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에서 다른 유저와 함께 TRPG 느낌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신작 ‘데메오(Demeo)’가 출시 초기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오큘러스 스토어와 스팀에 출시된 데메오는 던전 앤 드래곤을 연상시키는 턴제 RPG다. 가디언, 어쌔신, 소서러, 헌터까지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챔피언과 승부에 변수를 더할 수 있는 카드 60종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턴이 돌아올 때마다 주사위를 던지는데, 주사위 결과에 따라 공격/치명타/빗나감이 결정된다.
이를 토대로 던전을 공략해가는 재미와 함께 카드를 손에 쥐고 놓거나 챔피언을 손으로 집어서 옮기는 조작을 지원한다. 디메오는 2명에서 최대 4명이 함께 하는 협동 모드와 싱글플레이로 진행되는 스커미시(skirmish) 모드를 지원하며, 협동 모드는 VR 유저와 비 VR 유저가 같이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데메오는 10일 기준 스팀에서 유저 리뷰 219개에 ‘매우 긍정적’ 평점을 기록 중이다.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로그라이크 게임이기에 쉽게 질리지 않고 친구와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는 의견이다.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90점이다. 리뷰 수는 4종으로 많지 않지만 최고점은 100점, 최저점은 80점을 기록했고, VR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탁자에 둘러 앉아 RPG를 즐기는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매출 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기록했다. 데메오를 개발한 레솔루션 게임즈(Resolution Games) 토미 팜(Tommy Palm) CEO는 지난 9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데메오는 48시간 안에 매출 50만 달러(한화 약 5억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첫 날 리텐션(유저 재방문율)은 63%고, 메타크리틱 평점은 내 경력 중 가장 높은 90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VR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마침내 새로운 IP로 괄목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게임은 완벽하지 않으며 업데이트 및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비 VR(flatscreen, 평면) PC 버전, 렐름 오브 더 랫 킹(확장팩) 등을 선보일 계획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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