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로 넥슨 NDC도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주요 게임 행사가 연기되는 와중 넥슨이 여는 NDC(넥슨 개발자 컨퍼런스)도 잠정 연기했다. NDC 개최 일정은 올해 6월이었으나 현재로서는 확산 추이를 예상할 수 없어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5일, ND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NDC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 강연장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 5일부터 NDC에서 발표할 강연자 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부터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제적인 문제로 퍼졌다. NDC 사무국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참관객 분들의 안전을 우선하고자 많은 논의 끝에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NDC가 열리는지, 열린다면 언제 개최되는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정하겠다고 덧붙였으며, 발표자 모집 등 관련 일정 역시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NDC는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게임업계 지식공유 컨퍼런스로 넥슨을 비롯해 게임 및 관련업계 종사자를 강연자로 초청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올해 업계 트랜드를 주목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사실상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게임 컨퍼런스이기에 코로나19로 행사가 잠정 연기되어 업계 관계자 역시 아쉬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게임 행사가 취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에 열리기로 한 대만게임쇼는 6월 25일로 개최를 연기했고, 3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국 대표 게임 컨퍼런스 GDC도 여름으로 일정을 옮겼다. 2월 말에 열린 PAX EAST 2020의 경우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소니, 캡콤, 스퀘어에닉스, CD프로젝트레드, 펍지 등이 참여를 취소하거나,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직원을 보내지 않았다.

여기에 국내 주요 e스포츠 대회도 진행이 중단되거나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3월 6일부터 잠정 휴식에 들어가며, 넥슨 역시 올해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4강을 무기한 연기했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 한국대표 선발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