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은 빛나고 있니?”
취업을 준비하며 마음이 황폐해졌던 2015년, 기자에게 기적처럼 다가온 작품이 있었다. 9명의 소녀들이 꿈을 향하여 전력 질주하는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러브라이브! 선샤인!!’이었다. 처음엔 유치한 것도 같았지만, 어느새 기자는 스쿨 아이돌 ‘아쿠아’의 팬이 되어 온갖 굿즈를 사들이고 라이브 뷰잉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7년 10월,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우들이 서울을 찾는 내한 공연이 티켓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자는 공연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하필이면 공연 당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이 열리며 부산 출장이 확정된 것. 지스타 기간 중 휴가를 내고 싶다고 진언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영혼의 절반쯤을 서울에 남기고 행사장을 배회했다.
반 년 가량의 시간이 흘렀지만 내한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한은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결국 기자는 마찬가지로 내한 공연에 가지 못했던 친구와 함께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시즈오카현 누마즈 시에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4일에야 일종의 ‘성지 순례’를 할 수 있었다. 도시 전체가 ‘러브라이브!’로 가득했던 그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 BGM과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영상출처: 란티스 공식 유튜브)
누마즈 스탬프 랠리, 닫은 곳이 이렇게 많아?
시즈오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누마즈 시다. 누마즈 시는 시즈오카 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주 찾는 도시이자 ‘츠시마 요시코’가 사는 곳이라는 설정이 있다.
이처럼 ‘러브라이브! 선샤인!!’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도시 전체에서 ‘러브라이브’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곳곳에 위치한 상점 등에 배치된 스탬프를 찾아 다니는 ‘누마즈 마치 아루키 스탬프’! 이에 기자 역시 누마즈 시에 도착하자마자 게이머즈를 들러 스탬프 북을 구매하고 온갖 스탬프를 모을 생각에 부풀었다. 그 때는 몰랐다. 하필이면 평일 늦은 시간에 방문해 문을 닫은 가게가 많지 않다는 것을...
▲ '러브라이브! 선샤인!' 버스가 맞이해주는 JR 누마즈역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느낌이 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호텔을 찾아가는 길. 곳곳에 판넬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니메이션에도 나왔던 나카미세 상점가. 거리 전체에 '러브라이브' 배너가 걸려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누마즈에 왔다면 묵어야 할 곳은 '츠시마 요시코' 집 근처에 있는 리버사이드 호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비에서 동네 주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짐을 풀었으면 랠리를 시작하지... 먼저 게이머즈 누마즈 리틀데몬점으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굿즈가 많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일단 스탬프 북부터 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첫 스탬프를 찾아 수문 겸 전망대인 뷰오를 향했으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잠겼어?! 스탬프라도 찍게 해 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도 상으론 스탬프가 있으나 이미 망한 듯한 가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래도 간간히 열려 있는 가게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니메이션 1기 5화에 나왔던 누마즈 버거. '타천사의 오브'라는 특별 메뉴 판매 중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가게 주인은 '하나마루'를 좋아하는 모양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형점에서는 미니카에 탄 멤버들이 귀엽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서점에는 다른 '러브라이버'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편의점에는 콜라보 말차도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맨홀에도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덕후들이 매일 광 나게 닦는다는 소문 아닌 진실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늦은 시간까지 스탬프를 찍으러 돌아다녔다. 최종적으로 3만 4,000보 걸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탈출 게임과 함께, 우치우라와 아와시마
찍지 못한 스탬프는 아쉬웠지만, 얼마 되지 않는 일정 속에서 누마즈를 뒤로 하고 다른 지역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찾아간 곳은 작중 주요 배경인 어촌 우치우라. 우치우라에는 리더인 ‘타카미 치카’가 사는 집이나 세컨드 싱글 ‘코이니 나리타이 아쿠아리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이즈 미토 씨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또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아와시마 역시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성지다. 특히 기자가 방문했던 기간 중에는 리얼 탈출 게임 콜라보 ‘고독의 수족관에서의 탈출’ 이벤트가 진행됐다. 기간 한정 이벤트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 이에 기자 역시 우치우라와 아와시마를 향했다.
▲ 우치우라로 가는길. 전철역에서 만난 '마츠우라 카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우치우라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이즈나가오카 역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역 내에도 물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버스 정류장. 어색한 한국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디자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장 먼저 이즈 미토 씨 파라다이스 방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뮤직비디오에 나온 장소에서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직접 돌고래쇼를 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돌고래쇼보다 매점이 기억에 남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본격적인 우치우라 관광 개시. 여기가 '사쿠라우치 리코'가 바다에 뛰어든 선착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타카미 치카' 집으로 나왔던 야스다야 료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 옆에는 '사쿠라우치 리코'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차장에 세워진 통칭 '이타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밖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러브라이브'를 만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산노우라 관광안내소. 여기에도 스탬프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기가 다 스탬프 랠리 지점. 전부 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 너머에 보이는 섬이 아와시마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간상 갈 수는 없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작 중 등장하는 '우라노호시 여학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럼 본격적으로 탈출게임 하러 가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탈출게임 티켓을 사면 특별한 승선권을 함께 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츠우라 카난'의 다이빙샵 모델이 됐던 아와시마 '개구리관'부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니메이션 2기 10화에 나온 터널까지. 각종 명소를 돌며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쉽지만 탈출 게임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금지. 6월 3일까지 진행하니 관심이 있다면 직접 풀어보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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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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