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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픽률 랭킹] 리그 오브 레전드 3월 5주차, 안정감의 대명사 ‘오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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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의 마지막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픽률 랭킹 시간입니다. 마지막이라고는 했지만 지난주와 크게 변화한 부분은 없군요. 그나마 달라진 건 중단의 혼란기가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원거리 딜러 쪽에선 새로운 얼굴도 보이구요.

먼저 중단 라인에서 왕좌를 차지한 챔피언은 안정감의 대명사, ‘오리아나’입니다. 딱히 불리한 챔피언이 없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6’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CS를 챙기며 무난히 성장만해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궁극기 ‘충격파(R)’가 한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기 때문이겠죠.

최근 오리아나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삼성 갤럭시’ 소속의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입니다. 21일, ‘진에어 그링윙스’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MP가 바닥난 상황에서도 패시브 ‘시계태엽 감기’를 활용, 꾸준히 대미지를 넣었는데요. 그 결과, 1킬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 오리아나의 기본 공격은 패시브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원거리 딜러 쪽에서는 '루시안'이 등장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등장 배경에는 최근 있었던 패치가 있습니다. ‘몰락한 왕의 검’이 수치 변경을 겪으며 원거리 딜러에게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 됐기 때문이죠.

과거, ‘요우무의 유령검’ 이후 ‘칠흑의 양날도끼’를 가는 루시안과 같이 2코어 아이템 타이밍에 굉장한 화력을 뿜어내는데요. 이 때문에 루시안은 현재 솔로 랭크에서 아주 강력한 챔피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루시안의 진가를 잘 보여준 선수는 ‘콩두 몬스터’의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입니다. 26일, 강팀으로 분류되는 ‘KT 롤스터’와 경기가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의 결과가 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쏠 선수는 루시안으로 무려 85%의 킬 관여율과 19,620이라는 압도적인 딜량, 4/1/7이라는 KDA를 기록했죠. 그 결과 소속팀 콩두는 KT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답니다.


▲ 루시안을 떠오르게 한 7.5 패치 ‘몰락한 왕의 검’ 변경 내역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사실 ‘몰락한 왕의 검’ 변경으로 떠오른 챔피언이 루시안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여러 원거리 딜러들이 혜택을 받았죠. 지금 높은 픽률을 자랑하고 있는 ‘애쉬’ 또한 원래 강했던 라인전이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죠. 이런 애쉬와 같은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 또는 루시안과 같이 사거리가 짧은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단짝이 있답니다. AD캐리의 오랜 벗, ‘룰루’입니다.

현재 서포터 포지션에서 높은 픽률을 자랑하고 있는 ‘카르마’와 달리 룰루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챔피언입니다. 3월 초까지만 해도 얼굴을 볼 수 없었죠. 하지만, 해외 리그에서 당시 하단 라인을 주름잡던 ‘말자하’를 상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썼다가 의외로 좋다는 게 알려졌고, LCK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룰루는 중단에서 사용될 때부터 지금까지 AD캐리의 핵심이었습니다. '변덕쟁이(W)’ 와 ‘도와줘, 픽스!(E)’를 받은 원거리 딜러는 현란한 카이팅을 선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곤 했습니다. 심지어 궁극기인 ‘급성장(R)’은 원거리 딜러의 영원한 숙적, 암살자를 상대로 아주 좋은 효과를 보여주죠.

최근 룰루의 보조를 받은 원거리 딜러가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있었습니다. 23일 ‘아프리카 프릭스’와 ‘BBQ 올리버스’의 3세트인데요. 여기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투신’ 박종익 선수는 룰루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 AD캐리 ‘크레이머’ 하종훈 선수의 ‘이즈리얼’을 끝까지 보좌하며 게임을 결국 승리로 이끌었죠. 그 경기에서 크레이머의 이즈리얼은 눈을 의심케 하는 딜량을 기록했는데요. 만약 투신 선수의 룰루가 없었다면 이런 딜량은 기록하지 못했겠죠.


▲ 룰루는 ‘컨트롤 + 4’가 또 다른 스킬이다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해외리그 (LPL, LCS NA, LCS EU, LMS)



LCK가 끝을 향해 달리듯 ,해외리그 또한 정규 시즌이 막바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구난방에 가까웠던 픽률들이 각 라인의 한 챔피언을 향해 모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1티어 챔피언을 사용해야 승리를 얻기 쉬우니까요. 그러나 해외의 실험 정신은 어찌 막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번 주에도 신선한 챔피언들이 등장했죠. 그리고 그 주제는 아마도 ‘복고’인 모양입니다.

복고의 선두주자는 바로 ‘아칼리’입니다. 25일, LPL에서는 ‘뉴비’와 ‘LGD’와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특히 LGD는 ‘임프’ 구승빈 선수가 소속되어 있어 국내에도 제법 인지도가 있는 팀입니다. 바로 이 팀에서 상단에 아칼리를 기용했습니다. 암살자 역할군 패치에서 큰 변화를 겪은 아칼리는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다만, 이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무려 ‘워윅’입니다. 워윅은 리메이크를 겪고 LCK의 많은 선수들이 연구를 했었는데요. 대다수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결론을 내렸었죠. 근데 유럽에서는 통하는 모양입니다. 25일, ‘유니콘즈 오브 러브(이하 유니콘)’와 ‘오리진’과의 경기에서 유니콘 측은 정글에 워윅을 선택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런 유럽에 질 수 없다는 듯이 북미에서도 복고풍의 챔피언이 등장했습니다. 26일, ‘에코 폭스’와 ‘팀 엔비’의 대결인데요. 여기서 에코 폭스 소속의 미드라이너 ‘프로겐’ 선수는 ‘카서스’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챔피언들과 조금 다른 점은 카서스에겐 아무런 변경사항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오래된 매커니즘을 가진 챔피언이라는 뜻인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초창기부터 활약해 온 프로겐 선수는 카서스의 핵심인 ‘진혼곡(R)’과 패시브 ‘죽음 극복(P)’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경기에서 그는 MVP에 선정되며 그 활약을 인정 받았죠. 


▲ 해외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 챔피언들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좌부터 아칼리, 워윅, 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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