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용량으로 유명했다. PC용 모던 워페어는 총 용량이 232GB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용량 부족으로 게임을 하지 못하는 게이머도 있었다. 이에 지난 13일에 원하는 모드만 골라서 설치할 수 있게 수정됐으나, 패치 후에도 무료 배틀로얄 모드 워존은 삭제할 수 없다. 따라서 게이머 사이에서 왜 워존은 삭제할 수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는데, 이에 대해 제작진이 워존을 필수로 남겨둔 이유를 공개했다.
모던 워페어 설치를 시작하면 캠페인(싱글 플레이), 멀티 플레이, 스펙 옵스는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워존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워존 용량은 132GB인데, 200GB가 넘었던 기존의 절반 수준이지만 그래도 크다. 모던 워페어를 플레이하는 유저 중에는 워존을 하지 않는 게이머도 있는데,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용하지 않는 워존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 모드를 골라서 설치할 수 있게 한 이유가 ‘용량 줄이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의도와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게임 제작사 인피니티 워드 측이 워존을 삭제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인피티니 워드 폴 헤일(Paul Haile) 프로덕션 디렉터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워존이 필수인 이유는 무기, 오퍼레이터와 같은 공유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는 모든 모드에 필요하다. 워존에만 쓰는 데이터는 맵 정도인데, 무기와 오퍼레이터와 비교하면 용량이 크지 않다”라며 “워존을 제거해도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없으며, 워존에는 멀티플레이에 쓰는 데이터 모두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워존은 기존 리소스를 기반으로 만든 모드이기에 캠페인, 멀티플레이 등 다른 모드에 쓰는 무기, 오퍼레이터 데이터를 같이 쓴다. 워존에 다른 모드 데이터가 물리는 구조인 것이다. 따라서 워존에는 모든 모드에서 쓰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각 모드에 데이터를 각각 따로 넣으면 용량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에 워존에 여러 모드에서 쓰이는 데이터를 저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필요한 모드만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관련 데이터가 이미 저장되어 이는 워존을 일종의 허브로 삼아 다른 모드에 필요한 파일을 골라서 설치하게 하는 것이 리소스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존은 차기작 블랙 옵스 콜드 워에서도 제공되기에 두 가지 타이틀을 연동하는 부분에서도 데이터가 워존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이를 토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워존을 핵심으로 삼아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요 데이터가 워존에 담겨 있다는 것은 제작진이 이 모드가 모던 워페어 중심이라 판단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차기작에서도 워존이 계속 이어지기에, 기존 모던 워페어 기반에 블랙 옵스 콜드워 콘텐츠가 더해지는 모양새가 된다.
여기에 인피니티 워드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모던 워페어 후 차기작이 나와도 워존은 계속 이어진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존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타이틀별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모던 워페어부터는 무료 모드인 워존을 중심으로 삼아 계속 연결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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