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스팀의 데모게임 축제, 넥스트 페스트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지난 8일 성료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야심작을 업로드했는데요, 회차를 거듭하며 한국어 지원 타이틀이 점점 늘어나 국내 게이머들의 선택폭도 넓어졌죠. 전세계의 수많은 인디 개발자들이 참여했던 만큼 신박하고 다양한 장르가 넘쳐났던 10월 넥스트 페스트는 일주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오늘은 축제 기간 동안 공개된 데모게임들 중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올해 중 출시를 예고해 가까운 시일 내 볼 수 있을 녀석들로요. 이중에는 곧장 이번 달부터 만나볼 수 있는 게임도 있으니 빠르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함께 보시죠.
1. 모델 빌더(Model Builder)
제도판 밑에 두고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다양한 모형을 만든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10월 중 출시를 예고한 모형 만들기 시뮬레이터, 모델 빌더죠. 제도칼과 니퍼 등을 활용해 조립품을 자르고 본드를 이용해 부속들을 붙여가며 뼈대를 만드는 것부터, 자유롭게 도색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까지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집에 모형이 너무 많아 전시할 공간이 없다면 이곳에서 대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워 몽글스(War Mongrels)
워 몽글스는 제2차 세계 대전의 분기점 중 하나로 평가되는 동부전선 속 독일군 장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탑뷰 형식의 전략 어드벤처입니다. 대표적인 코만도스 라이크 게임이며, 잠입 액션이나 각종 전술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적진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죠.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많이 해본 유저들이라면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체 숨기기나 적의 시야 피하기 등 코만도스 하면 생각나는 요소들이 속속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며, 당장 오는 20일 출시됩니다.
3. 아노: 뮤테이셔넘(ANNO: Mutationem)
2D와 3D가 결합된 사이버펑크 세계관 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노: 뮤테이셔넘이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로 최고의 기대작 반열에 올랐죠. RPG 요소가 가미된 액션 어드벤처로, 주인공 ‘앤’이 다양한 적과 맞서 악덕 대기업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2018년 차이나조이에서 처음 발표됐지만 연기를 거듭한 끝에 결국 올해 중 출시로 매듭지었죠.
아노: 뮤테이셔넘은 3D 환경 속에서 화려한 네온사인과 사람으로 붐비는 거리를 누비는 탐험 요소가 들어 있고, 도트그래픽 같지 않은 액션과 다양한 전투 방식을 통해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사이버펑크 특유의 어두운 스토리와 도시 구석구석 숨겨진 수집 요소도 몰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출시 시기가 늦어진 만큼 더욱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4. 태번 마스터(Tavern Master)
중세 시대의 돌고도는 정보는 선술집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하죠. 이러한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빌딩 게임이 바로 ‘태번 마스터’입니다. 보기에는 간단한 게임으로 보이지만,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과 조명 및 장식으로 꾸밀 수 있는 내부 환경, 효율적인 좌석 배치와 사업 확장 등 세부적으로 건드릴 부분이 많아 각 잡고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활용해 선술집을 어떠한 방향으로든 키워나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죠. 중세 최고의 선술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게이머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5. 마사 이즈 데드(Martha Is Dead)
‘마사 이즈 데드’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심리 스릴러 게임입니다. 1944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마사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그 피해자인 쌍둥이 동생 줄리아는 해당 사건의 비밀을 밝혀내야 합니다. 제작자는 ‘현실과 미신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고, 게임플레이 도중 전쟁의 비극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죠. 독일군의 출진으로 연합군과의 긴장이 고조화되는 가운데,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트라우마까지 더해져 매우 어두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마사 이즈 데드’는 이탈리아가 무대인 만큼 해당 국가 언어로 더빙돼 현실감을 더했고, 그 당시 음악을 BGM으로 활용하면서 사운드에도 힘을 줬습니다. 마사의 죽음을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신문이나 무전,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전쟁 방송을 통해 시대상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중간중간 등장하는 영혼이나 타로 카드, 인형놀이로 해금되는 숨겨진 기억 등 미신 요소의 결합에도 힘을 준 것이 느껴집니다. 여러 모로 대작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사 이즈 데드’, 올해 스팀과 PS4로 출시됩니다.
여담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엮은 밈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두 영웅의 엄마 이름이 ‘마사’로 같기 때문이죠. 조금 혼란스럽네요.
6. 디사이플스: 리버레이션(Disciples: Liberation)
HOMM(Heroes Of Might and Magic) 팬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턴제 요소가 포함된 판타지 전략게임 디사이플스 시리즈의 최신작, 리버레이션이 오는 22일 정식 출시되니까요. 자원을 통해 건물을 건설하고 50가지가 넘는 유닛을 뽑고 강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100가지가 넘는 스킬과 8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으로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도 인기 유지에 한 몫 했죠. 잊혀진 히어로즈 시리즈가 여기서 부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7. 포기브 미 파더(Forgive Me Father)
복고풍 만화 스타일 FPS 게임 ‘포기브 미 파더’가 26일 미리 해보기를 실시합니다. H. 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게임은 사제, 혹은 기자가 되어 크툴루 신화에 등장할 법한 적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어두운 세계관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파헤치고 미쳐버린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죠.
포기브 미 파더는 3D 배경과 2D 형식의 몬스터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특유의 만화 스타일로 고전 FPS 느낌을 살리면서도 적들이 터져나가는 시청각 효과로 액션의 호쾌함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암울한 세계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이 단점을 덮을 만큼 역동적인 고전 게임, 포기브 미 파더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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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게임이 제 손을 떠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늘 옆에서 즐거운 게임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kdyoung1028@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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