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의 열기가 나날이 뜨겁다. 수능 연기로 인해 16일, 17일 오지 못했던 학생 관람객들이 주말을 맞아 대거 몰리며 입장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다. 이런 뜨거운 열기 속에 지스타 전시 부스는 더욱 호황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게이밍 콘셉트의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제품 홍보와 전시에 주력으로 삼았던 LG는 이번 지스타 부스에서는 체험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게이밍 노트북과 디스플레이 기기 위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그램을 넘어 울트라PC로
LG는 이미 그램 시리즈로 노트북 시장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고, 연이어 게이밍 노트북을 출시하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게이밍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를 반증하는 듯 제일 처음 눈에 띄는 제품은 LG 울트라 PC GT다. 게이밍 노트북이기 때문에 NVIDIA GeForce GTX1050 4GB 그래픽 칩세트를 탑재하였으며, CPU는 인텔 8세대 i7을 장착했다.
외장 그래픽 칩세트를 장착한 노트북임에도 두께는 19.9mm에 불과하고 무게는 1.9kg 수준. 그램에서 쌓아온 경량화 노하우가 확실히 적용했다 느껴진다. 이런 경량화를 통해 흔히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당찬 포부로 여겨진다.
물론 전시장엔 명성이 자자한 LG 그램도 볼 수 있다. 830g에 불과한 무게에 풀 메탈 바디를 채용해 내구성까지 높였다. 역시나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쓸 수 있다는 포인트는 잊지 않고 홍보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 모니터까지
LG전자가 게이밍 노트북에 이어 게이밍 모니터까지 진출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부산 벡스코에서도 LG 게이밍 모니터를 다수 볼 수 있다. 이중 G-SYNC와 QHD 해상도를 자랑하는 32인치 모델 32GK850G는 게이밍 콘셉트에 걸맞은 디자인에 위닝 포스 라이팅 기술을 접목해 많은 관람객의 인기를 얻었다. 위닝 포스 라이팅은 후면 간접 조명으로 화면 빛 반사가 없어 장시간 게임에도 눈에 피로가 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21:9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도 볼 수 있다. IPS패널에 144Hz를 지원하며 응답속도는 1ms. 게이밍 모니터로도 손색이 없지만, 21:9 화면 비율로 게이밍 성능은 물론 멀티작업시 효율적인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LG전자는 아예 블루홀과 협업해 최근 대세로 각광받는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신작 AIR까지 간접홍보로 노출하고 있다. 이 게임을 구동하는 것은 역시 LG 게이밍 노트북 15G870이다. 지포스 GTX1060 그래픽 칩세트와 인텔 7세대 i7을 탑재하여 게이밍 환경은 물론 비즈니스 콘셉트도 충분히 소화해내는 제품이다.
블루홀과의 콜라보, 그리고 지스타
디스플레이의 강자답게 LG는 게이밍 모니터 3대를 연결. 레이싱 게임 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약간의 자부심(?)까지 느껴졌다.
게다가 시종일관 배틀그라운드 코스프레를 한 모델들의 포토타임과 브랜드마다 담당 인원을 배치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는 등 지스타 기간 내내 대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략과 수단이 일치하여 소프트웨어의 부재를 극복하고 진정한 게이밍 시리즈의 도약을 도모하는 LG. 모바일 게임의 약세와 PC 게임의 부활로 열기가 뜨거워진 지스타를 더욱 빛내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