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지갑에 든 먼지까지 털어야 할 각오를 할 때가 왔습니다. 지난 해 출시되기로 했던 게임들이 연기되며 발매를 예고한 날이 대부분 이번 2월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상의라도 한 듯 2022년 2월로 미뤄진 게임들은 신기하게도 겹치는 일정조차 거의 없죠. 기대작을 기다리다 말라비틀어진 라이브러리에 단비 같은 게임이 한 달 내내 쏟아질 예정입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리마스터 콜렉션 ( 2월 2일│NS, PS4/5, XBO, XSX/S, PC, Stadia│한국어 지원 )
2015년 출시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와 그 프리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의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개선한 리마스터 콜렉션이 2월 기대작의 포문을 엽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스토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게임이죠. 원래 후속작인 트루 컬러즈와 비슷한 시점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한 차례 연기가 되었고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굴 모션 캡쳐 기술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표정 전환을 볼 수 있게 돼, 섬세한 감정선이 중요했던 스토리의 전달력이 더욱 증폭될 것 같네요.
다잉 라이트 2 ( 2월 5일│PS4/5, XBO, XSX/S, PC│한국어 지원 )
좀비 아포칼립스와 파쿠르를 섞은 독특한 액션으로 인기를 끈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다잉 라이트 2가 몇 차례의 연기 끝에 마침내 출시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5년 이상의 업데이트와 콘텐츠 추가 등을 보장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게임 속 인류 최후의 도시로 이끌었죠. 닌텐도 스위치(클라우드 버전)의 경우 8월로 출시가 연기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만, 전작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액션과 위협적인 적들 사이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보게 될 지 기대가 큽니다.
시푸 ( 2월 8일│PS4/5, PC│한국어 지원 )
복수의 여정에 오른 쿵푸 수련생이라는 내용과 복수를 위해 죽고나서 다시 되살아난다는 내용은 여러 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시푸는 이 둘을 교묘하고 흥미롭게 섞어두었습니다. 바로 죽을 때마다 되살아나되, 살아날 때마다 늙어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푸의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자를 쫓아 복수를 진행하면서도, 복수의 길을 끝내기 전에 죽지 않도록 가능한 한 오래 살아남아야만 합니다. 인디게임사 Sloclap이 2월 22일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 달리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는 점도 독특한 점 중 하나인데요. 마치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처럼 느껴져 기대가 되네요.
토탈 워: 워해머 3 ( 2월 17일│PC│한국어 지원 )
3부작으로 예정되었던 토탈 워: 워해머 트릴로지의 마지막 이야기, 토탈 워: 워해머 3는 2월 17일에 찾아옵니다. 게임 내 다양한 편의성 시스템이 대폭 증가됐고, 특히 공성전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MS의 PC 게임 패스를 이용 중인 유저들은 발매 첫날부터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게임을 구매한 계정의 라이브러리에 토탈 워: 워해머 트릴로지의 작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이번 트릴로지의 스토리를 관통하는 초대형 시나리오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 ( 2월 17일│PS4/5, XSX/S, PC│한국어 지원 )
대전 액션 게임에서는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액션게임의 명작,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15편이 17일에 출시됩니다. 새로운 스토리를 연 전작 14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며, 우선 총 39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하죠. 맥스 모드와 필살기 연출에 변화를 주는 등 전투 시스템에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대사만 주로 번역되던 기존작과는 달리 캐릭터 창 등에서도 한국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2월 18일│PS4/5│한국어 지원 )
원시부족의 삶과 고도로 진화된 기계가 공존하는 세상,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2월 18일 출시됩니다. 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의 반 년 뒤 세상을 그리는 이번 작품은 붉은 역병을 헤쳐나가며 세상의 진실을 알아가는 에일로이의 여정을 그릴 예정이죠. 이 과정에서 더욱 다양해진 적과 아군, 그리고 세상의 환경을 볼 수 있게 되며, 이 환경을 종횡무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동수단과 동료들의 협력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잠수나 은신을 할 경우에 자연스럽게 에일로이를 추적하는 기계들의 AI가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 공개되었는데 추적이 살벌하고 지능적이라 매 전투에서 긴장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솔 크레스타 ( 2월 22일│PS4/5, NS, PC│한국어 지원 )
‘독수리 오형제 게임’으로 유명했던 크레스타 시리즈의 신작이 37년만에 등장합니다. 바로 2월 22일에 등장하는 솔 크레스타죠. 트레일러에서부터 클래식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는 솔 크레스타는 2020년 4월 1일에 발표가 되어 만우절 장난이라는 오해까지 받았습니다. 과거의 느낌을 살리는 일에 뚜렷하게 목적을 두었는지 전작인 테라 크레스타의 시스템을 적극 채용하고 UI에도 아케이드 감성을 듬뿍 담고 있기에 추억의 선물 같은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마녀 여왕 ( 2월 23일│PS4/5, XBO, XSX/S, PC, Stadia│한국어 지원 )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여섯 번째 확장팩, 마녀여왕이 2월 23일에 출시됩니다. ‘빛의 저편’에서 이어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다음 시대를 향한 포부가 담긴 확장팩이죠. 특히나 지난 해, 일정 연기를 발표하던 디렉터는 ‘이야기 진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다룰 예정이다’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확장판으로 8년간 이어져 온 데스티니 가디언즈 ‘빛과 어둠의 대립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고 하네요. 과연 이 장대한 서사시의 끝에서 수호자들은 어떤 진상을 마주하게 될까요?
소피의 아틀리에 2 ~신비한 꿈의 연금술사~ ( 2월 24일│PS4, NS, PC│한국어 지원 )
2월에 출시되는 아틀리에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은 소피를 메인으로 한 두 번째 게임, 소피의 아틀리에 2 ~신비한 꿈의 연금술사~입니다. ‘시작과 계승’을 테마로 잡은 이번 게임에서는 신비한 연금술사 시리즈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도 담았다고 하죠. 3D 모델링에 변화를 주었고, 캐릭터들의 감정표현이나 표정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각각의 매력을 더욱 살렸습니다. 심리스 턴제 배틀 등도 도입해, 전반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많이 시도한 작품입니다. 과연 이 새로운 시도들이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기대가 됩니다.
엘든 링 ( 2월 25일│PS4/5, XBO, XSX/S, PC│한국어 지원 )
2022년 최고 기대작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그 게임, 엘든 링이 2월 말을 장식합니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만들어 낸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이자 ‘왕좌의 게임 원작자가 참여한 세계관이 배경인 게임’이라는 문장만으로 이 게임이 기대작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죠. 탑승 전투가 가능한 말 ‘영마’의 도입, 오픈월드로 제공되는 넓은 필드를 단번에 볼 수 있는 월드맵 제공, 점프 추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의성을 보완했습니다. 실질적인 체감 난이도는 소울류 게임들에 비해 완화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하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입문자와 숙련자 양쪽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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