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 2017 3일차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올해 지스타에서는 과연 어떤 게임사를 만나볼 수 있을까? 게임쇼 메인이라 할 수 주요 참가사가 공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9월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앤리조트에서 지스타 2018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9월 17일 기준 지스타 참가업체는 662곳이며, 부스 규모는 2,874부스다. 초미의 관심사는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BTC 주요 참가사다. 우선 9월 17일 기준 지스타 BTC 전시관 현황은 작년보다 많은 1,773부스 규모이며 참가사는 145개사다.
▲ 지스타 2018 BTC/BTB 현황 (사진: 게임메카 촬영)
현장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BTC 100부스 이상 참가사는 다음과 같다. 해외 게임사 중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부스 참가를 확정한 넥슨이다. 이어서 작년에 지스타에 출전한 X.D.글로벌이 올해에는 100부스 이상 규모로 지스타에 참여하며, 국내 게임사 중에는 펍지, 카카오게임즈, 넷마블이 BTC 주요 참가사로 소개했다.
▲ 지스타 2018 BTC 부스배치도, 회사명이 공개된 곳은 100부스 이상 참가업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에픽게임즈 필두, 눈길 끄는 지스타 BTC 해외 참가사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외 게임사다. 앞서 소개한 에픽게임즈와 X.D.글로벌 외에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BTC 부스에 참여한다. 에픽게임즈가 올해 지스타에서 미는 게임은 ‘포트나이트’다. 글로벌에 비해 국내 반응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트나이트’를 지스타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국 게이머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8월에 열린 '포트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X.D글로벌은 ‘소녀전선’, ‘붕괴3rd’, ‘벽람항로’ 등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중국 게임을 연달아 한국에 서비스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스팀에서 인기를 끈 생존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규칙을 따온 모바일 신작 ‘제5인격’을 준비 중이다. 고정 유저가 두터운 게임을 다수 보유한 만큼 팬들을 겨냥한 현장 이벤트나 게임 굿즈 등을 판매하며 이름 알리기에 집중할 수 있다.
▲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도 X.D.글로벌 게임 굿즈가 판매된 바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구글과 페이스북은 게임사는 아니지만 업계 영향력이 큰 플랫폼 업체다. 구글은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오픈마켓으로 손꼽히는 구글플레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탄탄한 소셜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SNG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구글은 지스타 전에도 인디 게임 페스티벌처럼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한국 모바일게임을 소개하는 행사를 자주 열었다. 따라서 지스타에서도 구글 플레이에 입점한 주요 게임을 어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한국에서 소셜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는 페이스북이 지스타에, 그것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TC에 온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2014년에 멈춘 게임 서비스를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단초를 지스타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연 페이스북이 지스타에서 무엇을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PC나 콘솔을 주력으로 한 해외 게임사가 전무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014년부터 지스타에 불참하고 있는 블리자드를 비롯해 콘솔 플랫폼 3사로 손꼽히는 소니, MS, 닌텐도, ‘한글화 대폭발’을 앞세워 지스타에 2년 연속 참가했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등이 없다. 이에 대해 강신철 위원장은 “글로벌 기업에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외 전시회와 비교하면 글로벌 콘솔 게임 업체 참가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3N 중 엔씨소프트가 없다, 국내 BTC 주요 참가사
이어서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하는 곳은 넥슨이다. 작년에 넥슨은 시연과 스트리밍에 집중했다. 스트리머를 동원한 생방송과 하루에 1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시연 공간을 운영한 것이다. 이에 올해에도 자사가 준비 중인 신작을 시연과 방송을 통해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지난 13일에 얼리 액세스에 돌입한 ‘어센던트 원’을 비롯한 온라인 신작과 지난 7월에 열린 코믹콘에 먼저 선보인 ‘마블 배틀라인’ 등을 모바일 신작 다수를 준비하고 있다.
▲ 지스타 2017 넥슨 BTC 부스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넷마블은 2년 연속 지스타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에 넷마블은 모바일 신작 다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중 관심이 집중된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다. 여기에 넷마블 모바일게임 사업 초창기를 이끈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 2’와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BTS 월드’도 연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주요 신작을 지스타를 통해 다시 조명할 가능성이 높다.
▲ 넷마블은 작년에도 '블소 레볼루션'을 지스타에 출품한 바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펍지는 작년에 ‘배틀그라운드’로 지스타를 뒤흔들어놓았다. 그리고 올해도 작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펍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막을 올렸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주요 리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e스포츠 흥행이 기대만 못하다는 평가를 돌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지스타에서 규모 있는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진행하며 이슈몰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작년에는 블루홀이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지스타에 출전한 바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BTC에 자사가 서비스하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테마로 한 1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BTC 전시관이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웠다면 야외 부스에서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BTB에만 참여하는 글로벌 업체
이어서 BTB 현황은 9월 17일 기준 517개사가 참여하며 부스 규모는 1,101부스다. 작년 9월에 열린 지스타 2017 기자간담회 당시 발표된 현황(527개사, 1,103부스)보다 참가사 수와 부스 규모 모두 줄었다. 이에 대해 강신철 위원장은 “BTB의 경우 해외 공동관 중 지스타 참여에 대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는 곳이 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작년 지스타 BTB 부스 규모는 1,200부스였다.
▲ 지스타 2018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신철 위원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BTB 주요 참가사도 공개됐다. BTB에는 BTC에서 보지 못한 국내외 업체가 다수 포진되어 있다. 우선 해외 업체로는 텐센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한다. 이어서 국내에서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블루홀,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자리한다. 이 외에도 홍콩, 대만, 폴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 등 해외 공동관 및 사절단과 지역 진흥원 공동관이 BTB 전시관에 자리한다.
BTB 전시관 운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즈매칭이다. 참가사와 바이어 간 비즈니스 미팅을 매칭해주는 ‘비즈매칭’은 작년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운영됐으나 올해는 현장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사전등록과 현장등록, 두 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국 사무국장은 “작년에도 현장에서 등록한 바이어가 전체 50% 정도였다. 따라서 올해는 현장에서도 비즈매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현장 비즈매칭 지원 회에도 참가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지스타 자체 행사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점은 ‘보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다수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방점은 e스포츠, 스트리밍, 코스프레다. 우선 4년 연속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트위치는 지스타 기간 동안 BTC 부스에서 주요 스트리머를 동원한 이벤트 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EA가 여는 공식 e스포츠 행사가 열리며, 작년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코스프레 행사’가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된다.
▲ 볼거리 확대와 함께 푸드트럭존, 휴게공간과 같은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확중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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