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간과 털을 빼앗기며 고통만 받던 거위의 반란이 다가온다. '염소 시뮬레이터' 못지 않은 기상천외한 게임성을 지닌 '이름없는 거위 게임(Untitled Goose Game)'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없는 거위 게임'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한 마을에 한 마리 거위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거위가 돼 큰 소리로 울부 짖으며 사람들을 괴롭혀야 한다. 주둥이에 물병을 물고 괴기스런 소리를 내 사람의 청각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라디오, 비누, 하모니카(매우 시끄럽다) 등 인간들의 물건을 강탈하거나, 농장이나 가구를 부수는 등 괴롭히는 방법도 매우 창의적이다.
게임을 만든 개발사 '하우스 하우스'는 '이름없는 거위 게임' 장르에 대해 '슬랩스틱 잠입 샌드박스'라는 독특한 명칭을 붙였다. 장르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염소 시뮬레이터'나 '비둘기 시뮬레이터' 같이 노골적인 훼방이나 괴롭힘이 아닌, 은밀하게 혼돈과 파괴를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게임이다.
지난 31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게임 내용 못지않게 유쾌하다. "내 생각엔 우리가 '올해의 게임'을 발견한 듯 하다"라며 감탄하는 사람도 있으며, "링크가 운이 없네. 거위랑 같이 나온다니"라며 '이름없는 거위 게임'과 같은 날인 9월 20일에 출시되는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을 걱정(?)하는 이도 다수 있다. '이름없는'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도 독특하다는 의견이다.
'이름없는 거위 게임'은 오는 20일, 닌텐도 스위치와 PC로 출시된다. PC 버전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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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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