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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대상 받았던 모바일게임 3종, 최근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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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6년도 게임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블레이드'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레이븐'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 '히트'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블레이드' 액션스퀘어 김재영 전 대표, '레이븐'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 '히트'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22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사상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한 사례는 총 3건이다. 2014년 ‘블레이드’, 2015년 ‘레이븐’, 2016년 ‘히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도 ‘애니팡’이나 ‘몬스터 길들이기’,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게임대상을 노렸으나, 각각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배틀그라운드’ 등에 대상을 내준 바 있다.

위 세 작품의 대상 수상은 단순히 모바일게임이 상을 받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전까지 PC 온라인게임 독무대였던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모바일게임이 수상했다는 것은, 국내 게임의 대세가 모바일로 옮겨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실제로 2014년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모바일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다.

제각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3종. 과연 이들의 2018년 현재 모습은 어떨까? 모바일게임 특유의 짧은 수명을 극복하고 롱런을 유지 중일까? 아니면 차기작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일까?

차기작으로 바통 넘긴 ‘블레이드’와 ‘히트’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 2'에 흥행 바통을 넘긴 '블레이드'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 2'에 흥행 바통을 넘긴 '블레이드'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2014년, 모바일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는 대한민국 게임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2014년 당시 시대를 앞서간 그래픽과 액션으로 모바일 액션 게임 시대를 열었으며, 결과적으로도 국내 매출 1위 및 글로벌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출시된 지 만 4년이 흐른 2018년 3월 현재, ‘블레이드’는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3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작년 2월 이후에는 별다른 콘텐츠 업데이트도 없어, 사실상 게임의 수명이 끝나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신 ‘블레이드’ 특유의 액션성을 계승한 후속작들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블레이드’ 액션성을 삼국지 시대로 옮긴 ‘삼국블레이드’가 지난해 1월 출시돼 구글 매출순위 54위에서 선전 중이며, 공식 후속작인 ‘블레이드 2’ 역시 지난 2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레이드 2’는 전작의 100년 뒤 이야기를 다루며, 최고의 그래픽과 시네마틱 연출을 통해 ‘블레이드’ 출시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리부트 이후 흥행 성적이 떨어진 '히트'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 리부트 이후 흥행 성적이 떨어진 '히트'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2016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히트(HIT)’ 역시 ‘블레이드’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리니지 2’와 ‘테라’를 개발했던 박용현 대표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고품질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성으로 양대 마켓 1위를 거머쥐었다. ‘히트’ 성과에 힘입어 개발사인 넷게임즈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출시 1년 5개월째를 맞이한 ‘히트’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히트’는 작년 11월, 신규 대륙 '엘파란'과 신규 캐릭터 '파이란'을 내세운 '리부트' 캠페인을 펼치며 제 2의 도약을 노렸으나, 자원 수급률 하향 등 밸런스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그 결과 ‘히트’는 2018년 3월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299위로 흥행작 반열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다만, ‘히트’ 흥행 파워는 넷게임즈 차기작 ‘오버히트’가 계승하고 있다. ‘오버히트’는 엄밀히 말하자면 ‘히트’ 정식 후속작은 아니지만,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제목에도 ‘히트’를 넣은 작품이다. 지난 11월 말 국내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3위까지 오른 ‘오버히트’는 출시 4개월차인 현재도 매출 10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서비스도 예정돼 있어 또 한 차례 도약이 예상된다.

출시 4년차지만 ‘레이븐’은 아직도 현역

2015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넷마블게임즈 ‘레이븐’은 출시 3년차를 넘어 4년차로 진입한 현재도 현역으로 매출 순위 상위에 랭크하고 있다.

킹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레이븐' (사진출처: 업데이트 예고 페이지)
▲ 3주년 '킹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레이븐' (사진출처: 업데이트 예고 페이지)

‘레이븐’은 2015년 3월 출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지속해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2016년 11월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로 차트를 역주행해 매출 10위권에 재진입 한 바 있으며, 출시 3년이 넘은 3월 20일 현재도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57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게임 중 매출 상위권에서 3년 이상 롱런하는 게임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더불어, ‘레이븐’은 출시 3주년을 맞아 또 한 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레이븐: 킹덤'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업데이트는 사상 최대급 콘텐츠 업데이트로, 최상위 길드의 왕위 공성전과 용병 시스템 추가로 더욱 활기차진 세력전,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 가지 콘텐츠까지 총 세 개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현재 '레이븐' 3주년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사전등록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사전예약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가 18계단 가량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휴면 유저 복귀 추세를 반영하면, 3월 말 업데이트 후에는 매출 최상위권으로 순위 역주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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