이를 선보이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HP가 과거 부두PC를 인수해 엔비(ENVY)와 오멘(OMEN) 등을 내놓을 때도, 델이 신나게 에일리언웨어(ALIENWARE)를 선보일 때도, 심지어 레이저와 에이서까지 게이밍 노트북을 신나게 내놓을 때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월, 심경에 변화가 왔는지 돌연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를 출범한 것이다.

 

심지어 LG전자도 게이밍 노트북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판매 중인 그램의 가지치기로 나갈지 별도의 전용 브랜드를 구성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대신 출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 시장 참여로 시장은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분명한 것은 브랜드의 볼륨이 커지는 것은 환영할 부분이라 하겠다. 아직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시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구성의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구성이나 성능,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무서운 시장이기도 하다. 이런 성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대다수가 PC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판이 더욱 커진 노트북 시장, 국내 출시된 브랜드 노트북 중 주목할 만한 것을 알아보자. 일단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조사 중 세계 톱10에 포함되어 있는 브랜드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일부 선정해 보았다. 참고로 1위는 애플이라고 되어 있는데, 게이밍 노트북이 없...(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제한적)으므로 2위인 델부터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신참 인사드립니다, 삼성 오디세이

2017년, 삼성전자의 야심작 오디세이.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하고 있으므로 그에 걸맞은 화려한 외형이나 기능이 돋보인다. 아직 브랜드 도입 초기이기에 제품 구성이 많지 않으나 향후 조절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품군이다. 현재 제품들을 공통적으로 살펴보면 7세대 인텔 코어 i5(7300HQ)와 i7(7700HQ)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그래픽 프로세서(4GB GDDR5)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 색상을 블랙과 화이트로 구분해 타 노트북과 달리 색상 선택의 여지를 제공하는 점이 흥미롭다. 무게는 약 2.5kg.

 

 ▲ 삼성전자의 첫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이 외에도 39.6cm(15.6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가 처리하기에 충분한 영역이라 생각된다. 고사양 게임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어도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정도의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 가능한 수준의 성능이라는 평이다.

 

저장장치는 SSD와 하드디스크(HDD)를 조합했다. 구성에 따라 최소 1TB 용량의 하드디스크로 구성된다. 가격에 따라 이 SSD는 제외되거나 혹은 128GB에서 최대 1TB SSD가 탑재된다. 게임을 주로 즐기거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사용자라면 SSD는 가급적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디자인적 요소를 보자. 오디세이는 삼성이 처음 선보이는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특유의 색채를 담으려고 했다. 우선 발열이다. 게이밍 노트북은 구성상 발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삼성은 바닥에 헥사 플로우 디자인의 통풍구를 내 흡기와 배기 라인을 설계했다. 이 헥사 플로우 통풍구 디자인은 오디세이 로고와 매우 흡사해 디자인 일체감을 주기도 한다.

이 덮개를 들어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확장하는 공간이 나온다. 확장에 번거로움이 없도록 탈부착을 쉽게 한 것이 특징. 이를 활용해 부족하다 느껴지는 메모리 또는 SSD/HDD를 확장하면 된다.

 

 ▲ 첫 도전이지만 게이머들을 위한 기능을 다수 갖췄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구성도 이뤄졌다. 게임 중 단축키(Fn + F10)를 입력하면 시스템 상태 대시보드가 열린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점유율이나 온도, 프레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유연한 시스템 운용이 가능해진다. 별도로 게임 중에 Fn + F11 키를 누르면 그 순간부터 자신이 게임 내 취하는 행동이 모두 녹화된다. 녹화한 영상은 공유도 된다.

 

키보드는 백라이트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즉시 확인 가능하며, 조작에 자주 활용하는 WASD 키에는 더 눈에 띄는 부각 조명을 구성해 놓았다. 키캡은 화산의 분화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손가락이 닿는 곡률에 맞춰 설계해 적절한 키감을 제공한다.

 

게이밍 PC 제조사 흡수로 꾸준히 제품 선보인 HP

HP는 게이밍 노트북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사 브랜드로 오랜 시간 제품을 선보인 파빌리온(Pavillion), 2006년 부두PC(VoodooPC)를 인수하면서 운영 중인 오멘(OMEN)이 대표적이다. 파빌리온은 대중적인 면을 부각하고 있으며, 부두는 다른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디자인과 구성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여기에서는 오멘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 HP도 2006년 부두PC 인수 이후 게이밍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멘은 크기에 따라 38.6cm(15.6형)와 43.9cm(17.3형)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15.6형 이상은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합성어인 데스크노트로 분류하긴 하는데, 오멘은 17.3형 라인업까지 갖춘 점이 흥미롭다. 데스크탑을 어느 정도 대체하는 소형 가구 시장을 겨냥하지 않았나 분석해 본다.

 

디자인은 이름에서 보듯 컬트적인 향기가 물씬 난다. 오멘은 징조나 조짐, 징후라는 뜻을 가졌다. 그러나 데이비드 셀처의 호러 서스펜스 소설인 오멘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제품의 전체적인 디자인도 약간 주술적인 요소가 대거 가미되어 있다. 무게는 제품에 따라 2kg에서 3.35kg이다.

 

사양은 제품에 따라 코어 i5(7300HQ)와 코어 i7(7700HQ)로 분류된다. 또한 디스플레이도 1920 x 1080에서 3840 x 2160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놓았다. 그래픽 프로세서도 크기에 따라 지포스 GTX 1050부터 GTX 1070까지 탑재된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완성도도 높이고자 노력했다. 붉은색 LED 백라이트 키보드가 적용되어 있어 어두워도 키 구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사운드도 즐길 수 있다. 역시 사양에 따라 SSD와 하드디스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도 꾸준히 내놨습니다 -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레노버를 빼놓으면 서운해할지도 모르겠다. 꽤 오랜 시간 합리적인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기로 이름을 알려왔으니 말이다. 비록 과거에는 한계(확장성)가 있었지만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 인기를 얻고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은 리전 Y 시리즈가 주축이다. 지난 제품들에는 Y50, Y70 등이라는 이름 뒤에 특정 이름을 붙였지만 2017년에 들어서 리전(LEGION)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했다.

 

 ▲ 씽크패드로 유명한 레노버도 합리적인 게이밍 PC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리전 시리즈는 Y520이 39.6cm(15.6형) 크기로 기존 Y50과 Y70의 디자인을 이어간다. 블랙과 레드를 조합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준다. 게다가 알루미늄 패널에다 특유의 헤어라인을 더해 소유욕을 만족시켜준다. 별개로 43.9cm(17.3형)으로 리전 Y720이 있다. Y70의 뒤를 잇는 제품들이다.

 

사양은 제품에 따라 인텔 7세대 코어 i5(7300HQ)와 코어 i7(7700HQ)으로 나뉜다. 디스플레이는 Y520 기준으로 풀HD(1920 x 1080)이며, 그래픽 프로세서는 지포스 GTX 1050과 GTX 1050 Ti로 구분해 놓았다. 저장장치도 라인업에 따라 SSD와 하드디스크를 조합해 게이밍이나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했다.

 

추가 기능도 탄탄하다. 레노버 너브 센스(NERVE SENSE)가 제공돼, 주요 설정을 간단히 마칠 수 있다. 오디오와 기능키, 냉각과 네트워크 우선순위를 사용자 임의로 설정해 최적의 성능을 끌어낸다. 여기에는 게임 플레이를 녹화해 등록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전통의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 델 에일리언웨어

델도 인스피론과 에일리언웨어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주력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는 단연 에일리언웨어.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에일리언웨어는 독특한 디자인과 화끈한 성능으로 게이밍 노트북 중 최고봉에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 대표적인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델 에일리언웨어를 떠올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에일리언웨어도 제품에 따라 38.6cm(15.6형)와 43.9cm(17.3형)으로 나뉜다. 색상을 실버와 블랙으로 나눠 선택의 폭을 준 점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슬림과 거리는 있지만 그만큼 화끈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외계인의 달콤한 속삭임이 곳곳에 남아 있는 특유의 색채는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사양은 7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구성된다. 기본 코어 i7 7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기본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제품에 따라 지포스 GTX 1050 Ti부터 GTX 1060(15.6형), GTX 1070(17.3형)까지 선택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풀HD(1920 x 1080)부터 UHD(3840 x 2160)까지 지원하므로 가격대와 크기, 사양 등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게이밍 노트북을 전문적으로 만든 브랜드이니 관련 기능은 최고 수준이다. 동체추적 기술인 토비(tobii)를 활용해 눈 움직임에 따라 조준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시스템 인텔리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 시선이나 자세를 등록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거나 보안을 강화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게임코칭 기능도 제공된다.

 

키보드 디자인도 돋보인다. 택트X(TactX)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N키 롤오버 지원과 1,000만회 내구성을 보장한다. 별도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에일리언FX(AlienFX)를 활용하면 키보드에 있는 RGB LED 색상 조합도 지원한다. 네트워크 자원 배분을 지원하는 킬러 네트워크도 에일리언웨어를 돋보이는 기능 중 하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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