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범죄 및 성차별 혐의로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피소된 액티비전블리자드는 회사 차원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 다수가 혐의를 부인하고, 내부 문제에 눈을 감으려는 회사 대응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들은 26일(현지 기준) 블룸버그, 게임스팟 등 현지 주요 매체에 사내 성범죄를 무마하려는 경영진을 규탄하는 성명을 보냈다. 미국 게임 전문매체 PC게이머(PC Gamer)는 이번 성명에 직원 1,5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 기준 액티비전블리자드 전체 직원은 약 9,500명으로 발표됐기에, 전 직원 중 약 16%가 회사 대응에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한 셈이다.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규탄하는 대상은 액티비전블리자드 기업 업무 담당 부사장이자 최고 준법 책임자를 역임 중인 프란시스 타운센트(Frances Townsend)다. 성명에 따르면 그는 직원들에게 전하는 내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을 “무가치하고 무책임한 소송”이라 주장했고, 피해 사례에 대해 “왜곡되고, 많은 부분이 거짓이다”라고 언급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들은 이러한 경영진의 주장과 후속대응에 동의하지 않으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행동은 피해자들을 위축시킨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진은 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영진 차원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피해자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줄 것과 함께 직원들과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사측에서 낸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블리자드 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의 경우 소송 이후 게임 제작 작업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라 알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제프 헤밀턴(Jeff Hamilton)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지난 25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 외설적인 일이 벌어지는 동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 작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플레이어, 개발자,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내 성범죄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무마하려는 액티비전 측의 대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개발자 그룹을 이끌고 있는 액티비전의 이번 대응으로 개발자들은 화가 났고, 게임을 계속 만들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주었다”라고 언급했다. 헤밀턴 디자이너 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 다수가 SNS를 통해 피해자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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