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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민심, 라이젠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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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나와가 페이스북 <지갑이 열리는 뉴스> 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CPU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라이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시작했으며 AMD 라이젠7 1700X와 인텔 코어i7-7700, 펜티엄 G4560, 제온 E3-1230V 5 CPU 중 선호하는 제품에 해당하는 이모티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5일 기준으로 참여자는 총 1,542명. 그중 약 46.4%에 해당하는 716명이 라이젠7 1700X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 라이젠은 지난 3월 2일 출시한 AMD의 야심작. 경쟁사보다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그 호감도가 실제 제품이 나온 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인텔 7세대 스카이레이크도 제친 상태. 이전의 AMD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투표자들은 “정말 인텔보다 뛰어난지 궁금해서 써보고 싶다” “8코어 16스레드의 위엄을 느끼고 싶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은 라이젠이 더 좋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이젠7 1700X는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하며 클록 속도는 3.4GHz, 부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3.8GHz까지 올라간다. 라이젠에 대한 설명은 <나왔다, AMD 라이젠!>을 참조하면 된다.

 

2위를 차지한 건 코어i7-7700이다. 41.4%의 표를 얻었다. 14나노 공정의 최적화 단계에 해당하는 7세대 카비레이크 시리즈로 인텔의 최근작답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이젠에 대한 호평 속에서도 인텔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투표자가 적지 않았다. 코어i7-7700은 4코어 8스레드를 지니며 기본 클록과 부스트 클록은 각각 3.6, 4.2GHz다. 출시일은 올해 1월. 세부 사양과 성능은 <인텔 카비레이크, 더 넓고 깊은 호수가 됐을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펜티엄 G4560은 7%의 호응을 얻었다. 한 투표자는 “라이젠이 이슈지만 저사양 PC라면 G4560이 가성비 측면에서는 최고”라고 평했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성능은 <가성비 논란 종결자, 혜자 CPU ‘인텔 카비레이크 펜티엄 G4560’>을 참조하면 된다.

 

출시된 지는 좀 됐지만 인텔 고성능 CPU 중 GPU가 없고 가성비가 좋은 제온 E3-1230V 5는 가장 적은 표를 받았다. 4.5%. 이 제품에 대한 세부 내용은 <스카이레이크 제온, ‘짭제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출처: 다나와리서치>

 

라이젠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다나와리서치.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일어나는 모든 판매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소비자의 관심도를 측정하기 위해 CPU 브랜드별 클릭 수를 취합한 후 상위 5개만 뽑았다.

 

다른 제품은 눈에 띄는 굴곡 없이 평탄한 그래프를 그리는 반면 라이젠7은 급격한 경사로를 그린다. 상품이 등록된 2월 넷째 주부터 가파르게 오르더니 정식 출시된 3월 첫째 주에 정점을 찍었다. 물론 인텔 코어i7-7세대와 코어i5-7세대도 이 시기에 맞춰 약간 오르지만 라이젠7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3월 첫째 주 데이터만 보면 2위인 코어i7-7세대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 3월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다소 떨어지는 추세다. 그래도 여전히 2위와의 격차는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다나와리서치, 2017년 2월 1주~3월 2주>

 

제품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다나와리서치에서 2월 첫째 주부터 3월 둘째 주까지의 제품별 클릭 수를 뽑아보니 라이젠7 시리즈 전 제품이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1위에 오른 건 라이젠7 1700. 점유율은 11.9%다. 1800X와 1700X는 각각 5.5, 3.5% 점유율로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텔 펜티엄 G4560. 앞서 소개했듯이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라 소비자의 관심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구글트렌드>

 

구글트렌드도 살펴봤다. 구글트렌드는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의 변화로 관심도를 측정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서비스다. 설정한 기간 중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은 수치를 100으로 놓고 상대 지수를 보여준다. 여기서는 AMD와 라이젠 키워드에 대한 검색 횟수 변화를 알아봤다. 그리고 비교를 위해 인텔과 카비레이크도 체크했다. 지역은 우리나라로 한정 짓고 모든 카테고리, 웹 검색으로 세팅했다.

 

검색 결과 라이젠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2월 초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2월 23일에 84까지 치솟는다. AMD가 본사에서 테크데이를 진행한 날이다. 정식 출시한 3월 2일에는 정점을 찍는다. 이날의 구글 트렌드 지수를 보면 라이젠은 100, AMD는 65, 인텔은 24, 카비레이크는 9다. AMD는 라이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텔과 카비레이크는 약간의 변동 폭을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각각 20, 1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출처: 네이버 트렌드>

 

네이버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특정 키워드가 네이버에서 검색된 횟수를 그래프로 보여 주는 것. 역시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은 때를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지수를 알려준다. 여기에서도 구글트렌드와 같이 AMD, 라이젠, 인텔, 카비레이크에 대한 데이터를 추렸다. 기간은 2월~3월로 잡았지만 실제 데이터는 2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주 단위로 나왔다.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라이젠에 대한 확실한 관심도가 나타났다. 라이젠의 경우 2월 셋째 주에 치솟아 넷째 주에 정점을 찍는 포물선을 그린다. 반면 나머지 키워드는 바닥이다. 카비레이크와 인텔은 모두 5 이하를 기록했으며 AMD는 거의 없었다.

 

 

이렇듯 라이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다양한 차트에서 엿볼 수 있다. 8코어 16스레드가 뿜어내는 높은 성능과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 것. AMD는 라이젠7에 이어 라이젠5를 4월, 메인스트림 라인업인 라이젠3를 하반기에 연이어 출시하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여전히 경쟁사보다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이 무기.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면 올해는 AMD의 선전을 기대해 봄 직하다. 일단은 시장 점유율까지 꿈틀대고 있으니 말이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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