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된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가 화제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패스파인더: 킹메이커'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강화된 커스터마이즈 요소와 더불어 뛰어난 콘텐츠 볼륨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혹자는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가 역대 ‘던전즈 앤 드래곤즈(이하 D&D)’ 게임 중 가장 뛰어난 콘텐츠 볼륨을 자랑하며, 간만에 나온 역작 D&D 게임이라고도 치켜세우고 있다. 그만큼 이 게임이 골수 RPG 팬들이 목말라 하던 부분을 잘 채워줬다는 뜻이리라.
일단 게임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사실 ‘D&D 게임’이라는 말에는 약간 어폐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패스파인더는 엄밀히 말해 D&D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얼핏 봤을 때 여타의 D&D 바탕 게임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고, 시스템도 비슷하며, 익숙한 클래스와 몬스터가 나오니 착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애초에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와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 원작인 TRPG ‘패스파인더 RPG’부터 D&D가 아니다.
과연 D&D인 듯 D&D 아닌 패스파인더는 진짜 D&D와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패스파인더 RPG의 세계관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뿌리는 D&D지만 D&D는 아닌, 서자 ‘패스파인더 RPG’
패스파인더 RPG와 D&D가 헷갈리기 쉬운 이유는 간단하다. 애초에 패스파인더 RPG 자체가 D&D 서드파티로 개발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패스파인더 RPG를 만든 파이조는 D&D의 공식 월간지인 ‘드래곤 매거진’과 ‘던전 매거진’을 출판하던 회사로 시작했는데, 그 사정은 이러하다.
D&D를 처음 만들었던 회사 TSR은 1990년대 중반 과도한 제품 생산으로 인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TRPG 업계 역사를 분석한 몽구스 퍼블리싱의 ‘Designers & Dragons’에 따르면, 1990년 이후 TSR은 다양한 설정집, 소설, 오디오북을 제작하며 폭발적 확장을 거듭했지만 1996년에 이르러서는 자사 제품끼리 자기잠식을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비슷한 제품들이 여럿 제작된 데 비해 소비층 구매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같은 회사 제품들끼리 경쟁을 해 서로를 도태시키게 된 것이다.
비대해진 생산라인에 비해 판매량이 줄어들자 TSR은 출판과 유통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악화되는 재정상황을 버틸 수 없던 TSR은 1997년 미국 보드게임 회사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에 매각됐고, 그로부터 2년 후인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다시 해스브로(Hasbro)에 인수됐다. 그 과정에서 D&D와 관계된 상품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월간 D&D 잡지인 ‘드래곤 매거진’과 ‘던전 매거진’이었다.
월간 ‘드래곤 매거진’과 ‘던전 매거진’은 본래 TSR이 자체적으로 출간하던 잡지였다. 그러다 D&D 3판이 정착된 2002년,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는 파이조라는 신생기업에게 이 두 잡지의 출판 하청을 맡겼다. 즉, 파이조는 해당 잡지들을 제작하기 설립된 회사로, 설립자 리사 스티븐스 역시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에서 부사장과 브랜드 매니저 등 고위직을 역임한 인사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파이조는 이 두 매거진을 통해 D&D 3판 및 이를 보강한 개정판 D&D 3.5판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설정, 추가 데이터, 시나리오 등을 썼다. 그러나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2007년 D&D의 새로운 판본인 4판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브랜드 매니지 방향성을 조정했고, 그 결과 두 잡지를 다시 자사가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그에 따라 설립 후 오로지 D&D 잡지만 출판해온 파이조는 입장이 다소 곤란해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파이조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는데, 그 해답은 자체적으로 D&D 3.5판 서드파티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D&D 4판은 기존 판본과의 차별화를 위해 상당한 강수를 둔 판본이었다. 기존 D&D 3.5판은 나름의 규칙으로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뒷받침할 수많은 규칙과 데이터를 갖추었지만, 그로 인해 신규 입문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었다. 이에 D&D 4판은 보다 보드게임처럼 규격화된 규칙 하에서만 진행되는 새로운 게임성으로 신규 입문을 늘리고자 했다.
다만, D&D 4판은 너무도 급격한 기조의 변화 탓에 기성 팬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샀다. 게임의 규칙이 완전히 바뀐 셈이었으니 말이다. 그 탓에 많은 팬들이 D&D 새 판본으로 넘어가는 대신 3.5판을 바탕으로 한 서드파티 제품에 시선을 돌렸다.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D&D 3.5판 규칙 뼈대를 오픈 게이밍 라이선스라는 이름으로 무료 공개했고, 그 덕분에 이미 소규모 출판사들이 오픈 게임 라이선스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사 D&D를 만들고 있었다. 파이조가 시선을 돌린 곳도 바로 그곳이었다.
이러한 D&D 서드 파티 상품들은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과 일부 몬스터 자료 등을 D&D 3.5판에서 그대로 따왔으나, 라이선스가 허용되지 않은 부분은 사용할 수 없었다. 예컨대 ‘마인드 플레이어’ 같은 몬스터는 오픈 게이밍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기에 서드 파티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포가튼 렐름즈 같은 세계관도 쓸 수 없었다. 이에 서드파티 게임들은 시스템은 D&D와 동일하지만, 세계관은 고유 창작물인 경우가 많았다.
파이조는 이미 오랜 시간 D&D 공식 잡지를 출간했던 데다 경영진 및 필진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었기에, 빠르게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패스파인더 RPG였다. 여타 서드파티처럼 D&D 3.5판을 기반으로 약간의 변형을 준 시스템에, 자체적으로 만든 ‘골라리온’이라는 세계관을 사용했다. 다른 서드파티와 차이는 완성도 높은 대규모 데이터를 무료 공개하고, 주요 상품을 다수의 시나리오로 삼은 점이었다.
많은 TRPG들은 어떤 배경과 줄거리로 게임을 진행할지를 설정해 놓은 시나리오를 판매한다. 패스파인더 RPG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일종의 연작인 ‘어드벤처 패스(Adventure Paths)’와 단편인 ‘모듈(Module)’로 구분해 다작 행보를 이어갔는데, 이는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PC게임으로도 출시된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와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도 이러한 어드벤처 패스 시리즈 중 일부다. 그 덕분에 패스파인더 RPG는 한동안 D&D에 이은 TRPG 시장의 2인자격으로 군림하며 큰 인지도를 얻었다.
다만 2021년 현재 패스파인더 RPG의 인기는 주춤한 상황이다. 본가에 해당하는 D&D가 2014년 새 판본을 출시해 다시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확보한 데다, 파이조에서 새로 낸 패스파인더 RPG 2판은 과거 D&D 4판이 그러했듯 급격한 시스템 기조 변화로 인해 기존 팬들이 적잖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패스파인더 RPG는 2판을 통해 여전히 추가 규칙, 시나리오, 설정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한 패스파인더 RPG 세계관 ‘골라리온’
그렇다면 패스파인더 RPG의 배경 세계인 골라리온에 대해 살펴보자. 사실 골라리온이 어떤 곳이라고 콕 찍어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특징을 정리하면, 뭐든 있는 ‘하이 판타지 소드 앤 소서리(High Fantasy Sword and Sorcery)’ 세계관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마법이 꽤 보편화된 환상도가 높은(High Fantasy) 곳이고, 검과 마법으로 괴물과 싸우며 모험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크툴루도 나오고, 로봇, 외계인, 심지어 제1차 세계대전 탱크와 라스푸틴까지 나온다.
일단 골라리온도 겉보기에는 D&D 주요 세계관인 포가튼 렐름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구를 본 딴 넓은 대륙들이 있고, 그곳에 크고 작은 왕국들과 괴물 서식지가 있어, 모험가들이 작은 도시국가들을 오가며 의뢰를 받고 괴물을 사냥하거나 유적을 발굴한다. 물론 신도 있지만 물질세계에 직접적인 개입은 거의 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배경은 지중해에 해당하는 ‘내해(Inner Sea)’라는 곳이지만, 동아시아, 아프리카, 북유럽 등 실존하는 다른 지역을 모티브로 삼은 곳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을 하나씩 보면 꽤 짜임새 있는 편이지만, 전체 세계를 놓고 보면 조금 묘한 느낌이 든다. 같은 대륙 안에서도 지역마다 분위기가 너무나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이 되는 ‘내해’ 국가는 13세기 고중세나 15세기 르네상스 시기 즈음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흡혈귀와 늑대인간이 들끓는 동유럽 풍 땅에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복식을 갖춘 인사들이 나오고, 여기서 더 북동쪽으로 가면 갑자기 헐벗은 코난 같은 야만인이 거대 로봇 전갈과 싸우고 있다.
이처럼 서로 이질적인 시대와 공간을 이어 붙인 기묘한 세계가 된 이유를 추론해 보자면, 통일성 있는 세계관 대신 매번 발매하는 ‘어드벤처 패스’에 맞춰 지역 설정을 구체화했기 때문 아닌가 싶다. 한 세계관 안에서 오랫동안 과도한 다양성을 추구하다 보니, 서로 분위기가 맞지 않는 것들이 쌓이고 쌓여 섞인 느낌이다. 있을 건 다 있고 나쁘지도 않은데 ‘골라리온’만의 강한 테마나 특징은 다소 희미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워낙 다양한 콘셉트를 다 때려넣다 보니, 꽤 익숙한 요소도 곳곳에 보인다. 그 중 하나는 크툴루다. 설정상으로 골라리온에는 우주 저 너머의 다른 차원에 ‘외계신(Outer Gods)’와 그 반신격인 ‘위대한 옛것(Great Old Ones)’이 있고, 이들을 숭배하는 사교도들이 있다. 그 중에는 크툴루나 하스터, 이그 등 크툴루 신화 원작 소설에 나온 존재들도 있고, 일부는 아예 게임 데이터까지 있어 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아예 이들을 소재로 한 어드벤처 패스도 별도로 있을 정도다.
지구로의 여행도 나온다. 어드벤처 패스인 ‘겨울의 군림’에서는 특이하게도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로 모험이 이어진다. 마녀 여왕의 음모를 막기 위해 활약하던 중 음모와 관계된 다른 세계의 악당을 막으러 가는데, 그는 실존 인물이었던 미친 예언자 라스푸틴이다. 실제 역사에는 죽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실은 골라리온과 관계된 음모에 관여하고 있던 것이다. 이에 검과 마법의 세계에 살던 모험가들은 난 데 없이 지구로 차원여행 해, 소총세례를 받으며 탱크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주로 떠나는 SF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설정상 골라리온은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행성 중 하나이며 그 외에도 지성을 지닌 종족이 거주하는 다른 행성들도 있다. 이 중 몇몇 종족들은 우주선을 타고 골라리온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어드벤처 패스 ‘아이언 갓즈’는 골라리온에 추락한 우주선을 소재로 진행되는 내용이다. 여기서 모험가들은 신이 되고자 하는 우주선의 미친 인공지능과, 이 인공지능을 ‘아이언 갓’이라 부르며 숭배하는 테크-컬트, 그리고 수하 로봇에 맞서게 된다.
아예 우주로 가버리는 외전도 있다. 골라리온과 세계관이 이어지는 번외작 ‘스타파인더 RPG’다. 이 게임은 골라리온에서 벗어나 다른 행성까지 무대로 삼으며, 플레이어는 여러 외계 종족들로 구성된 파티로 우주선을 몰고 은하계를 여행하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행성 중 일부는 패스파인더 RPG에서 차원이동으로 잠시 방문하게 되기도 하고, 외계종족도 타차원의 생물로 조우하기도 한다. 외전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세계관이 이어진 느낌이다.
이렇듯 크툴루 신화나 SF와 뒤섞이는 건 일견 난잡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D&D의 전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초기 D&D에서도 대대로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들이 지구로 와서 담배를 사가거나, 판타지 세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보한 고대 문명이 있어서 지하에 핵무기가 잠들어 있었다는 둥의 장르 복합(?) 시도가 여러 번 있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골라리온은 어지간한 D&D 소재를 전부 모아 한데 섞어 둔 잡탕밥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금까지 나온 패스파인더 게임들
앞서 언급했듯 패스파인더 RPG는 상용 시나리오인 어드벤처 패스를 중심으로 많은 상품을 냈고, 스토리와 설정 업데이트도 어드벤처 패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PC게임도 어드벤처 패스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현재까지 패스파인더 RPG 기반 디지털 게임은 3종이 나왔다. 그 중 하나인 ‘패스파인더 어드벤처’는 동명의 보드게임을 디지털 버전으로 만든 것이며, 나머지 두 개는 러시아의 게임 개발업체인 오울캣 게임즈가 만든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와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다.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와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는 둘 다 동명의 어드벤처 패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두 게임 모두 전반적인 진행방식이나 인터페이스에서는 기존에 나왔던 고전 RPG 발더스 게이트와 큰 차이가 없다. 중요한 특징은 내용과 볼륨에 있다.
이 중 패스파인더: 킹메이커는 산간지역을 무대로 벌어지는 개간과 도시국가 설립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도둑맞은 땅’은 예로부터 위험한 요정과 괴물이 서식하는 야생림이나, 최근 이 땅의 왕국인 ‘브레보이’에서 숲을 개간하고 정착지를 세우면 그 땅을 개척자의 소유로 인정한다는 포고를 발표했다. 이에 자격을 갖춘 모험가들이 ‘도둑맞은 땅’으로 가 저마다 정착지를 세우고 영주가 되고, 플레이어도 그 중 하나로서 여러 위협에 맞서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의 부제는, ‘남을 권좌에 올려줄 수 있을 정도의 정치 실력자’를 뜻하는 ‘킹메이커’와는 사실 아무 상관도 없다. 반대로 자신의 실력으로 영주가 되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이 게임은 정착지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요소, NPC들을 영입해 행정관으로 삼는 요소, 건물을 짓고 마을을 확장하는 요소 등을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있다. 다만 영지 경영의 요소가 있다 해도 기본적으로는 파티 단위의 전투를 중심으로 하는 RPG다.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는 지옥으로 통하는 차원의 균열이 상시 열려 있는 ‘세계상처(Worldwound)’라는 지역을 무대로 한다. 이곳에서는 끝없이 악마들이 골라리온으로 나오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각지에서 전사들이 종군해 방어선을 이룬다. 그러나 모종의 계략으로 악마의 전진을 막고 있던 마법적 결계석 중 하나가 훼손되고, 이를 시작으로 악마들이 걷잡을 수 없이 뻗어 나오는 것을 일단의 영웅들이 저지한다는 내용이다.
패스파인더: 킹메이커가 원작 TRPG와 PC게임 모두 ‘정착지 경영’이라는 소재를 추가로 다루었듯,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는 ‘성전군’을 추가로 다루고 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플레이어는 일단의 군대를 지휘해 악마 무리를 상대해야 하며, 이 과정은 일반적인 파티 단위 전투와 구분되는 턴 기반 부대전으로 처리된다. 이때의 게임은 킹스 바운티 시리즈에 가깝게 진행된다. 게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독특한 미니 게임 모드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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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
2021년 9월 3일
- 플랫폼
- PC
- 장르
- 롤플레잉
- 제작사
- 아울캣게임즈
- 게임소개
- '패스파인더: 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는 아울캣 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의 후속작이다. 데몬의 침공으로 악마들의 땅이 된 월드와운드 지역을 배경으로 악마와의 싸움을 그리고 있으며, 다섯 가지 직업과... 자세히
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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