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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5 스크램블, 무쌍 콜라보지만 무쌍 게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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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러스와 코에이 테크모가 합작한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사진출처: 공식 페이스북)

‘나쁜 어른’들의 마음을 빼앗아 자신들의 정의를 관철하는 페르소나 5의 주인공 일당 ‘마음의 괴도단’이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이하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서 다시 뭉쳤다. 페르소나 5의 후일담을 다룬 게임이기에 원작 스토리상 등장하지 못한 몇몇 인물들의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마음의 괴도단’의 활동 재개 소식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은 설렌다.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은 아틀러스와 무쌍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의 오메가 포스 팀이 함께 만든 외전작이다. 무쌍 콜라보 게임인 만큼 전투 방식이 페르소나 5와 전혀 다른 실시간 액션이지만, 젤다무쌍, 파이어 엠블렘 무쌍 등과 달리 제목에 ‘무쌍’이란 단어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대체 왜 이게임은 제목에서 무쌍이 빠졌을까?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공식 영상 (영상출처: 세가 공식 유튜브 채널)

원작 이후 6개월, 다시 뭉친 괴도단의 전국 일주

주인공 코드네임 ‘조커’를 중심으로 한 마음의 괴도단은 가혹행위를 일삼는 체육교사부터 일본 최고 정치인까지 다양한 악인들의 마음을 교화시켰고, 마지막에는 전 인류를 구원하기에 이른다.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이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아지트였던 도쿄 욘겐자야에 위치한 카페 ‘르블랑’에 모인다.

르블랑에 다시 모인 마음의 괴도단은 모처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캠핑카까지 마련하며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라졌던 이세계를 다시 접하면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괴도단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그렇게 마음의 괴도단의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악인들의 마음을 훔치는 ‘괴도 여행’이 된다.

▲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재집결한 마음의 괴도단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정체불명의 이세계를 접하며 괴도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 등장하는 이세계는 제일(Jail, 감옥)이라는 곳으로, 그 내부 모습은 지배자인 킹(King, 왕)의 인지가 실체화한 것이다. 원작 보스들의 인지 공간인 ‘팰리스’와 비슷한 이곳에는 무수히 많은 ‘섀도’들이 있어 마음의 괴도단을 경계한다. 마음의 괴도단 멤버들은 수개월간 단련한 잠입기술과 페르소나 능력을 활용해 섀도들을 기습해 물리치고, 왕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

이렇게 캠핑카를 타고 일본 전국을 누비는 마음의 괴도단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리더이자 주인공인 조커, 대학교 신입생이 된 니지마 마코토와 오쿠무라 하루, 주인공과 같이 고3이 된 사카모토 류지, 키타카와 유스케, 타카마키 안, 그리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사쿠라 후타바와 잔소리 고양이 모르가나까지 원작에 등장했던 8명이 있다. 원작의 아케치 고로와 확장판 페르소나 5 로열에서 합류한 요시자와 카스미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두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는 새 얼굴이 있다. 냉철한 성품의 공안 경찰 ‘하세가와 젠키치’와 이세계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소녀 ‘소피아’가 괴도단에 합류하는데, 이 중에서 하세가와 젠키치는 괴도단 유일의 중년 남성으로 날카로운 외모와 대비되는 은근한 허당 기질, 그리고 멋있는 괴도 복장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 잔소리 고양이 모르가나를 포함해 원작 괴도단 멤버 8명이 등장하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신규 멤버로 미중년 하세가와 젠키치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정체불명의 소녀 소피아가 합류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페르소나 무쌍’이 아닌 이유, 원작에 가까운 전투 방식

무쌍 시리즈와 페르소나 5의 전투 방식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공격 버튼을 연타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썰어버리는 호쾌한 실시간 액션이 무쌍 시리즈라면, 페르소나 5는 물리, 화염, 염동, 주원 등 10가지 속성과 다양한 페르소나를 활용해 적의 약점을 집중 공격하는 전략적인 턴제 게임이다.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의 전투는 실시간 액션이지만,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괴도’라는 콘셉트에 어울리게 잠입을 중시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게임은 페르소나 5와 마찬가지로 필드 이동과 전투가 분리돼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벽 뒤에 숨는 등 스테이지 기믹과 팬텀 무브를 활용해 ‘섀도’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이동하고,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기습해 전투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 무작정 적진에 뛰어들면 괴도가 아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뒤에서 급습해야 괴도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무쌍 시리즈처럼 앞뒤 재지 않고 적에게 돌진하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가 시작된다. 일반적인 무쌍 게임과 달리 강행 돌파가 쉽지 않은 만큼, 게임오버를 피하기 위해선 삼가야 하는 행동이다.

기습에 성공해 전투에 돌입하게 되면 다수의 적들이 등장해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달려든다. 이 부분은 실시간 액션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공격 버튼을 연타하는 무쌍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10가지 속성의 상성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원작보다 숫자는 적지만,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는 다양한 종류의 페르소나가 등장하며, 각각의 페르소나가 구사하는 공격과 스킬의 속성이 다르다. 적들의 약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속성의 공격을 찔러 넣는 것이 전투의 핵심인 것이다. 적의 약점에 대해서는 사쿠라 후타바(코드네임 ‘내비’)의 대사에 귀를 기울이면 쉽게 알 수 있다.

▲ 약점을 잘 공략해야만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전투에 앞서 페르소나의 속성을 숙지하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적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 ‘다운 게이지’를 깎을 수 있으며, 다운된 적에게는 총공격으로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화상, 수면, 공포 등 상태이상이 걸린 적에게 특정 속성의 공격을 할 경우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보조 스킬로 적에게 디버프를 걸거나 자신에게 강화 효과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며, 전투 상황에 맞게 조작하는 캐릭터를 교체할 수도 있다.

본편과 확장팩에 이어 외전까지, 페르소나 5 흥행 이어갈까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도 페르소나를 조합해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고, 스킬을 부여할 수 있는 벨벳 룸이 존재한다. 원작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수십 종의 페르소나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 조커만의 특징인 다양한 페르소나 구사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벨벳 룸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 벨벳 룸에서 라벤차를 통해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코옵’으로 대표되는 원작의 캐릭터간 인연 시스템은 ‘밴드’라는 이름으로 대폭 간소화됐다. ‘밴드’는 괴도단 전체의 인연의 힘을 의미하는데, 메인 스토리와 전투, 그리고 소소한 생활 콘텐츠인 요리 등을 통해서 포인트가 상승한다. 이를 통해 전투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획득할 수 있으며, 괴도단 멤버들의 개별 능력치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본편인 페르소나 5와 확장팩 페르소나 5 로열이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외전작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 대한 기대 역시 매우 높다. 이러한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정식 발매일인 18일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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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아틀라스
게임소개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는 페르소나 5를 액션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페르소나 5 엔딩으로부터 약 6개월 후, 여름 방학에 다시 모인 마음의 괴도단이 새로운 사건에 휩싸이며 게임이 시작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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